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전망
마이클 G. 하젤
재림교회 교육을 위한 나의 꿈
지난 10월, 세계 각지의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교육 협의회가 대총회 본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계획을 기억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마이클 하젤에게 재림교회 교육에 대한 그의 전망을 직접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기 그의 메시지를 소개합니다. – 테드 N. C. 윌슨
수년 전 침례교 신학자 캘빈 밀러가 스테일리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내가 종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는 서던 애드벤티스트 대학교에서 찾아왔다. 그는 학교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아 우리 교회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교육 시스템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60년 만에 우리는 학교 및 대학교 8,200곳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운동체로 급성장했는데 이는 로마 가톨릭에 버금가는 시스템이다. “엄청난 성장과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 것 같으냐?”고 점심 식사 자리에서 그가 물었다.
잭 블랭코 전 종교학부 부장이 대답했다. “아주 간단해요. 우리는 예수님이 곧 오신다고 믿거든요. 이런 절박감이 우리의 사명과 메시지에 영향을 주는 거죠.” 성경의 귀한 진리를 이해하고 인식할 때 우리는 사명에 이끌린다.
전례 없는 맹공격
그러나 교회가 성장하는 지난 2세기 동안 마귀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서구 세계에서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과 함께 성경과 성경의 권위는 전례 없는 맹공격을 받고 있다. 18세기 후반기의 프랑스 혁명 이래 새로운 철학이 교회 제도와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인 성경을 폐기하려고 했다. 그 대신 철학자들은 비판 정신과 회의주의를 통해 자율 이성을 세웠다. 현재를 과거의 해석자로 강조하면서 그 자리에 인간 경험을 두었고 인류는 하나님의 역사와 아무 상관없이 움직인다고 주장하는 철학적 자연주의를 확립했다.
1844년, 재림교회 선구자들이 대실망을 경험했을 때, 로버트 챔버스는 익명으로 <창조의 자연사적 자취>를 출판하여 공개적으로 진화론을 홍보했다. 같은 해,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 초고를 완성했다. 챔버스와 다윈은 고립된 상태에서 자신들의 영향력 있는 서적을 저술하지 않았다.
성경 학자들은 성경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기록들의 연대를 재조정하고 성경 역사의 뼈대를 부인했다. 성경의 독특한 본질, 즉 하나의 작품으로서 역사를 구성한다는 특성이 제거되었다. 오늘날 포스트모던 문학적 방법은 성경과 역사를 분리시키고, 성경을 종잡을 수 없는 문화의 해석으로 격하시켰다.
성경의 역사적 중요성이 약화되면서 성경의 실제 역사는 해체되었고 예언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성경을 그저 하나의 문학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이 직접적인 계시로 기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이 학자들은 성경의 기자들이 미래를 예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역사와 예언 모두 제거되었고 그것들은 은유와 이상주의적인 해석이 되어 버렸다.
종교 개혁을 일으키고 우리 남은 교회에 정체성을 부여했던 예언의 말씀은 오늘날 재해석되었고 재림교회는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여전히 역사주의 관점으로 가르치는 거의 유일한 교회로 남게 되었다.
빛의 소멸
내 서재에는 <빛의 소멸>이라는 제목의 850쪽이 넘는 책 한 권이 있다. 그 책은 개신교 개혁자들이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같은 거대한 대학교들을 어떻게 창립했으며 그 대학들이 어떻게 성경적인 교육과 역사주의 예언 해석의 요새가 되었는지에 관한 증거를 제공한다. 그 대학들의 초기 총장들은 예수의 임박한 다시 오심에 관한 책들을 저술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런 역사의 자취는 사라졌다.
사회와 우리 교회 양쪽 모두는 모더니즘의 공격에 패배하고 난타당했고 성경의 진리들은 도전받았다.
우리를 둘러싼 도덕적•사회적•정치적•종교적 해체에서 우리는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는 한 교회로서 그런 영향력에 대응하고 있는가? 우리는 학교들에서 부흥과 개혁을 어떻게 성취하고 있는가? 우리 학생들은 부서진 세상에서 사명, 목적, 의미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 그러나 사명과 성경의 기별 그리고 우리에게 의미와 사명을 주었던 예언의 메시지 사이에는 단절이 커지고 있다. 그 사업을 마치기 위해 위임받은 한 세대에게 우리는 이런 정체성을 어떻게 심어 주어야 하는가?
사도 베드로의 진술이다.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2~5).
예수님은 수석 주춧돌이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그 기반은 성경이다.
고고학자인 나는 예루살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고성에는 한때 성전이 서 있던 성전산이 있다. 그 성전산은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규모가 여섯 배 더 크다. 로마 제국에서 세운 동류의 구조물 중 가장 크다. 성전산 남서쪽 구석에는 2천 년 넘게 존재하는 주춧돌이 있다. 무게가 80~100톤에 이르는 거대한 돌이다. 헤롯이 시작한 그 건축 프로젝트는 거의 한 세기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그 건물은 하나의 주춧돌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이제 나는 이 신령한 집의 주춧돌인 형제자매들에게 묻는다. 어떻게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과 함께 우리 자신을 나란히 두고 있는가? 그 사업을 마치기 위해 젊은 세대를 훈련하는 우리 학교들은 사명과 나란히 함께하고 있는가? 우리는 수석 주춧돌이신 예수와 나란히 함께하고 있는가?
나의 꿈
나는 꿈꾼다. 우리의 전 교육 과정이 성경에 기초하기를. 심리학, 역사, 생물학, 경영학, 문학에 대한 교육 과정이 성경적 사고와 세계관에 기초해서 가르쳐지기를. 수업을 시작할 때 간단하게 기도한 다음 프로이트, 다윈, 트리클다운(낙수 효과) 경제론을 되풀이하는 것 이상을 실천하기를. 우리 학생들이 하버드뿐 아니라 하늘을 위해 훈련되기를.
나는 꿈꾼다. 우리 학생들이 130시간의 대학 수업 시간 중에서 12시간만 하나님의 말씀에 젖어 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수업 시간에 살아 있는 말씀을 만나기를. 입학했을 때보다 인생에 대해 더 혼란스러워지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사명에 관한 인식이 더 깊어져서 지구 역사의 마지막 때에 우리 각 사람에게 명하신 사업에 관하여 열정을 품고서 우리 캠퍼스를 떠나기를.
나는 꿈꾼다. 청년들이 우리 캠퍼스를 떠날 때, 그 말씀을 영접할 뿐 아니라 1년, 5년, 10년을 그 말씀에 따라 순종하고 살아가는 산 돌들이 되기를.
나는 꿈꾼다. 우리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으로 교육되기를. 우리 이름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믿고 가르치는 사람들을 대변한다. 우리 이름에 있는 ‘제칠일’은 태초에 말씀이셨던 분, 예수를 가리킨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3). 우리는 예수와 문자적인 엿새의 창조를 높이기 위해 부름을 받은 운동체이다. 예수께서는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했음이라”(요 5:46)고 말씀하셨다.
우리 이름에 있는 ‘재림교인’은 세 천사의 기별을 선포하기 위해 이 시대에 부름을 받은 예언적인 음성을 가리킨다. 우리는 예수의 말씀을 선포하는 운동체이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계 22:7).
나는 엘렌 화잇의 말이 성취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성경, 오직 성경만을 모든 교리의 기준과 온갖 개혁의 기초로 삼아 지지하는 백성을 가지실 것이다. 학자들의 의견, 과학의 이론, 종교 회의에서 정한 신조나 결정은 사람들이 대표하는 교회와 다수의 의견에 따라 다양하고 일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종교적 신앙에 관하여 가부를 결정할 때는 위에 열거한 것들의 전부나 그 하나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어떤 교리나 교훈을 받아들이기 전에 그것이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하는 분명한 말씀에 일치되는지 확인해야 한다”(쟁투, 595).
마이클 G. 하젤
미국 테네시 주 콜리지데일 서던 애드벤티스트 대학교 근동 및 고고학 교수, 고고학 연구소 소장, 린 H. 우드 고고학 박물관 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