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인 생활
북극의 재림교회
알래스카 선교
줄리아나 바이오니
북극권 너머보다 더 외진 곳은 거의 없다. 광활하고 혹독하고 드넓은 그곳에서는 연락하기가 어렵고 교통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알래스카 최북단을 고향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알래스카의 아메리카 원주민은 미국 내에서만 확인된 서로 다른 566종족이 있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그룹의 일부이다.1 환경 탓에 그들은 거칠고 위험한 사람이 되었고 역사는 그들을 경계심과 의심 많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수많은 세월에 걸쳐 정부를 비롯한 사람들의 가혹한 학대와 약속 파기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빈곤, 실업, 가정 폭력, 성폭력,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 자살률은 누구보다도 높다.2 우울증을 조장하는 환경적 요인까지 겹쳐져 알래스카 원주민은 앞서 언급된 몇 가지 항목에서 어떤 원주민보다 고통을 겪고 있는데 특히 자살 문제가 그렇다.
“가족 구성원 중 자살한 사람이 한 명은 꼭 있어요.” 북극권의 재림교회 평신도 선교사이며 가정보건의인 앤서니 셔먼 박사가 전한다. “그런데 아무도 그에 대해 언급하려 하지 않지요. 알래스카 원주민은 자기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아요. 신뢰를 얻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앤서니가 알아야 했던 것이 있다. 앤서니 박사의 가족이 셩그나크에서 거의 6년간 봉사했지만 최근에야 두 명이 성경 연구에 등록했다. 가족이 처음 알래스카에 도착했을 때 앤서니는 셩그나크로 이사해야겠고 생각했다. 거기서 그는 인디언 건강 서비스라는 원주민 건강 기구를 통해 지역 사회 가정보건의 교육을 받았다. 앤서니는 지역 합회의 후원을 받아 자신이 최근에 배운 의학 기술을 활용하여 예수님을 소개하고 싶었다. 그러나 속도는 더뎠다.
난관을 만나다
어려움이 만만치 않았다.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지만 문맹률이 높았고 알래스카에서 가장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성경은 오래된 문어체의 제임스왕역이서 원주민들이 성경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그런 문체 때문에 성경은 존중받기도 하지만 유물이나 마술로 취급받기도 했다. 다른 방언으로 된 번역본도 구할 수는 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성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예수님을 알고 그분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포스트모던 세계관까지 맞물려 복음 전파가 매우 어렵다.
놀랍게도 알래스카 원주민 대부분은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여긴다. 1885년에 알래스카를 지역별로 나눠 여러 교단에게 선교지로 할당한 알래스카 주재 미 교육국 정책의 결과이다3.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알래스카에는 침례교, 천주교, 퀘이커교 신자가 많다.
재림교회도 과거 알래스카에서 영향력을 미친 때가 있다. 하지만 오늘날 200여 원주민 마을 중 어떤 식으로라도 재림교인이 있는 곳은 12곳뿐이다. 지역의 교파들은 지자체, 사회관계망, 지원 체계와 촘촘히 엮여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재림 기별을 받아들이기란 상당히 어렵다. 그것은 그러잖아도 외로운 세계에서 종종 더 심한 고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협력
여건이 그렇지만 어디서든 최선을 다해 예수를 전하는 것을 일생의 사명으로 삼고 있는 앤서니 같은 사람도 있다. 앤서니는 자신의 지역에서 다른 교파와 대립하는 대신 함께 일할 수 있는 길을 찾아냈다. 그렇게 함으로 그는 셩그나크에 사는 외방인뿐 아니라 원주민에게도 중요한 성경 진리를 전할 수 있었다. 아주 작은 음악적 재능을 활용하여 색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원주민들은 음악을 사랑해요. 음악은 그들에게 위로가 되는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영적 진리를 제공해 주거든요. 기회가 생기면 그들은 여러 시간 노래하곤 해요. 매주 열리는 찬양 예배는 지역에서 가장 많이 참여하는 행사 중 하나예요. 지역 전체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죠.”
아직 어느 누구도 재림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지역 협력이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그는 생각한다. “성령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정확히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분이 역사하신다고 저는 믿어요. 여러 해가 지나니까 사람들의 마음이 누그러져서 저를 신뢰하고 그리스도에 관해 제가 소개하는 이야기도 믿어요.”
더 많은 일꾼이 필요하다
알래스카합회는 북극권 너머 지역 선교 사업을 다시 활성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진행 중인 다른 여러 희망적인 일들과 함께 셀라위크와 앰블러 교회 개척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교회 개척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앤서니 같은 사람이 현장에 더 많이 있는 것이다.
앤서니는 다음과 같이 힘주어 말한다.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헌신하는 사람이에요. 예수님을 신뢰하고 그분께 헌신하고 알래스카 원주민과 함께 거하며 섬기기로 헌신하는 사람이요. 왔다가 그냥 간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마음 문을 더 굳게 닫아요. 그들이 예수님을 선택하든지 안 하든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그들과 함께 거하며 살 사람을 얻는 것입니다.”
의료선교사, 모든 과목의 교사 그리고 다른 많은 일꾼이 알래스카합회 전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랑하는 알래스카 원주민들을 위해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기 바란다. 알래스카합회의 북극 선교 탐험 사역(Arctic Mission Adventure ministry)을 통한 선교 기회에 대해 더 알고 싶거나 봉사할 마음이 있다면 다음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라. http://www.alaskaconference.org/arctic-mission-adventure.
줄리아나 바이오니
대총회 호프 채널의 마케팅·기금 마련 부팀장이다.
1 http://www.ncai.org/about-tribes.
2 Sari Horwitz, “The Hard Lives—and High Suicide Rate—of Native American Children on Reservations,” March 9, 2014, accessed June 30, 2016, https://www.washingtonpost.com/world/national-security/the-hard-lives–and-high-suicide-rate–of-native-american-children/2014/03/09/6e0ad9b2-9f03-11e3-b8d8-94577ff66b28_story.html
3 U. 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Native Voices: Timeline,” accessed June 30, 2016, https://www.nlm.nih.gov/nativevoices/timeline/366.html.
캡션
24
셩그나크 빌리지 : 앤서니 셔먼과 가족은 6년간 이 마을에서 봉사하고 있다.
25
알래스카 사역자들 : (왼쪽부터) AMA자원봉사자 앤서니 셔먼, 평신도 목사 제임스 킨케이드, 비디오작가 토드 게셀레가 연재 비디오 ‘나의 알래스카’를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