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신 알아 가기
<정로의 계단> 창간 125주년
여전히 영감적인 기독교의 고전
제임스 R. 닉스
엘렌 화잇의 저서 중 가장 많이 인쇄되고 번역된 <정로의 계단>이 2017년에 출간 125주년을 맞이한다. 작고도 강력한 책이 어떻게 출판됐을까? 또 영적으로 강한 힘을 주는 이 책을 훨씬 널리 보급하기 위해 내년에 우리 모두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1892년 처음으로 출판된 <정로의 계단>은 엘렌 화잇이 1890년대에 그리스도 중심으로 저술한 서적 중의 하나이다.1 1888년 대총회 이후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새로이 강조하면서 엘렌 화잇과 다른 사람들은 교회와 야영회에서 그 주제에 관하여 말했다.
결과적으로 목사 몇이 엘렌 화잇에게 복음전도자 또는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그리스도 중심의 소책자를 출간해 달라고 요청했다.2 그녀는 회개와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하여 기사를 많이 썼고 그것들은 교단의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됐다. 이제 그 자료들을 책 한 권으로 묶어서 더 널리 보급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오랜 시간 엘렌 화잇의 비서로 일했던 메리언 데이비스는 책 한 권의 분량이 되도록 그리스도인 경험에 관하여 화잇이 기록한 다양한 글을 찾고 모았다. 데이비스는 <리뷰 앤드 헤럴드>(오늘날의 <애드벤티스트 리뷰>)와 영문 <시조>에 실린 엘렌 화잇의 출간 기사뿐 아니라 이전에 출간한 그녀의 저술, 개인 서신, 미출간 원고까지 철저히 조사하며 새 서적에 적합한 최고의 자료들을 찾았다. 어떤 경우 엘렌 화잇은 해당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새로운 내용을 기술했고 앞서 썼던 것을 책에 더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 다시 작성하기도 했다.
원고를 준비하는 일은 1890년과 1891년에 진행됐다. <정로의 계단(Step to Christ)>이라는 이름의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1891년 여름, 완성된 책 원고가 미시간 주 하버 하이츠에서 열린 교육 회합에서 배포됐을 때 책명이 정해졌다.
이 신간 서적을 어떻게 하면 널리 보급할 수 있을지 논의가 있었다. 비재림교인 출판사에서 책을 인쇄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재림신자가 되기 전인 1875년 청년 시절에 드와이트 L. 무디를 위해 시카고에서 일한 적이 있던 조지 B. 스타3는 무디의 매제 플레밍 H. 레벨에게 본 서적을 출판할 의향이 있는지 연락해 보자고 제안했다.4
플레밍 H. 레벨 출판소가 1892년 맨 처음 출판했을 때, <정로의 계단>은 12장으로만 되어 있었다. 이듬해 런던에 있는 인터내셔널 트랙트 소사이어티가 그 책을 영국에서 출판하고 싶어 했다.5 영국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엘렌 화잇은 새로운 서문 ‘인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추가하여 교단이 출판한 그 책의 모든 인쇄본에 함께 넣었다. 출판 후 6주 만에 3쇄, 첫해에 7쇄까지 인쇄됐지만, 1896년 레벨은 판권을 <리뷰 앤드 헤럴드> 출판사에 팔기로 동의했다. 수년 뒤에 리뷰사는 판권을 엘렌 화잇에게 이전했다.6
지난 125년 동안 <정로의 계단>이 전부 몇 권이나 출판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판권 유효 기간이 오래전에 끝났으므로). 교단, 개인 소유 출판사 그리고 개인이 그 책을 수백만 권 출간했다. 마찬가지로 정확히 몇 개 언어로 번역됐는지도 알 수 없다.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는 삶을 변화시키는 이 작고도 강력한 책이 16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고 인지하고 있다.
가장 선호되는 인용 구절들
<정로의 계단>을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도 하지만, 이 책이 계속해서 인기가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인용할 만한 구절이 많기 때문이다. 단순하지만 실제적인 그 책의 성격을 잘 보여 주는 몇 가지 예를 소개한다. 스스로 그 책을 읽고 그리스도인 성장에 관하여 비슷한 통찰을 더 많이 얻기 바란다.
“기도란 마치 친구에게 하듯 하나님께 마음을 터놓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의 형편을 하나님께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분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우리에게 내려오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분께로 올라가게 한다”(93).
“하나님의 자녀들이 왜 기도를 싫어하는가? 기도란 하늘의 창고를 열도록 손에 쥐어진 열쇠이다. 거기에는 전능하신 자의 보화가 무한정 쌓여 있다”(94~95).
“아침마다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라. 이것을 첫 번째 할 일로 삼으라”(70).
“그리스도께서 마음 안에 거하시면 본성 전체가 변화된다”(73).
“하나님은 믿음의 기초가 될 만한 충분한 증거도 주지 않고 우리에게 믿으라고 강요하는 법이 결코 없다”(105).
“자신의 소원과 기쁨과 슬픔과 염려와 두려움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으라. 하나님은 그것 때문에 괴롭거나 피곤해지지 않는다”(100).
2017년과 그 너머
한 세기를 한참 넘은 이때에 이 경이로운 책을 소개하고 다시 소개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내년에 간단히 수행할 수 있는 일들로 무엇이 있을까?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스스로 그 책을 읽으라. 13장밖에 되지 않으므로 1년 동안 약간만 시간을 내면 모두가 읽을 수 있다. 전 세계 재림교인이 2017년에 기도하고 숙고하면서 <정로의 계단>을 읽는다면 우리 교회가 어떤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할지 상상해 보라! 가정 예배 때 성경이나 다른 서적과 함께 이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소그룹으로 모여(교회나 가정에서) <정로의 계단>을 연구할 수 있다. 목사들은 그 책에서 발견한 주제들에 기초하여 설교할 수 있다(한 기 동안 매주 한 편씩 설교하면 어떨까?) 교사들은 학급 예배, 학교 채플 등에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합회 사무실과 건강 기관의 직원 예배에서도 쓰일 수 있다.
가족, 친구, 이웃, 직장 동료에게 나누어 주라. <정로의 계단>은 www.egwwritings.org에서 다양한 언어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또 몇 가지 언어는 오디오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한 세기 넘게, <정로의 계단>은 그 책을 읽고 수많은 사람이 커다란 복을 얻었다. 팀 포이리어가 <정로의 계단> 100주년 때 자신의 기사에게 요약한 것처럼, “그리스도인 경험에 관하여 간략한 서적을 저술해 달라고 엘렌 화잇에게 제안한 첫 번째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 작은 책 한 권을 통해 그리스도를 처음 알게 된 사람이 수백 만 명이나 될 줄은 그도 몰랐다는 사실”7이다.
또 한 가지는 확실한 게 있다. 2017년에 <정로의 계단>을 읽고 전함으로 우리가 다시 복을 얻고 다른 사람을 복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제임스 R. 닉스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 위원장
1 <정로의 계단>(1892), <산상보훈>(1896), <시대의 소망>(1898), <실문교훈>(1900)
2 W. C. White and D. E. Robinson,
3
4
5 The Fleming H. Revell Company는 국제 판권을 전부 넘겼다. 다음을 참고할 것. Tim Poirier, “A Century of Steps,”
6
7 Poirier, 15
캡션
24
플레밍 H. 레벨 출판사에서 1892년에 인쇄한 <정로의 계단> 원본
25
오랫 동안 <정로의 계단>은 전 세계 수십 언어로 번역 보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