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전망
우리 앞에 놓인
위대한 과업
다양한 문화 속에 연합한 교회
테드 N. C. 윌슨
2016년 1월 30일, 윌슨 목사가 미국 메릴랜드 주 린티컴에서 전한 설교의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 편집진
하나님의 사명을 수행한다는 것,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분의 임박한 재림을 이 세상 마지막 때에 전한다는 것은 대단한 은혜이자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다면 그들이 무슨 수로 이 사실을 깨닫겠습니까!
누가복음 15장 1~2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원망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랍비들은 화를 내며 반감을 표시했습니다. “이 사람은 죄인과 어울리며 같이 먹기까지 합니다.” 역사를 보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관심사에 사로잡혀 있을 때마다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교육받은 자와 그 혜택을 받지 못한 자, 독점한 자와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자, 성도와 죄인이라는 다양한 계층이 나타납니다.
확실히 우리 모두는 죄인이고 매일 십자가 아래에 와서 그리스도가 주시는 의의 옷과 변화시키는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주님 앞에서 겸손해져야 합니다. 자기 본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로부터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른 문화의 이해
선교 사명을 지닌 재림교인으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에 관한 세 천사 기별을 전할 때 서로 다른 문화를 어떻게 이해할지를 성령의 인도를 통해 배웁시다. 문화와 배경의 차이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재림 기별은 어디서나 동일하지만 전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일 수 있음을 인식합시다.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여 우리의 행동 때문에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합시다.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유로-아시아지회에서 근무할 때 지회 사무실 복도에서 휘파람을 불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후에 직원 한 분이 휘파람 부는 일은 교육받지 못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행동이며 휘파람이 악령을 부른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고 제게 조용히 주의를 주었습니다. 3년 동안 휘파람을 불지 않고 지내는 일은 아주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사업이 긍정적으로 진척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저는 주의를 기울여 순응했습니다.
오해받을 뻔했던 상황을 통해 저는 또 다른 교훈도 배웠습니다. 그것은 적절한 방식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저는 뒷짐 지고 기도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그 지도자가 자신은 언제나 손을 앞에서 포개고 기도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큰 무례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으므로 저는 신속하게 저의 행동을 수정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민족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그리스도를 드높이는 우리의 노력에 방해가 되는 일을 고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마찰과 오해를 일으킬 만한 것은 무엇이 되었든 그리스도 중심적인 사고로 대체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가 중심으로 자리 잡은 위대한 재림 기별이 우리의 사무실, 집, 교회, 상호 활동을 가득 채우게 합시다. 그리스도가 그의 가르침을 통해 완전하게 드높여지면, 명성을 얻으려는 내적 외적 다툼과 싸움은 저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교리와 신조
어느 문화에서든 우리가 믿고 전하는 것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교리입니다. 예수의 교리가 아니라 예수에게 초점을 두기만 하면 된다는 말은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본질을 외면하고 겉핥기식으로 믿겠다는 태도입니다. 교리와 신조는 다름 아닌 그리스도에게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 사랑의 충만함과 광대함은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거대한 영역을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참된 교리의 중심이십니다.”1
예수는 그리스도 중심적인 교리와 신조의 풍성한 체현입니다. 그리스도를 발견하려면 교리를 삭제해야 한다고 아무도 말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문화적으로 다양하면서도 통일된 재림교회가 오늘날 전하는 기별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리가 한데 어우러진 것입니다.
이머징 교회 운동(emerging church movement)이 재림교회로 파고들어 여러 곳에서 심상치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경험적인 지식을 강조하는 반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 즉 그리스도와 매일 친교를 나누는 데 필수적인 인식적이고 성서 중심적인 신념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성서적 교리적 신조를 약화시키는 이런 교묘한 시도를 주의하십시오. 그것은 우리의 고유한 메시지를 중화시켜서 재림교회의 메시지를 망가뜨립니다. 각 문화에 세 천사의 기별을 분명하게 전하면서 신비주의 교회의 영향력에서 대응하도록 성령의 인도를 구하십시오.
우리 앞에 놓인 위대한 과업
마지막 세대를 위해 하나님이 맡기신 과업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다양한 문화 속에서 연합한 우리 교회의 대사명입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 있는 그대로의 진리에서 결코 돌아서지 말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세계가 해체되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문화를 인식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독특한 부르심을 따라 단결할 때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세계를 위한 희망을 마지막으로 선포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해 요한계시록 14장의 절정을 이루는 일원입니다. 우리는 머뭇거리지 말고 최종적인 재림 기별을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는 진리를 전하면서 세상 사람에게 굽실거리거나 미안해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되며 숨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합니다. 인류와 천사들을 위한 대의에 걸맞게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십시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은 타협할 줄 모르는 사람임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2
불행하게도 곳곳에서 재림교인들이 ‘정치적 정당성’, 압력, 비성서적인 도덕적•사회적 변화에 대한 순응, 귀중한 성서 진리의 무력화 앞에서 힘을 잃고 있습니다. 개인과 교회의 삶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진리와 원칙 위에 굳게 서서 다양한 문화 속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든 것을 보여 주시고 밝히 보게 하신 분을 소개합시다.
주님의 재림이 가깝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모본을 따라야 합니다. 어떤 문화에 속해 있든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 아래 사명감을 갖고 그들과 교제하십시오. 대리인을 통해 전도를 할 수는 없습니다. 리모컨을 사용해 간증을 할 수는 없다. 여러분은 드론을 사용해서 친교를 나눌 수 없습니다! 감화를 끼치려면 사람들과 만나야 합니다.
복음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성령의 인도 아래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일이야말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그리고 그분 위에 기초한 우리의 신념으로 인도하는 독보적인 활동입니다. 진리로 관심을 이끌기 위해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출판물, 지역 사회 봉사, 건강 전도와 기타 여러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필요한 것은 개인적인 접촉과 증언입니다.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모습이야말로 그리스도께서 애타게 보고 싶어 하시는 장면입니다. 그분은 죄인과 버림받은 자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모본을 따라 우리가 잃어버린 자를 찾고, 각 문화를 배려하는 사랑의 정신으로 영혼을 만나면서, 이 세상에 전해야 할 마지막 선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구주와 더 친해질수록, 타인을 위한 그분의 사랑 어린 품성을 지니게 되지 않을까요? 진리를 떠나 방황하는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일하면서 이 일에 필요한 것을 즐겨 행하지 않을까요?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신 모든 사람은, 잃어버린 자를 구원하기 위하여 그분의 이름으로 일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엘렌 화잇은 기록했습니다. “그대들은 방황하는 자들 중 몇 명이나 만나서 우리로 돌아오게 했는가? 장래성이나 매력이 없어 보이는 자들에게서 돌아설 때마다 그리스도께서 찾으시는 영혼을 무시하는 것임을 깨닫고 있는가? …천사들은 이렇게 방황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긴다. 천사들은 흐느끼고 있는데 사람들은 눈물이 메말랐고 마음이 닫혀 동정심이 설 자리가 없다. …아! 그리스도의 영이 더 풍성해지고 자아가 더욱더 작아진다며 얼마나 좋겠는가!”3
그리스도의 모본을 따라 우리는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필요한 사람을 매일 접촉하고 찾아나서야 합니다. 전화, 이메일, 편지, 개인적인 만남, 공중 집회 등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예수님처럼 사람들과 교제하면서 완전한 성경 진리를 소개하고 재림으로 절정을 맞이할 그리스도의 구원 계획을 세심하게 알려 주기를 하나님은 바라십니다. 우리 역시 그리스도의 구원하는 능력이 필요한 존재임을 인식하면서 올바르게 접촉하고 사귀도록 성령의 도움을 구합시다.
그리스도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여러분과 저를 위해 고민하셨습니다. “멸망하는 무수한 인간이 자기를 통해 영생을 얻도록 그분은 피의 침례를 받아들이십니다. 그분은 순결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런 하늘 궁정을 떠나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즉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세상을 구원하려고 오셨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사명에서 돌아서지 않으실 것입니다.”4
그분은 오늘 우리에게 각 문화 속에서 선교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전 교인이 하나님의 남은 교회의 일원으로 능력을 얻고 마지막 사랑과 경고의 기별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로 가셨고,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우리를 위해 부활하셨고, 지금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 하시며 머지않아 다시 오셔서 우리를 하늘로 데려가실 것입니다.
그날이 속히 오면 좋겠습니다. 곧 오실 그분을 맞이하도록 준비합시다. 사명감을 품고 사람들과 교제하며 그들을 준비시킵시다.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1 <부모와 교사와 학생에게 보내는 권면>, 453
2 <복음전도>, 179
3 <실물교훈>, 191~192
4 <시대의 소망>,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