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건강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피터 N. 랜들리스, 제노 L. 찰스-마셀
첫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감사와 동시에 어느 정도 두려움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제 아들이 최고의 건강을 누리면서 건강 생활의 기초를 착실히 쌓아 갈 수 있을까요?
아이 양육은 참으로 멋진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제임스 돕슨의 저서 <양육은 겁쟁이가 할 수 없는 일이다(Parenting Isn’t for Cowards)> 덕분에 이 점이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되었지요. 하지만 돕슨이 책을 쓰기 수 세기 전에 성경과 영감의 글에서는 이미 이 부분을 강조했을 뿐 아니라 독려하고 있습니다.
임신 기간과 유아기, 아동기에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가 그 아이의 평생에 걸친 건강 증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여기서 건강이란 신체적 건강과 안녕뿐 아니라 전인적 건강을 의미합니다. 아이를 걱정하고 사랑하여 미리 건강 대비책을 마련하고 싶다면 습관이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 그리고 건강 습관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라 모본을 보고 ‘터득’하는 것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십시오.
임신 전과 임신 중, 심지어 출산 때 환경이 모두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미 아이를 낳았으니, 그다음으로 할 일은 신체적·사회적·정서적으로 안전하고 안심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유아기에는 사회심리학적·신체적 양육이 중요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고, 아이를 꼭 껴안아 주고, 가까이하고, 놀아 주고, 사고를 피하게 하고, 아이를 조심스러우면서도 기분 좋게 다루어야 합니다. 건강 검진, 의학적인 예방 조치도 필요하지만 아기와 함께 있어 주고, 사랑해 주고, 아기의 행동을 교정하고, 한결같이 대하고,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행동해야 하는 점 또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 연령에 맞게 인정해 주고 긍정적으로 훈육하고 점차 책임감을 부여하면 안녕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보기에 가족의 화목을 깨거나 무관심하거나 폭력적이거나 학대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무엇이든 피해야 합니다. 그런 요소가 있으면 미래에 심장병, 당뇨병, 불안, 고혈압, 우울증, 흡연, 알코올·마약 사용, 성적 문란, 자살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일평생 학업 성취도와 감성 지능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교육 수준, 문화, 사교 모임과 아이가 사는 동네, 다니는 학교의 특성 또한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처한 상황과 재력이 어떻든 상관없이 희망과 기회, 지혜, 믿음이 ‘풍족’하고 계속해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여 가족이 건강에 좋은 행동을 하고 건강에 좋지 못한 행동은 삼가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에 꾸준히 다니고 하나님과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면 신체적 건강과 안녕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부정적인 요소가 주는 영향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부모 대 아이, 아이 대 아이와 그룹 활동을 적절히 하면 건강이 증진됩니다. 아이가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아이를 향해 긍정적이면서 높은 기대치를 세우고, 아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아이가 가족 문제에 관여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같은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그러면 회복 능력이 증진됩니다.
부모가 아이를 올바르게 교육할 자격을 갖추려면 자기 통제, 인내, 관용, 온유함, 사랑이라는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러한 덕성을 습득해야 합니다. 아이의 세계(가정, 교회, 학교, 놀이)에 관심을 두고 함께하며, 생존 기술을 알려 주고, 좋은 것을 선택하는 슬기를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지니고 남을 용서하고 측은히 여기며 위생을 실천하고 정직하며 온유한 삶을 살아야 아이가 본을 받고 따라 합니다.
여러분이 어른, 또래, 처음 보는 사람을 귀히 보고 존중하며 아름다움과 단순함의 가치를 알아본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야외 활동을 즐기면서 환경에 관심을 지니고 유용한 노동과 육체적·정신적 단련을 해야 합니다. 계속 재능을 계발하고, 다른 사람 돕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간을 내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사회적 교류를 적절히 해야 합니다. 건강에 좋은 채식 위주 식사를 마련하여 즐기며, 과식을 피하고 깨끗하고 맑은 물을 마셔야 합니다.
아이는 보통 부모의 본을 받습니다. 매사에 절제하는 것의 유익을 보여 주십시오. 이것은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생활하십시오. 무엇보다 영생에 이르게 하는 분을 알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보여 주고 그분이 보내 주신 예수님에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