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인 생활
교회가 살아 있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회가 되려면
베스 토머스
처음으로 작은 시골 교회에 찾아가니 긴장이 되었다. 남편은 두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 소개를 받았다. 그날은 14개월 된 아들과 5살배기 딸을 데리고 홀로 씨름해야 하는 첫 안식일이었다.
교회가 역사적인 건물이었지만 자모실은 없었고 본당 어디서든 아기 소리가 잘 들릴 것 같았다. 아이들이 예배를 방해할까 신경이 쓰여 설교를 거의 듣지 못했다. 예배가 끝난 뒤 연세가 지긋하고 목소리가 부드러운 신사 한 분이 다가와 말했다. “옛날에는 설교예배 시간에 아이들 소리가 슬쩍 거슬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즐기고 있어요! 우리 교회가 살아 있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성도들은 사랑으로 우리 아이들을 품어 주었고 우리는 고향에 온 듯 편안했다.
그렇다. 우리 교회는 살아 있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15세 미만 어린이 179만 6,000여 명이 교회에 다니고 있다.1 이 활동적인 아이들이 재림운동의 미래이다. 이 아이들이 우리 교회의 미래를 책임지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보살피고 지도자로 양육하고 있는가?
기초 세우기
공생애 기간에 예수님은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아이들이 지닌 중요한 특성을 그분은 알고 있었다. 제자들과 함께 걸으며 예수님은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회심하지 아니하고 또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마 18:3, 한글킹제임스). 어린이는 마음이 여리고 아직 비판적인 정신에 물들지 않았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단순하고, 수용적이다. 아직 어릴 때 진리의 씨가 마음 밭에 심겨지고 경작된다면, “늙어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할 것이다(잠 22:6, 한글킹제임스).
교회에서 강력한 어린이 사역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 자녀를 교육하려는 부모에게 지원 시스템으로 작용한다. 둘째, 안식일학교와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한 환경이 제공되면 아이들이 예수님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셋째, 청년들이 지도자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넷째, 어린이가 자기 재능을 활용하여 봉사할 수 있다. 이것을 좀 더 깊이 살펴보자.
지원 체계
아이들이 예수님과 개인적으로 살아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 부모로서 나의 바람이다. 나는 그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재림교인으로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데서 정체성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아이들이 교회 출석만 성실히 하는 게 아니라 생활 방식, 십일조, 헌신에도 성실하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단순히 현 상태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명 중심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뜻을 지닌 나와 같은 부모에게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어린이 사역 프로그램이 도움을 준다. 지역 교회 어린이 사역 담당자들은 각 가정과 이야기를 나누어 필요한 것을 검토, 평가하고 모든 관심들을 목회자와 직원회의에 전달해야 한다. 그런 뒤 어린이 기도회, 침례반, 어린이 찬양대, 청년 안식일 혹은 어린이 교회, 청년 수련회 혹은 성경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이 계획될 수 있고 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연령에 적합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안전한 환경
다음은 <어린이 사역 담당자 핸드북(The Children's Ministries Coordinator handbook)>의 설명이다. “어린이는 정서적·사회적·신체적·영적·정신적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다.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고, 탐험하고, 만들고,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그들은 올바른 가치를 배우고 새로운 기능과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어린이를 보살필 때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환영받고 존중받고 인정받는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2
교회는 모든 세대에게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하지만, 특히 어린이를 위해 그래야 한다. 학대가 만연한 시대에 어린이를 보호하고 믿을 만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아이들은 조건 없이 사랑받을 때 안심한다. 아이들은 시간을 내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 주는 교회 성도들을 존경한다. 교우들은 아이들에게 적절한 관심을 보여야 하며 젊은이들과 적절한 상호 관계를 위한 교회의 정책에 대해서도 숙지해야 한다. 어린이 사역에서는 적절한 것이 무엇인지 교육해야 한다.
리더 양성
어린이 사역에서는 어린이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견하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들은 찬양 인도, 헌금 수합, 성경 봉독, 안식일 설교 등 안식일 예배 전반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면 교회에 대해 주인의식이 생기고 교회 생활, 교회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프로그램 진행과 멘토링을 위해 교회 지도자들의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 일만큼 자신의 지혜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데가 또 어디 있겠는가?
어떤 교회는 기마다 어린이 교회나 청년 안식일 등 특별 안식일을 기획한다. 모든 예배는 어린이 지도자, 패스파인더 지도자, 청년목사 등의 지도를 받아 젊은이들이 기획한다. 선교를 위해서도 좋은 기회이다. 우리 교회의 십 대 중 하나는 교인이 아닌 가족과 친구를 초대해서 자신의 특창을 들려주었다. 그들은 교회에 왔고 복된 시간을 보냈다.
청년들이 예배 사역에 참여하면 리더십도 계발할 수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실제적인 현장 경험을 쌓고 “일생 동안 계속될 수 있는…선교 방식을 터득할 수 있다.”3
젊을 때는 겁이 없다. 그들은 문을 두드리고 전도지를 전달한다. 무료급식 후원을 요청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기도해 줘도 되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 결실을 얻는다.
아이들은 설교하고 가르치고 예수를 위해 증언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찾는다. 주어진 재능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 아이들이 어떻게 되겠는가?
오늘날의 과제
현대는 소비자 중심의 문화다. ‘거기서 얻는 게 무엇인가?’라는 태도는 교회도 오염시켰다. 가장 행복한 교회, 성장하고 유지되는 교회는 본질적으로 선교 지향적이다. 그런 교인들은 교회에서 얻을 것을 찾지 않고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마찬가지로 어린이의 행복은 안식일학교장, 목사, 어린이 지도자의 책임이 아니다.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부모를 지원하고 도와주고 은혜 충만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돕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아이들의 행복을 부모가 책임지게 하셨다.
우리 교회가 세상에서 가장 어린이 친화적인 교회라고 해도,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도, 아이들이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순종하도록(그분을 배우고 섬기려는 갈망이 생기도록) 집에서 훈련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그들은 교회 출석에서 의미를 찾지 못할 것이다. 제자를 양성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단절된 채 매주 수동적으로 교회 의자에 앉아 있는 재림교회 소비자만 양산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참된 리더가 되고 교회에서 자기 자리를 찾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가정에서 성서적 기초를 확고히 다져야 한다. 교회의 지원과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 확실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나래를 펼 수 있게 해야 한다.
교회에서 어린이 사역을 구성하고 싶다면 다음 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www.gcchildmin.org
1Office of Archives, Statistics, and Research, General Conference of Seventh-day Adventists, 2<016 Annual Statistical Report>, p. 8, http://documents.adventistarchives,org/Statistics/ASR/
ASR2016.pdf.
2
org/pdf/chmcoordinatorbook/chapter6.pdf.
3Ibid., p. 7, www.gcchildren.org/pdf/chmcoordinatorbook/
entirebook.pdf.
베스 토머스 미국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작가다. 행복한 아내이자 두 미래 지도자의 엄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