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운동
대런 모톤
움직이라!
운동은 생각보다 훨씬 유익하다
100년 전 사람들은 매일 약 16킬로미터 이상을 걸어 다녔지만, 선진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100년 전보다 평균적 60~70퍼센트 덜 움직인다고 추산되고 있다.
활동 수준의 감소는 4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욱 걱정스러운 사실이다. 바야흐로 활동 부족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신체 활동 부족이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공공 보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우리는 움직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활동이 부족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인간의 몸은 활동하도록 설계되었으므로 설계 지침에 따라 작동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신”(창 2:15)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신체 활동을 하도록 만드셨다. 또한 재림교회 건강 기별의 근간이 되는 엘렌 화잇의 저서에서도 운동을 ‘참된 치료제’에 포함시킨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1
오늘날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그렇다고 모두 마라톤을 시작하자는 것은 아니다. 주로 앉아서 지내는 세계에서 벗어나 덜 앉고(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바닥에 붙어살라고 하지 않으셨다!), 더 많이 걷고(하루에 1만 보 걷기), 근육을 강화시키면서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활동적으로 생활할 때 얻는 유익이 크다고 각종 연구 결과에 나타나 있다.
더 오래
활동적인 사람은 더 오래 산다. 이것은 재림교인을 비롯하여 오키나와, 사르디니아 사람처럼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에 대한 연구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2 역사적으로, 장수한 사람은 모두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다시 말해 활발한 신체 활동이 일상생활의 일부였다.
그런데 신체 활동을 하면 왜 더 오래 사는 걸까? 간단히 말해 신체 활동으로 심장 질환, 2형 당뇨병, 암, 골다공증을 비롯한 35가지 흔한 질병을 예방•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인 당뇨병을 살펴보자. 미국 식이영양협회는 운동을 제2형 당뇨병 관리의 ‘초석’이라고 표현했다. 한 차례 단순한 유산소 운동으로도 인슐린 작용을 촉진시켜 최대 3일까지 혈당 조절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게다가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수행하면 혈당 조절 기능이 습관적인 약물 치료에 맞먹을 정도로 또는 종종 그 이상으로 향상된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에서 얻는 유익을 한데 모아 알약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의학계의 혁신이 될 것이다! 그런데 누구나 이 알약을 복용할 수 있고 게다가 공짜이다. 얼마나 좋은 소식인가! 이제 병원에서도 ‘운동이 약’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오래 살 확률이 더 높다.
더 건강하게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수명을 연장시켜 줄 뿐 아니라 연장된 수명에 활력을 더해 준다. 여러 방법이 있다.
첫째, 규칙적인 운동은 에너지 수준을 높여 준다. 학부생들에게 에너지 대사에 대해 설명할 때, 나는 신체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복잡한 화학 경로가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적혀 있는 대형 그림을 보여 준다. 강의할 때마다 우리는 정말로 놀라운 피조물이며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단순한’ 행동은 전혀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신체 활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화학 경로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이런 방법으로 에너지 수준을 크게 높여 준다. 이런 걸 누가 마다하겠는가.
둘째, 운동은 기분 전환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사실 운동은 가장 이용률이 낮은 항우울제라고도 불린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우울 증상이 훨씬 적게 나타나며 주요 우울 장애로 발전될 가능성도 훨씬 낮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드러났다. 주요 우울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운동은 항우울제 치료, 심리 치료, 인지 치료처럼 상태를 호전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확실히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한다.
신체 활동은 몸뿐 아니라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운동은 뇌로부터 이른바 엔돌핀이라는 기분을 좋게 하는 화학 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그래서 격렬한 운동 후에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운동은 뇌로 보내는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몸의 기관들이 좋은 혈액을 공급받아 제 기능을 다하는 동안 운동은 인지 및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왜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하여 고대 학자들이 걸으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는지 이제 이해되는가? 실제로 고대 아리스토텔레스가 창시한 학파는 ‘페리파토스 학파(소요학파)’로 불렸다. 번역하면 ‘곧잘 걷는다.’라는 뜻이다. 예수님 역시 거닐기를 매우 좋아하셨다.
요컨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우리 삶을 양적, 질적으로 풍요롭게 해 준다.
더 날씬하게
전 세계적으로 지난 30년 간 비만 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났고 오늘날 세계 인구의 대부분은 말라서 죽는 사람보다 비만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3
수많은 연구에서 비만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한 해결책 및 체중 감량 유지를 위한 구성 요소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지목하고 있다. 체중조절연구소에서 30킬로그램을 감량하고 5년 이상 체중을 유지해 온 1만여 명의 사례를 근거로 장기간의 체중 감소를 위한 신체 활동의 중요성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4 연구원들은 이러한 ‘성공 사례’를 경험한 사람에게서 네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는 매일 신체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다는 것이다.
기억하라. 장기간 체중 감소를 위해 운동은 필수다.
결론
신체 활동은 우리를 더욱 오래, 더 건강하게, 보다 날씬한 몸으로 생활하게 해 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하시며 그렇기 위해서는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덜 앉고, 더 많이 걷고, 더 많이 운동하기 위해 노력하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1엘렌 G. 화잇, <치료봉사>, 127
2Dan Buettner,
3World Health Organization, “Obesity and Overweight” (2016), www.who.int/mediacentre/factsheets/fs311/en/.
4Rena R. Wing and Suzanne Phelan, “Long-Term Weight-Loss
Maintenance,”
(2005): 222S–25S; see also www.nwcr.ws.
대런 모톤(Ph. D.)
호주 애번데일 대학 생활습관 의학 대학원 지도교수이다. 이 기사는 그의 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