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교리
성경은 독특하다
게르하르트 판들
성경은 우리의 마음에 계속 의미를 전달한다.
세상의 종교마다 경전이 있다. 다시 말해 신자들이 신성하게 여기고 자신들의 종교 전통의 중심이 되는 책을 가지고 있다. 이슬람은 코란, 유대교는 타나크(구약 성경), 기독교에는 성경이 있다. 불교와 힌두교에는 경전이 많은데 그중에는 수트라스와 트리미카타(불교), 베다와 바가바드 기타(힌두교)가 있다. 이 경전들은 영적 진리를 가르치고 공동체의 정체성을 키워 주며 영적 행실에서 각 사람을 인도한다. 이 3대 유일신교(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는 자신의 경전이 신성한 계시에 기초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종교를 존중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성경이 다른 종교 전통의 경전들에 비해 독특하다고 믿는다.
■ 성경의 기원이 독특하다: 무함마드가 기록한 코란과 비교해서 성경은 1,500여 년에 걸쳐 40여 저자가 세 가지 언어(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로, 세 다른 대륙(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에서 기록했다. 논쟁적인 주제 수백 가지를 다루면서도 저자들은 인간 역사를 초월하는 조화와 연속성을 가지고 기록했다.
신약학자 F. F. 브루스는 이것을 잘 요약했다. “저자들부터가 상호 간의 동질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서로 수백 년,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각기 인생의 행보가 매우 달랐다. 그중에는 왕, 목자, 군인, 율법사, 어부, 정치가, 신하, 제사장, 선지자, 천막 제조자인 랍비, 이방인 의사가 있었고, 글을 남기지 않았다면 그 존재를 전혀 알 수 없는 사람도 있었다. 문학적 형태도 매우 다양하다. 성경은 역사, 법(민법, 형법, 도덕법, 예식법, 위생법), 종교시, 교훈집, 서사시, 비유와 은유, 전기, 개인 서신, 개인의 회고록과 일기를 포함하며 독특한 성경적 형태를 지닌 예언과 묵시도 있다. 성경은 단순한 문집이 아니다. 성경에는 전체를 함께 묶어 주는 통일성이 있다. 문집은 편집자가 편찬하지만, 어떤 편집자도 성경을 편찬하지 않았다.”1
이런 통일성이 있는 이유는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벧후 1:21)이기 때문이다.
■ 성경은 독특하게 배포됐다: 성경은 또한 역사상 가장 많이 번역된 서적이다. 현재 성경 전체는 530여 언어로 번역됐으며 신약 성경은 1,300여 언어로, 성경의 일부(보통 복음서 중 하나)는 추가적으로 1,000개 언어로 번역되어서 모두 합쳐 2,800여 언어로 번역됐다. 어떤 경전이나 일반 서적도 여기에 근접하지 못한다.
매년 성경 수백만 권이 전 세계에 배포된다. 왜 성경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고 싶어 하는 책인가? 엘렌 화잇에 따르면, 거기에 드러난 진리는 “인간이 어떤 환경이나 경험을 겪든지 그 필요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2
■ 성경의 역사는 독특하다: 성경의 기원은 초자연적일 뿐 아니라 수 세기 동안 기적적으로 보존됐다. 성경 원본은 모두 분실됐지만, 오늘날 그 사본은 고대의 어떤 다른 책보다도 많다. 수백 가지 구약 성경 사본과 약 5,000개의 신약 성경 사본은 매우 제한된 숫자의 사본만 남아 있는 다른 고대 서적들과 큰 대조를 이룬다. 예를 들어 호머의 일리아드는 약 600개의 사본이 있고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쟁기는 12개, 리비의 로마사는 20개,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가 기록했다고 알려진 것은 두 개뿐이다.3
“이제까지 성경만큼 적대시당한 책은 없다.”라고 학자 헨리 모리스는 기록했다. “고대에나 현대에나 군왕과 사제들은 성경을 파괴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불신자 지성인들은 성경을 조롱하고 거절했다. 셀 수 없이 숱한 사본이 불타고 훼손됐고 성경을 옹호하는 자들은 핍박받고 살해당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성경은 더 많아졌고 오늘날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나라에서 더 많은 언어로 더 많은 사람이 읽고 믿고 있다.”4
■ 성경에는 독특한 예언이 담겨 있다: 세상의 종교마다 예언이 있다. 힌두교의 주신(主神) 크리슈나는 자기 시대에서 5,000년 후에 황금시대가 시작되어 1만 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위로받을 만한 어떤 종교도 존재하지 않는 악한 시대에 대해 예언한다. 이슬람교에는 몇 가지 구체적인 예언이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알라의 창조를 변경할 것이다”(수라 4:119). 이것이 유전공학으로 성취되고 있다고 모슬렘은 믿고 있다.
성경은 이교 나라와 도시 그리고 구체적인 개인에 관한 세세한 예언을 포함하고 있는 유일한 책이다. 예를 들어, 다니엘 2장에서 하나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그의 왕국에 이어서 세 제국(메디아-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이 있을 것이며 네 번째 나라(로마)가 붕괴된 후에 많은 나라가 최상권을 얻기 위해 경쟁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있을 영원한 나라를 세울 때까지 아무도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보여 주셨다. 이 예언의 정확성은 역사로 증명됐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를 큰 나라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셨고(창 12:2), 그의 후손은 400년 동안 낯선 나라에서 고난 당하다가(창 15:13) 마침내 이집트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약속하셨다(18절). 이 모두가 이스라엘 역사에서 성취됐다.
바벨론 왕국에 관하여, 기원전 8세기의 선지자 이사야는 이렇게 예언했다. “보라 …메대 사람을 내가 충동하여 그들을 치게 하리니…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사 13:17~19). 이사야 당시에 메디아는 대수롭지 않은 나라였다. 그러나 기원전 559년, 고레스 대왕은 페르시아의 왕이 됐다. 9년 후에 그는 메디아를 정복했고 이어서 메디아와 페르시아를 통합했다. 그런 다음 이사야가 예언한 대로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군대는 기원전 539년에 바벨론을 정복하고 멸망시켰다.
메시아 예언들에서는 예수께서 처녀에게서(사 7:14; 마 1:18~25),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고(미 5:2; 마 2:1~6), 기별꾼이 앞서 오고(사 40:3; 마 3:1~3),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들어오고(슥 9:9; 마 21:1~7), 강도들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실 것이라고 예언했다(사 53:12; 마 27:38).
성경은 나라, 도시, 사람들에 관한 허다한 예언들을 포함하며 그 예언들은 역사에서 문자 그대로 성취됐다. 다른 어떤 세계 종교에서도 이런 것은 전혀 찾을 수 없다.
■ 성경의 기별은 독특하다: 성경에서 다루는 주제는 다양하지만 한 가지 독특한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다른 종교에서 가르치는 행위로 말미암는 구원과 대조적인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가? 왜 우리는 여기 있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성경은 유일하게 일관성 있는 답을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성경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 주며, 죄로 인해 일어난 황폐를 치료하기 위해 그분께서 행하신 단계들을 계시해 준다. 이 책은 인간의 죄를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죄에서 해방시켜 줄 분에게로 그들을 이끌어 주는 유일한 고대의 책이다.
따라서 엘렌 화잇은 이렇게 진술했다. “성경에서 진리를 배워서 빛 가운데 행하고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여 그의 본을 따르게 하는 것이 이성 있는 모든 사람의 첫 번째이자 최고의 의무이다.”5
게르하르트 판들 대총회 성경연구소 부소장이며 미국 메릴랜드 주 버튼스빌에 살고 있다.
1F. F. Bruce,
2<가려 뽑은 기별 1권>, 26
3Norman Geisler and William E. Nix, (Chicago: Moody Press, 1968), 285
4Henry M. Morris,
5<각 시대의 대쟁투>,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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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
성경, 곧 구약과 신약은 신적인 영감에 의해 주어진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이다. 영감 받은 저자들은 성령께 감동받은 대로 말하고 기록했다. 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구원에 필요한 지식을 주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최종적이고 권위 있는 무오류(無誤謬)의 계시이다. 성경은 품성의 표준이고 경험의 시금석이며 교리에 대한 결정적인 계시자요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활약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이다(시 119:105; 잠 30:5~6; 사 8:20; 요 17:17; 살전 2:13; 딤후 3:16~17; 히 4:12; 벧후 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