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신자 1,900만 명 돌파
장년 전반에서 숫자 증가
앤드루 맥체스니
재림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교인 수가 1,9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년간 지역 교회 수는 2배로 증가하여 8만 여 교회가 활동 중이다.
대총회 자료•통계•연구 사무소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재림교인 수는 19,126,447명이고, 전년도인 2014년보다 3.5퍼센트(647,144명) 성장했다. 전체 교회 수는 81,551곳이고, 집회소 수는 69,909곳이다.
“2015년에 2,741곳의 교회가 새로 조직되었는데, 이 수치는 2014년에 조직된 2,446곳을 넘어서는 신기록입니다. 1995년에 40,000곳이던 교회 수가 10년 만에 2배로 성장하였습니다.” 대총회 자료•통계•연구 사무소장 데이비드 트림 목사가 말했다.
재림교회는 1863년에 교인 3,500명으로 조직됐다. 이번 세계 교인 수 집계의 정확성을 위해 종합적인 감사를 실시했고, 감사 결과 보고된 교인 수가 실제 교인 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재림교회를 성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몇 년간 적절하고도 면밀한 감사가 실시됐고, 그 결과로 현재 우리 교회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널리 전해지고 있고, 하나님의 사역이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 목사가 말했다.
이번 감사를 진행했던 대총회 총무부장 G. T. 응 목사는 대총회장 윌슨 목사의 발언을 듣고 다음과 같이 화답했다. “현재의 재림교회의 빠른 성장은 하나님께서 역대하 20장 20절에서 약속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재림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마태복음 24장 14절의 주님의 지상 대명령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입니다.”
13개 지회와 직할 선교지 2곳으로 이루어진 재림교회에서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은 서중앙아프리카지회였다. 7.6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하여 전체 교인 수가 683,318명이 되었다.
교인 수가 가장 많은 지회는 남아프리카-인도양지회와 남미지회이다. 2015년에 잠비아의 재림교인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짐바브웨에서는 2015년 5월까지 열린 전도회를 통해 30,000명이 침례를 받았다. 남미지회는 잃은양 찾기 운동을 통해, 교회를 떠났던 많은 교인들이 교회로 돌아왔다. 2015년 4월 <애드벤티스트 리뷰>의 기사에 따르면, 남미지회 침례자 수의 15퍼센트가 이전 교인들이다.
대총회 선교부장으로 교회 개척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개리 크라우즈크라우스 목사는 재림교회 성장의 진짜 동력은 교회 개척이라고 말했다. “작년(2015년) 한 해 동안, 평균적으로 3시간 20분마다 새로운 교회가 개척되었고, 집회소도 많이 조직되었습니다. 우리 모든 교회들이 현재 교회의 성장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계획하게 되길 희망합니다.”라고 크라우즈크라우스 목사는 말했다.
릭 맥에드워드,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장에 선출
어린 시절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다
앤드루 맥체스니
릭 맥에드워드 목사가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MENA)의 신임 연합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중동 지역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던 맥에드워드 목사는 자신의 10대 시절을 회상하면서 연례 ‘하지’(이슬람교의 메카 순례) 기간 동안 사우디의 제다 항구에 도착한 수많은 순례객을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최근에 맥에드워드 목사는 터키 이스탄불의 붐비는 거리와 중동 재림대학교의 언덕에서 레바논의 베이루트 시를 내려다보면서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두 도시 모두에서 동일하게 생각했던 것은 ‘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였다.
“기독교인이자 재림교인으로서 우리는 빛이 돼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을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어떻게 빛이 될 수 있을까요?”
맥에드워드 목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과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바로 이곳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사랑이 보여지기를 소원합니다.”
지난 4월에 중동 및 북아프리카연합회장으로 선출된 후, 맥에드워드 목사가 품었던 질문은 더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이 되었다. 약 5억 명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은 세계에서 복음 전도가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한 곳이다.
전임 연합회장인 호머 트레카틴 목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하게 되면서, 맥에드워드 목사가 새로운 연합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트레카틴 목사와 그의 부인 바버라 사모는 지난 4년간 중동 재림교회 옆에 위치한 연합회 사무실에서 봉사했다.
오랜 기간 동안 교회 개척 사역을 진행해 온 맥에드워드 목사는 최근까지 대총회 세계 선교 센터 원장 및 선교부부장으로 사역했다. 맥에드워드 목사의 부인 마사는 대총회 간호사이고, 이들 부부에게는 장성한 자녀 둘이 있다.
“전임 연합회장으로 지금까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봉사해 준 트레카틴 목사 부부에게 감사합니다. 두 분은 훌륭한 영적 지도자이자, 탁월한 행정가이고, 선교 확장에 헌신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맥에드워드 목사 부부가 이 중요한 직임을 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 목사가 말했다.
맥에드워드 목사에게는 중동으로 돌아가는 것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맥에드워드 목사는 이곳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고, 중동에서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50세인 맥에드워드 목사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재림교인 가정에서 성장했다. 12세가 되던 해에 모든 가족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로 이주했다. 맥에드워드 목사의 아버지는 이곳의 군 병원에서 엑스레이 기사로 일했다. 맥에드워드 목사 가족이 제다 시의 유일한 재림교인이었다. 이 가족들이 5년간 살았던 집은 홍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는 집이었다. 이곳에서 맥에드워드 목사는 큰 배들이 하지 절기를 맞아 메카로 가는 이슬람교 순례객들을 실어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홍해 바닷가에서 맥에드워드 목사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경험했다.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너무도 선하고 친절한 제 이웃들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왔지만 이기적인 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예수님께 나가 저의 이기심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맥에드워드 목사는 말했다.
맥에드워드 목사는 1990년에 왈라왈라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93년에 앤드루스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2년에는 풀러 신학원에서 선교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전임 연합회장 트레카틴 목사(60세)는 업무를 인계하면서 맥에드워드 목사의 부인 마사 맥에드워드 사모가 이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부임 전에 부인과 함께 새로운 임지를 돌아볼 것을 권했다. 트리카틴 목사는 맥에드워드 목사에게 “마사 사모님이 이곳의 상황과 사역을 이해하게 되면, 목사님이 만날 수 없는 사람들(여성들)을 만나 대신 사역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을 예수님에게 이끄는 추모관
삼육서울병원에서는 연간 140명 이상이 침례를 받는다
앤드루 맥체스니
한국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하성식 박사는 재림교회 의료 기관인 삼육의료원에서 지난 30년간 일했지만 한동안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
어느 날, 하 박사의 친척이 별세했고 병원 추모관에서 진행된 장례 예배에서 하 박사는 병원 원목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재림의 약속과 부활의 소망을 전하는 설교를 들으면서 하 박사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얼마 후에 다시 하 박사의 친척 또 한 명이 잠들었고, 하 박사는 다시 장례 예배에 참석했다. 소망에 관한 목사의 설교를 들으면서 하 박사는 다시 한번 감동을 받았다. 이후 하 박사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몇 개월 후에 침례를 받고 재림교인이 되었다.
“저는 이곳 삼육의료원에서 평생을 의사로 일해 왔습니다.” 재림교회가 운영하는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최명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부진 체격의 하 박사가 미소를 띠며 말했다. 현재 하 박사는 의무원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제가 평생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삼육의료원은 제가 믿음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점진적으로 재림교인이 된 셈입니다.”
1908년, 한국 재림교회 최초 의료 선교사였던 라일리 러셀 박사가 소규모 치료 시설을 설립하면서 사역을 시작한 삼육의료원의 사명은 예수님의 치료하시는 손길이 되어 사람들을 구주께로 이끄는 것이었다.
2016년 현재 426병상을 갖추고 직원 8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삼육의료원에서는 매해 환자 50만 명을 치료하고 있다. 삼육의료원은 120병상을 갖춘 노인 전문 요양 시설 유자원(시설장 우귀옥)과, 3일간 유족들이 머물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최고급 시설의 추모관(장례예식부장 김명규)도 운영하고 있다. 추모관을 이용하는 많은 가족들에게 병원의 원목은 소망의 기별을 전하고 있다.
추모관의 운영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970년대에 시작된 한국의 국민 건강보험 시스템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한국의 건강보험 초기에는 국민들이 보험 가입에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정부가 보험료를 최저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현재는 거의 모든 국민이 가입되어 혜택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의 건강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이와 동시에 정부에서 병원에 지급하는 건강보험 지급액 또한 낮은 수준이라고 이지윤 기획조정본부장은 말했다. 병원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에서 추모관 운영을 승인해 주었고, 한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장례 비용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추모관 사업의 수익이 병원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추모관에서는 매주 20~30회 장례식이 이뤄지고 그중 14퍼센트 정도는 재림교인의 장례식이다. 추모관을 이용하는 가족들은 각 가족의 신앙에 따라 성직자를 초청해 장례를 치를 수 있지만, 삼육의료원에 상주하는 원목들도 장례 예배를 인도할 수 있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후에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저는 우리가 믿고 있는 부활의 소망에 관한 기별을 전합니다. 이분들에게는 처음 들어 보는 소망의 기별이 되곤 합니다.”라고 원목실장 윤영한 목사가 말했다.
장례식 후에 병원 원목실에서는 유족들을 거주지와 가까운 재림교회에 소개하고 있다. 추모관에서 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한 한국의 유명 영화배우는 장례 사역으로 깊은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의 동생은 죽기 얼마 전에 침례를 받았다.
목회자 4명과 여 전도사 1명으로 구성된 원목실은 병원 내에서도 활발하게 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목실의 활동을 통해 매년 140명 이상이 침례를 받고 있으며 하 박사가 침례를 받은 2014년에는 174명이 침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