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헌신
사실대로 털어놓겠다. 나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교육에 대해 전혀 중립적인 입장이 아니다. 우리 가문의 유산과 내 개인적인 책무를 고려해 볼 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100년 전, 중학교도 마치지 못했던 조부모님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매사추세츠 주 서부 버크셔 산맥의 돌 많고 척박한 땅 7만여 평에 정착했다. 거기서 막내인 부친을 포함하여 자녀 다섯이 태어났다.
비포장도로 한쪽 끝에 묘목처럼 터를 잡은 ‘가족’이라는 나무는 재림교회 교육에 중요한 열매를 맺었다. 지금 세대에서도 여전히 축적되고 있는 자료를 비롯하여 가장 최근의 수치를 살펴보자면, 소박한 나무집에서 자랐던 우리 가족은 3대에 걸쳐 북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연수를 모두 합쳐 거의 350년 동안 재림교회 학교 교육에 헌신했다. 한 칸짜리 교실에서, 판잣집 학교에서, 대학 강당에서 나의 친척들은 교사라는 끈기 있고, 도전적이고, 매력 없는 일을 통해 어린이와 성인 수만 명의 삶을 다듬고 있다.
내가 유럽, 남태평양, 아프리카, 북미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장막 부흥회나 설교를 마친 후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아버님이 혹시 데이비드 노트 선생님 아니신가요?”이다. 50년 동안 재림교회 학교에서 몸담은 아버지에게 배운 사람은 하늘에 갈 때까지도 다 못 만날 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니 재림교회 교육의 가치에 관해서라면 내가 대충 넘어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재림교회 교육을 접할 수 있는 학부모라면 그것을 놓치지 말고 고수면서 소중하게 지지하기 바란다. 재림교회 학교는 우리 교단의 어떤 세계적인 유산보다도 남은 무리의 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
이번 호 <애드벤티스트 월드>에 게재된 재림교회 교육에 관한 특집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를 창조주의 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구주께서 마련한 제도 속에서 가르치고, 배우고, 봉사하고 제자가 되고 있는 모두를 위해 기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