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치유를 선택하라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 5:6).
이것은 일견 어리석은 질문처럼 보인다. 누군들 건강을 완전히 되찾고 싶지 않겠는가? 왜 하필 예수께서는 38년 된 병자에게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셨을까? 쉽게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가만히 있을 환자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지신다. 밤낮으로 괴롭히는 몸과 마음의 질병 때문에 우리가 때때로 경험하는 희한한 위안을 그분은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영적, 정서적, 신체적 건강으로 향하는 단계란 간신히 익숙해진 삶에서 한 발짝 벗어나는 것임을 그분은 아신다. 다시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무섭고 겁나는 것임을 그분은 알고 계신다. 부서진 것만 아는 사람은 그분이 주시는 새로운 삶이 어떤 모습, 어떤 느낌일지 분명하게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분은 상한 마음에 혁신적인 삶을 향한 깊은 갈망을 심어 주셔야만 했다. 기쁨의 삶, 활력의 삶, 믿음의 삶을 애타게 원하기 전까지 우리는 늘 연못가에 주저앉아 자신의 무기력과 정체 상황에 대해 푸념하고 싶을 것이다.
구주께서는 우리를 강제로 건강하게 만들지는 않으신다. 우리가 협력할 마음을 먹도록, 선택하도록, 각 단계마다 우리에게 부탁하신다. 우리를 위해 그분은 더 훌륭한 건강식을 드시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드실 것이다. 우리를 위해 그분은 심장 건강에 적당한 거리만 걷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걸으실 것이다. 엠마오를 향해서 그리고 깨달음을 향해서. 더 건강한 몸을 위한 여행, 사랑과 소속감의 관계를 맺기 위한 여행은 일종의 즐거운 제자 훈련이다. 그분께서 우리를 그 여행으로 부르신다.
온전함과 건강에 관한 이번 달 특별 호를 읽으면서, 변화와 기쁨을 깊이 갈망하는 심정으로 예수님의 요청에 곧바로 힘차게 “예!”라고 대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