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과학
노아의 방주는 과적이었을까?
제임스 깁슨
노아와 그의 가족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방주를 짓고 생존했다는 전 지구적 홍수 이야기는 대부분이 알고 있다. 성경에 소개된 이 홍수 이야기에 대해 흔히 제기되는 질문이 있다. 오늘날 알려진 모든 동물을 방주에 어떻게 실을 수 있었나 하는 것이다. 방주에 오른 동물의 명단은 알 수 없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에 도움을 주는 정보는 있다.
숫자를 세어 보자
현재 이름이 붙여진 동물은 1백만이 넘고 이름이 없는 것은 그보다 더 많다고 한다. 최근의 추산에 따르면 현존하는 동물 종류는 2백만에서 8백만을 헤아리지만1 숫자에 대해 일반적으로 합의된 바는 없다.2 어떻게 방주에 모두 들어갈 수 있었을까?
그럴 수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물 밖에서 살 수 없는 동물은 방주에서도 살 수 없으니 방주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 물속에 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도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방주에 승선한 동물은 땅 위를 다니고 코로 숨 쉬는 것들이다(창 7:22). 포유류, 조류, 파충류 그리고 단언컨대 몇 가지 양서류 등 육상 척추동물이다. 현존하는 육지 척추동물은 약 2만 5,000종이다. 그래도 방주에 다 수용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수이다.
적응의 힘
과학에서 이 문제에 대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환경적, 실험적 증거에 따르면 살아 있는 유기체는 변화되는 환경 조건에 적응하며 이 과정에서 서식 장소에 따라 다른 종(種)이 생긴다. 방주에 승선한 단일 유형의 동물이 홍수 이후 지구상에 퍼지면서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종을 생성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 의해 서로 연관된 종이 모여 과(科)를 이룬다. 창조론자 중 이런 종 그룹이 과학적 분류 체계인 과(科)로 표현된다고 보는 이가 많다. 예를 들면 개과(犬科)이다. 세계 곳곳에서 지역별로 특화된 종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방주에 종류별로 동물을 2마리씩(정한 동물은 그 이상) 싣는 것은 가능할까? 육상 척추동물은 약 320종류이다. 과학적 분류가 정확한 과학인 것은 아니다. 전문가마다 과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어가 종종 숫자가 다르다. 우리가 추산한 육상 동물은 포유류 120과, 조류 160과, 육상 서식 파충류 40과 총 320과이다. 이 정도의 동물이면 방주에 다 들어갈 수 있을까?
방주에 몇 마리나 들어갈 수 있을지 측정해 본 창조론자들이 많다. 그중에는 필요한 물과 식량을 포함하여 1만 6,000마리가 수용 가능하다는 추산도 있다.3 그럴 경우 육상 척추동물을 과별로 50마리씩 수용하고도 남는다. 이것은 동물 분류의 불확실성, 홍수 이후의 분산으로 인한 종의 확장, 홍수 이후 일부 동물의 멸종 등에 대한 충분한 여지를 허용한다. 성경의 홍수와 관련하여 우리의 이해에 문제를 제기하는 갖가지 질문이 있지만 방주의 용적은 문제 될 게 없다. 육상 척추동물의 조상들이 거할 공간은 넉넉했다. 현존 척추동물이 방주에 어떻게 다 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성경을 자세히 읽어 보면 성경이 올바른 과학적 이해와 얼마나 일치하고 신뢰할 만한지를 알 수 있다.
1 M. J. Costello et al., “Can We Name Earth’s Species Before They Go Extinct?”
2 M. J. Caley, R. Fisher, and K Mengersen, “Global Species Richness Estimates Have Not Converged,”
3 J. Woodmorappe,
L. 제임스 깁슨(Ph.D.) 대총회 지구과학구연구소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