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질문
심판에 대한 질문
구약의 예언서들을 읽으면 심판, 형벌, 멸망을 아주 많이 언급하는데 그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심판의 예언들은 아주 강한 언어를 사용한다. “나 곧 내가 너를 치며…네 가운데서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먹고…내가 벌을 네게 내리고”(겔 5:8~10). 내가 “그 의지하는 양식을 끊어 기근을 내려”(겔 14:13). “그들의 어린아이들은 그들의 목전에서 메어침을 당하겠고…그들의 아내들은 욕을 당하리라”(사 13:16). “내가…너를 짐승 같은 자 곧 멸하기에 익숙한 자의 손에 넘기리로다 네가 불에 섶과 같이 될 것이며”(겔 21:31~32). 그 목록은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다. 나는 이 예언들의 해석을 돕기 위해 몇 가지 원칙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1. 심판의 근거: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심판의 기별에서는 늘 한 가지 공통적인 요인, 즉 언약 위반이 나타난다. 애굽에서 그들을 구속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과 언약 관계에 들어가심으로 그들이 복을 누릴 수 있게 하셨다. 언약 위반은 주님을 거절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 우상숭배가 일어났다. 그들은 받을 복을 저버리고 저주와 사망에 들어갔다. 그들의 유일한 대안은 회개와 언약의 갱신 아니면 주님에게서 영원히 분리되거나 버림받는 것뿐이었다. 하나님의 심판은 심각한 언약 위반에 근거하였다.
2. 심판 예언들: 주께서는 몇 가지 이유로 심판이 임하리라고 예언하셨다. 첫째, 몇 경우에 그분은 백성이 회개하여 심판을 면하길 바라셨다. 둘째, 여호와께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계시며 따라서 그분은 그 일로 인해 놀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이 역사를 통제하고 계신다는 것이 예언으로 입증된다. 셋째, 주께서는 백성들의 패배를 선언하심으로, 나라들이 자기보다 강하지 못함을 지적하셨다. 그분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나라들까지 사용하셔서 죄지은 백성을 벌하시는 분이었다.
3. 심판과 원수: 주님과 관계가 깨어지면 백성은 원수의 손아귀에 놓인다. 그들이 유일한 복과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을 거절하면 기근과 재앙이 일어난다. 이것은 죄의 비인격적이고 자동적인 결과가 아니라 그 도시, 성전, 땅을 버리기로 하나님이 결정하신 결과이다. 그들은 그분을 버리기로 선택하였고 그분은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여 그들을 버리신다. 심판의 기별에 사용된 언어 대부분은 군사적, 정치적 성격을 지닌다. 군사 공격이 어떤 것인지가 종종 묘사되어 있다. 즉 포위된 성(그 성안에는 기근과 식인이 일어난다), 성과 성전의 파괴, 강간, 살인이다. 거기서는 극소수가 생존하지만 그중 대부분은 공격받을 때 죽기를 바란다. 그 언어들은 전쟁의 참혹함과 비인간성을 묘사한다. 이런 일을 자신이 행하고 있다고 주님께서 주장하실 때, 그분은 자신의 의 그리고 자기 백성과 나라에 대한 자신의 주권을 옹호하고 계신 것이다. 나라들이 그분을 패배시키거나 그분의 손에서 백성을 빼앗아 가는 게 아니라 그분이 자기 백성을 그들의 원수에게 넘겨주고 계신 것이다.
4. 심판과 우주적인 대쟁투: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나 우주적인 대쟁투의 맥락 속에 존재한다. 이스라엘의 원수들은 주로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이방 나라들의 정치적 군사적 세력이었다. 그러나 그 나라들 이면에는 그들의 신과 사탄의 권세가 있었고 그것들은 종종 하나님의 백성을 우상숭배로 이끌고 전투에서 쉽게 패배하고 정치적으로 굴복하게 만들었다. 심판의 언어 가운데서 주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그분은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하실 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 원수들과 싸우셨다. 궁극적으로 그분의 심판을 통해 그분은 나라들과 그 나라들의 신들을 무찌르실 것이다.
자기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은 심판이 아니라 자기 백성과 나라들에서 남은 무리를 통한 구원이다. 그 남은 무리는 성전에서 그분께 경배하는 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