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채식
그 관계는?
피터 N. 랜들리스, 제노 L. 찰스-마셀
당뇨병과 그 관리에 대한 글이 수없이 많습니다. 가족 중에 제2형 당뇨에 걸린 사람이 있는데 (고기 등의) 단백질과 지방을 먹으면서 탄수화물(전분)을 적게 섭취하면 당뇨 예방에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제2형 당뇨는 아주 흔한 질병으로 전 세계에서 놀라운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그 기세가 꺾이지 않아 이 문제를 여기서도 여러 번 다루었습니다. 2015년에는 전 세계에서 당뇨병 환자가 4억 1,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육과 예방 등에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지만 (주님이 더디 오신다면) 2040년경이 되면 환자 수는 6억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병으로 합병증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엄청난 부담을 짊어져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당뇨가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실명과 신부전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 문제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제2형 당뇨의 원인은 유전자 구성과 식사, 운동 간의 상호 작용(유전자와 환경)입니다(생활 방식과 현명한 선택으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정상 체중(체질량 지수) 유지가 제2형 당뇨 예방과 조절, 회복에 아주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식사 요인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재림교회 건강 연구1에서 나온 믿을 만한 자료에 따르면 비채식주의자가 비건이나 락토오보, 심지어 준채식주의자에 비해 제2형 당뇨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사망률도 (모든 종류의) 채식주의자보다 비채식주의자가 높았습니다. 채식주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가 많아서(안타깝게도 재림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림교회 건강 연구 이외에는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결과를 비교하는 대규모 연구가 없습니다. 교회 내에서도 재림교회 건강 연구 결과가 교인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뻥튀기’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유명한 의학 사이트인 PLOS 메디슨2에 2016년 6월 14일 대규모 자료 분석 결과가 올라왔습니다.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식사의 제2형 당뇨 예방 효과를 분석했는데 결과적으로 재림교회 건강 연구에서 이미 확인한 사항이 분명히 입증되었습니다. 더구나 채식 식사의 질과 내용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연구진이 건강에 좋거나 좋지 못한 채식 위주 식단이 특히 제2형 당뇨의 감소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습니다. 육식만 제외하거나 줄인 것만으로 최상의 식단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대규모 연구에서 연구진은 전반적 채소 위주 식사 지수(PDI)를 만들었습니다. 식물성 식품은 플러스 점수를 받았지만, 유제품, 달걀, 생선/해산물, 가금류, 육류, 기타 동물성 식품을 포함한 동물성 식품은 반대 점수를 받았습니다. 또 건강에 좋은 채식 위주 식단 지수도 있었습니다. 통곡, 과일, 채소, 견과류, 콩과 식물 및 식물성 기름과 같은 음식은 플러스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식물성 식품(과일 주스, 단 음료, 정제 곡물, 감자, 사탕/디저트 등)과 동물성 식품은 반대 점수나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지수를 토대로 410만 2,369명에 대해 수년간 자료를 분석하고, 이 기간 동안의 제2형 당뇨병 사례 16,162건을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체중(체질량지수)과 같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인자를 고려하였습니다. 체질량지수 증가는 건강에 좋지 않은 채식 위주 식사뿐 아니라 동물성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 가운데 제2형 당뇨병 증가와 관련 있습니다.
그리하여 채소 위주 식사, 특히 고품질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채소 위주 식단이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의 현저한 감소와 관계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여기서 (균형 잡힌 채식을 교회에서 권장하고 있다고 언급한) 재림교회 건강 연구를 인용했습니다. 재림교회 건강 연구는 건강에 좋은 식물성 식품이 많은 식사로 전환하고 건강에 좋지 못한 식물성, 동물성 음식을 줄이는 방법을 지지하는 과학 사조 형성에 기여했습니다.
주님의 선지자를 믿으면 번성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과학계에서 다시 한번 입증해 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수년간 귀가 따갑게 들어온 내용에 너무 익숙해져서 유익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1 https://publichealth.llu.edu/adventist-health-studies
2 http://journals.plos.org/plosmedicine/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