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여성만 걸리는 병?
피터 N. 랜들리스, 앨런 R. 핸디사이즈
저는 64세의 남성입니다. 매년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서 골밀도 검사를 받게 합니다. 아내 말로는 남자도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골다공증은 여자만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몸은 경이로우면서도 놀랍게 만들어졌습니다. 뼈는 변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뼈가 생기고 오래된 뼈 조직은 분해됩니다. 이렇게 역동적인 과정이 진행되면서 뼈가 강하고 건강하게 유지됩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나고 뼈가 가늘어지면서 생깁니다. 뼈의 밀도와 질이 떨어지면 그만큼 더 부서지기 쉽습니다.
골다공증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걸립니다.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폐경 후 아시아 여성과 백인 여성입니다. 여성의 골다공증 검사와 치료에 훨씬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사실 골반 골절이 낫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골반 골절 이후 1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자료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 덕분에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남성의 경우 골다공증 검사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성들은 이것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상 첫 번째 위험 요소는 나이입니다. 또 50세 이후 골절된 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 저하와 같은 일부 내분비 질환도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고,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부갑산선 기능항진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염증성 장 질환과 만성소화 장애증(글루텐 불내증)도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뼈가 얇아질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치료 도중에도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생기는데, 전립선암 치료 목표가 테스토스테론 같은 남성 호르몬 감소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정기적인 알코올 섭취도 골다공증 위험을 증가시키며, 흡연도 마찬가지입니다.
골다공증 위험이 커졌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지표로는 저체중과 신장 감소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가족력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족력 자체를 보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큰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칼럼에서 운동과 건강 유지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했습니다. 운동 부족은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주 원인입니다. 뇌와 심장뿐 아니라 뼈의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은 중요합니다. 건강하게 잘 살려면 운동은 필수입니다! 장수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운동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은 무조건 해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골다공증은 여성과 남성 둘 다 걸립니다. 위험 요인이 있는 남성은 정기적으로 골 밀도 검사와 방사선 흡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위험도뿐 아니라 치료 효과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 일반적인 예방법으로는 매일 칼슘 1,000밀리그램(케일, 브로콜리 등 푸른 잎 채소와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고 걷기, 근력 운동 등을 매일 실행하는 것입니다. 병원에서는 뼈가 약해지거나 가늘어지는 것을 늦춰 주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같은 약물을 권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에서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지 꼭 상의해 보기 바랍니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앨런 R. 핸디사이즈
산부인과 전문의이며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으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