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다양성 속의 연합
목회·신학교육 국제이사회(IBMTE)의 업무 들여다보기
제럴드 클링바일 <애드밴티스트 월드> 부편집인이 제프리 음브와나 대총회 부회장 겸 목회·신학교육 국제이사회(이하 IBMTE) 회장과 리사 비어즐리 하디 대총회 교육부장 겸 IBMTE 총무와 만나 신학·목회·종교 교육 교수의 교단 보증 시행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IBMTE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리사 : IBMTE는 교육부와 선교부가 목회자를 준비시키는 데 협력하는 이사회입니다.
제프리 : 세계 교회의 역동적인 신학적 연합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재림교회의 메시지와 사명의 중심을 분명하게 하는 것도 저희의 역할입니다. 사역 프로그램 관련 교수진의 영성과 전문성 개발을 도와서 사역 훈련과 실습 교수 능력을 증진하고 교회 지도자, 교육기관과 사역 훈련 교육자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일도 포함됩니다.
연합을 장려하는 일이 왜 필수적인가요?
리사 : 우리가 세계적인 다문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국가에만 있는 교회가 아닙니다. 전 세계에 걸쳐 있고 다양한 곳에 다양한 필요가 존재합니다. IBMTE와 같은 단체를 통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며 필요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지요. 2015년을 기점으로 IBMTE 핸드북을 한 페이지씩 검토하며 목회자를 준비시키는 우리의 방식이 세계 현장 곳곳의 필요에 부응할 수 있게 하는 데 역점을 두었어요.
핸드북에 설명된 보증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리사 : 새로운 보증 과정과 핸드북이 2016년 10월 3일과 2017년 4월 5일에서 가결됐는데 보증 과정에 포함된 요소 중 하나가 목회 윤리입니다. 최근의 문제들이 잘 반영되어 있는지 윤리 문서 각 페이지를 검토했어요. 예를 들어 어린이 보호와 안전에 관한 항목이 신설되었지요. 성 윤리에 관한 행동에서는 동성 관계에 관한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목회자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 경우도 있잖아요? 이런 현실을 고려하여 중성적 언어를 사용했어요.
제프리 : 윤리뿐 아니라 핸드북의 기타 내용들도 상대적입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이 문서는 신학, 사역 형성 전 과정을 다루는 역동적 문서인 셈이지요. 핸드북에서 갱신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았으며 그 과정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핸드북에서는 적절한 교육과정, 사역자 훈련 교수의 개인적 자질 등 다른 영역도 다루고 있습니다. 대학 자율권 침해라고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리사 : 어느 학업 기관이든 자유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달을 파란색이라고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인정받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학문 기관에도 자유에 대한 제한은 있습니다. 학업 세계의 주요 기능은 새로운 지식을 양산하는 것이지만 교회의 기본교리를 훼손하는 견해들에 대해서는 확립된 조사 과정을 통하여 전체 교회가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교사가 학생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실에서 이런 견해가 소개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원에 대한 IBMTE의 기대 중 하나는 그들이 교회의 기본교리와 일치하는 방식으로 가르치며 교단에서 인정할 만한 성경 연구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리와 성경 연구의 표준이 무엇인지 핸드북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언제든지 이용 가능합니다.
제프리 : 이 문헌은 교수진의 학문적 성장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칠 필요가 있으며 어떻게 학생들이 학문적인 성장을 통해 배움의 길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독일, 우간다, 브라질 등 전 세계에서 재림교회의 신학적 교육이 똑같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나요?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여지는 없나요?
리사 : 물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변화의 과정이 있을 것을 예상합니다. 특정 지역에서 일한다면 그 지역이 원하는 사역의 필요에 반응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제프리 : 저희는 국제 이사회이지만 지역과 지회 안에 목회·신학교육 이사회(이하 BMTE)가 있습니다. 대총회 사업규정으로 각 지회에는 BMTE를 운영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기능할 수도 있지만 목적은 똑같지요. 이러한 BMTE는 국제 이사회에서 온 것을 지역화하고 그 지역을 위한 목회와 신학교육을 감독하는 전체적인 과정에 참여합니다. 저희는 교수 보증 과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과정 자체는 각 기관에서 시작합니다. 그곳에서 대부분의 일이 이루어지고 BMTE와 소통하게 되며 저희 국제 이사회에서는 일어난 일에 대한 견해를 표명합니다. 그렇게 보증 과정은 목회신학 교육이 실제로 일어나는 곳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래 재림교회의 신학교육과 보다 광범위한 재림교회 교육을 전망해 보는 맥락에서 교회의 연합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리사 : 중요한 질문입니다. IBMTE 임원들의 면면을 보신다면 전문 지식, 수준, 지역, 폭넓은 사역 분야에 따라 광범위하게 대표를 구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걸 아실 거예요. 우리는 왕을 선출하거나 임명하여 선포를 내리는 게 아닙니다. 재림교회는 늘 위원회를 통해 일합니다.
신학적 통일성이 문화적 다양성에 영향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함께 일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세상 어딘가에 있는 특정 기관의 교수 한 명이 지닌 개인적 신념과 교회 전체의 폭넓은 필요 사이에 긴장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사랑으로 서로 복종하라고 권고합니다. 이것이 IBMTE의 염원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마음을 모아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정체성과 사명의 활력을 유지하면서 목회자들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회에서 일하도록 준비시킬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항상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때로 치열하게 토론하기도 합니다.
제프리 : 세계적인 단체로서 우리는 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성경을 근거로 동의한 원칙들에 대하여서는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성경 해석의 영역에서도 하나가 되기를 바라고요. 함께 찾아낸 것들입니다. 우리의 가치에 근거하여 무엇이 가장 수용할 만할까요?
일단 동의한 것에는 전 세계적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 우리가 누구인지에 관한 문제이거든요. 물론 우리가 성경에서 받은 원칙을 다양한 문맥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라도 그 과정, 해석에 도달하는 방식에서 뜻을 같이하려는 것입니다.
리사 : 저마다의 재림교회 현실을 반영하는 여러 다른 지역에서 회의를 진행하며 2년 동안의 과정을 마친 뒤 IBMTE 핸드북 위원회 회원 전부가 목각 얼룩말을 선물로 받았어요. 우리는 말했죠. “이걸 보면서 IBMTE 사업은 얼룩말 같다는 걸 명심합시다. ‘교육과 목회, 목회와 교육, 교육과 목회…’라는 뜻입니다.” 얼룩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색상이 교차하기 때문이지요. 얼룩말에 줄무늬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마찬가지로 교육과 목회가 함께 전진하고 함께 일할 때 멋진 결실이 맺힐 것입니다. 그게 바로 IBMTE가 추구하는 것입니다.
캡션
제럴드 클링바일 제프리 음브와나 리사 비어즐리-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