월드 전망
진정한 연민
예수님처럼 되기
테드 N. C. 윌슨
성경에 나오는 가장 위대한 주제 중 하나는 긍휼이다. 성경의 페이지마다 그것은 반복해서 등장한다. 특별히 하나님의 성품을 묘사할 때 그렇다.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시 86:15).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판단하시며 그 종들을 긍휼히 여기시리로다”(시 135:14).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자비하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시 145:8).
미가 7장 18~19절은 가장 아름다운 글귀 중 하나일 것이다. “주와 같은 신이 어디 있으리이까 주께서는 죄악을 사유하시며 그 기업의 남은 자의 허물을 넘기시며 인애를 기뻐하심으로 노를 항상 품지 아니하시나이다 다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모두에게 주신 선물
“긍휼”이라는 단어가 성경에 50번(구약 성경 27번, 신약 성경 23번) 나타나며, 그 첫 번째 언급이 이교도이며 국외자라고 여겨졌던 한 사람 즉 이방인 여인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출애굽기 2장 5~6절에서 나타난 장면이다.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하수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하수가에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에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열고 그 아이를 보니 아이가 우는지라 그가 불쌍히 여겨 가로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이로다.”
긍휼은 하나님의 성품을 구성하는 한 부분일 뿐 아니라 그분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선물 즉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그것을 완화시키려고 갈망하는 능력이다.1
긍휼은 하나님의 어떠함을 잘 설명해 주기 때문에 전 역사를 통해 사탄은 하나님의 자녀에게서 그 특징을 파괴하고 지워 버리려고 했다. 전쟁, 기근, 폭력, 사회적 무감각, 권력 투쟁, 자만, 이기심, 현실 도피, 탐욕, 허무주의 등으로 우리의 관심은 다른 사람의 곤경에서부터 우리 자신에게로 돌아서며 동정의 정신은 제거되고 있다.
해독제
예수는 동정심이 결핍되어 있는 세상을 위해 해독제를 제공하신다. 자신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서 그분은 “불쌍한 마음이 몰려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셨다. 마가복음 1장에서 문둥병자 하나가 예수님께 온다.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막 1:40~41).
침례 요한의 때 이른 죽음 이후에 예수와 제자들이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수천 명이 그들을 만나기 위해 호수 건너편까지 달려왔다. 예수께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을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막 6:32, 34). 그날 그분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군중 모두를 먹이셨다. “다 배불리 먹고”(42절).
참된 긍휼의 본보기
예수의 사역에는 분명하게 사람들의 육신적인 필요를 채우는 일이 포함되었지만 그분께서는 사람들의 영적 안녕을 돌보시고 진리의 참된 근원으로 그들을 이끄심으로 참된 긍휼의 본을 보이셨다.
참으로 아름다운 산상수훈에서 예수께서는 이 점을 이렇게 강조하셨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1~33).
예수의 긍휼은 온전하다. 그분은 사람들의 일시적인 필요를 무시하지 않는 한편, 영원한 영적 복지에 궁극적인 관심을 보이신다. 이 온전한 긍휼이야말로 제자들이 그분을 위해 일하고자 할 때 드러내야 하는 것이라고 그분은 말씀하신다.
간절한 소망
아파리2는 중동 출신이다. 그녀의 나라에서 국교로 삼은 종교는 기독교에 적대적이었다. 남편은 그녀가 유일하게 다른 여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미용실에서 일하도록 해 주었다. 가정생활은 불행했다. 아파리의 남편은 빈번하게 그녀를 때리고 무시했다.
희망이 없던 아파리는 심각하게 자살을 고려했다. 이때쯤 그녀의 미용실 고객 중 한 명이 아파리의 슬픔을 눈치챘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외에 아무도 없던 아파리는 속내를 여인에게 털어놓았다. 둘은 가까운 친구가 되었고 마침내 그 여인은 아파리에게 예수에 관해 배울 수 있는 비밀 가정 모임에 가자고 초대했다. 그녀는 성경을 받았고 그것을 가장 귀중한 소유물로 소중히 다루었다.
유감스럽게도 아파리의 남편이 성경을 발견했고 그녀를 무자비하게 때리며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기적적으로 도망쳐 나온 그녀는 아버지의 집으로 달려갔다. 곧 아파리는 그녀의 그리스도인 친구를 만나 그녀의 도움으로 이웃 나라에 피신했다. 거기서 아파리는 망명자 신분으로 유럽에 들어왔다.
긍휼을 찾아서
유럽에 도착한 직후 아파리는 종교적 박해 때문에 같은 나라에서 도망친 다른 두 사람을 만났다. 이 친구들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을 알고 있었고 아파리에게 “이 교회가 바로 당신이 찾는 그곳”이라고 알려 주었다. 재림교인들은 음식, 옷, 거처 등 신체적 필요를 챙겨 주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절실하게 갈망했던 영적 양식을 제공했다.
아파리는 재림교회에서 사랑, 평강, 희망, 친절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분들은 제가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게 실제적으로 도와주세요.”
이 도시에 있는 재림교회 지도자 한 명이 자신들의 동정심 어린 만남을 설명한다. “인간적인 부분만을 제공하는 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신체적•사회적인 필요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들은 정말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영적인 필요이지요.”
경건한 긍휼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경건한 긍휼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태초 이래로, 하나님께서는 자기처럼 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동정심 어린 사역을 숙고하면서, 엘렌 G. 화잇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 “그들은 동정과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 죄인에게 구주의 사랑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 일은 힘들지만 풍성한 보상을 얻는다. 성실한 목적으로 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은 구주께로 영혼들이 나오는 모습을 볼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실제로 수행할 때 따르는 감화력에는 저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3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어려움에 처한 세상에 그분의 진정한 연민을 드러내며 전 교인 참여 운동에 함께하라고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부르신다. 그분만이 줄 수 있는 지혜와 긍휼을 우리가 얻을 수 있도록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구하자.
테드 N. C. 윌슨
1 Merriam-Webster Online Dictionary, 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compassion로부터 쉬운 말로 바꾸었다.
2 가명이다.
3 <사도행적>, 109
발문
긍휼은 하나님의 어떠함을 잘 설명해 주기 때문에 전 역사를 통해 사탄은 하나님의 자녀에게서 그 특징을 파괴하고 지워 버리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