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뷰
한밤중의 희망
“자녀들이 피와 살에 참여하는 자인 것같이 그 역시 같은 모양으로 동일한 것에 참여하신 것은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가진 자, 곧 마귀를 멸망시키며 또 죽음을 두려워하므로 평생을 노예로 속박되어 있는 자들을 놓아 주시려 함이니라”(히 2:14~15, 한글킹제임스).
우리는 소아과 병동의 부모 대기실에 말없이 앉아 있었다. 새벽 2시, 반복되는 병원 일상을 깨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왔다. 이 밤에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꺼져 가는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동안에도 두 살배기 딸을 괴롭히던 자가 면역 질환은 아이의 목숨을 앗아 갈 것만 같았다. 첫아이는 서서히 퍼지는 질병에 맞서 수개월 동안 싸웠고 병원은 이 가족에게 제2의 집이 되어 버렸다.
젊은 부부가 내 앞에 서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 드리운 고통과 두려움을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끝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자식이 부모를 앞서다니! 젊은 부부는 딸을 잃고 공허해할 자신들의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생각해 보았다. 그런 삶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더 이상 미래를 생각하기가 두려웠다. 그런 삶이 다시 즐거울 수 있을까? 행복한 시간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이토록 끔찍하면서도 익숙한 순간이야말로, 예수님이 죽음을 물리치셨다는 복음이 위대한 능력과 약속으로 빛을 발하는 때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겪으면서도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예수 믿음으로 힘을 얻는 이유는 인간의 파멸과 공포라는 소름 끼치는 수수께끼에 대해 성경이 대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애드벤티스트 월드> 10월 호를 읽으면서,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로 얻게 된 부활의 희망과 영원한 생명에 관하여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게 준비시켜 달라고 기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