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라오스의 교회의 핵심 사역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자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귀신 들린 청년을 만나게 되었다.
어느 안식일 아침, 자신의 집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재림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난 보이 할머니는 귀신 들려 집에 묶여 있는 청년의 집을 지나갔다. 자신의 성도 모르는 보이 할머니는 이 먼 여행을 위한 동행자를 달라고 기도해 왔다.
셧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자신의 결혼식 날 아침에 귀신이 들려 폭력적인 괴력의 소유자가 되고 말았다. 셧의 가족은 결혼을 질투하는 여자 귀신이 그에게 들어왔다고 믿었고, 셧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 사원, 여러 교회에 그를 데리고 갔다. 하지만 아무 효험이 없었고, 결국에는 집에 묶어 놓고 말았다.
“보이 할머니가 예수님의 능력으로 이 청년을 구했습니다.”라고 라오스 재림교회의 장로가 말했다.
현재 셧은 보이 할머니가 사는 마을의 목사가 되었다. 이 집회소에 참석하는 재림교인 50여 명은 귀신에 들린 적이 있거나, 자신의 가족들이 귀신에 들렸던 사람들이다. 출석생 수가 빠르게 증가하여 집회소 마당까지 교인이 가득 차게 되었다.
공중 전도가 금지되고, 대부분이 불교신자인 라오스에서 셧의 사연은 특별할 게 없는 사연이다. 라오스에서 재림교회는 공식적으로 공인받은 몇 안 되는 종교 단체 중 하나이지만, 재림교인 1,300명은 공개적으로 전도할 수 없다. 그 대신 결혼식, 장례식, 건강 전도회와 기도회를 통해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으로 선교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테드 N. C. 윌슨 태총회장이 비엔티안의 선교 본부를 방문했을 때, 라오스 교회의 장로가 말했다. “이곳 라오스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선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라오스에서 특별한 선교 활동을 진행 중인 이 장로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본 기사에 그의 실명을 기재하기 않았다.
라오스 재림교회의 대회장 부오나파르테 반나디 목사는 라오스 재림교회에서 축귀(逐鬼) 사역(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인들은 1년에 8~9번의 축귀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반나디 목사는 2014년에 처음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에 참여하였다. 귀신 들린 사람은 20분 동안 거품을 물었고, 그 후에 혀를 내밀며 축 늘어졌다. “많은 사람이 그 사람을 잡고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그는 매우 힘이 세서 아무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반나디 목사가 말했다.
“악령이 떠날 때까지 교인들이 기도하고 찬송했습니다. 마침내 귀신이 떠나가고 나서 정신을 차린 그 사람은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물었고,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 주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 그는 매우 무서워했습니다. 그리고 마귀보다 훨씬 강하신 예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기도회를 통해 귀신이 떠나간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그 사람은 재림교인이 되었다.
“귀신이 떠나간 사람들은 대부분 재림교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자신의 생명을 예수님께 의탁하지 않으면, 귀신이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라고 라오스의 지역 교회 장로가 말했다.
친구를 얻은 보이 할머니
비엔티안 외곽에 위치한 자신의 마을에서 ‘보이 할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보이는 기도를 통한 치유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보이 할머니는 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에 재림교인으로부터 하나님에 관하여 배웠다. 학교에 다닌 적이 없어서 글을 읽을 수 없는 보이 할머니는 재림교회에 참석하여 교인들이 읽어 주는 성경을 듣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였다. 차비가 없어서 4시간을 걸어 교회에 가야 했지만 보이 할머니는 매 안식일 성실하게 교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동행자를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 이곳에 저 혼자 있습니다. 저와 함께 교회에 갈 수 있는 길동무를 보내 주세요.” 그는 교회 지도자가 알려 준 대로 기도했다.
10년이 지난 후, 어느 날 보이 할머니는 자신의 집에 묶여 있는 셧을 보게 되었다. 그가 바로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믿고, 보이 할머니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 저 청년이 자유를 얻게 해 주세요. 저 청년이 저와 교회에 함께 가는 동행자가 되게 해 주세요.”
어느 금요일 저녁, 문득 정신을 차린 셧은 자신의 아내에게 말했다. “보이 할머니를 만나러 갑시다.”
밤 10시였고, 보이 할머니는 이미 자고 있었기 때문에, 셧의 아내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셧은 보이 할머니에게 가야 한다는 강한 열망을 느꼈고, 보이 할머니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고 나온 보이 할머니는 “어서 들어와. 내가 자네를 위해 지금까지 기도하고 있어.” 그리고 셧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귀신을 쫓아내고 싶으면, 내일 나와 함께 교회에 가세나.”
아침이 되어 셧과 그의 아내는 보이 할머니를 따라 교회에 갔다. 목회자들이 셧을 위해 기도하고 셧이 지니고 있던 부적과 장신구를 떼어 버렸다. 첫 번째 기도 후에 셧은 회복을 경험했고, 제정신으로 교회를 떠났다. 셧은 침례를 받기 전까지 보이 할머니와 함께 교회에 참석했다.
현재 29세인 셧은 라오스를 방문한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 목사와 라오스 목회자들이 만나는 자리에 참석했다. 윌슨 목사는 보이 할머니의 마을에서 집회소를 돌보고 있는 셧의 교회도 방문했다. 셧의 모습에서 그가 귀신 들린 사람이었다는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신사적이고 활기 넘치는 그리스도인 청년이 되어 있었다. 집회소를 방문한 윌슨 목사가 설교하는 동안 셧 부부와 그의 어린 아들은 교인 50명과 함께 말씀을 들었다.
“셧은 이 집회소의 지도자가 된 후에, 귀신 들린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라고 지역의 장로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