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인 생활
예수님의 모습
사람들이 당신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 보라.
마이클 체사넥
유난 가델카림은 대가족이 흔한 중동 지역인 이집트 북부에서 조부모, 부모, 삼촌, 형제와 함께 자랐다. 가족 전체가 그리스도인이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만 재림교인이었다.
열 살 남짓 되었을 때,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유난을 교회에 데려가곤 했다.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자랐고 교회에도 가끔 참석했지만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지는 못했다. 십 대에는 대부분 또래처럼, 시간만 잡아먹고 하나님과는 멀어지게 하는 친구나 TV에 빠졌다.
아버지는 유난을 기독교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셨고, 재림교인은 아니었지만 재림교회 목사 몇 분과 친했기에 유난을 카이로의 나일 유니언 재림교회 고등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
거기서 유난은 하나님, 성경, 재림교회 교리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되었지만 자신의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적인 것에 대한 관심은 늘어 갔다. 이 세상의 것을 버리고 온전히 예수님을 따르라는 성령의 조용한 속삭임을 듣기 시작했다.
어떤 길을 선택할까?
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학 진학을 놓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했다. 나일 유니언 고등학교는 정부 인가를 받지 않은 학교라서 이집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유난이 갈 수 있는 대학이 중동 여러 나라에 꽤 있었다. 시리아, 이스라엘 그리고 지중해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 레바논에 관심이 생겼다. 레바논 국립대학이 여럿 있었고 1939년에 설립된 재림교회 대학인 미들이스트 대학도 있었다.
국립대학에 다니면 하나님과 멀어지기 쉬우며 미들이스트 대학이 영적으로 유익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재림교회 학교는 사립이라서 수업료가 비쌌다. 그럼에도 유난은 미들이스트 대학에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재정을 해결해 주셨다. 곧 유난은 레바논을 향해 떠났다.
시련을 이기다
대학에 도착하여 유난은 캠퍼스 목사 중 한 명을 만났다. 유난은 자신에게 너무나 친절하고 다정한 목사에게 감동을 받았다. 목사님은 유난의 개인적인 삶에 관심을 표현하며 자주 시간을 내어 대화했다. 이 사려 깊은 목사님은 어릴 때부터 항상 들었던 예수님을 생각나게 했다.
어느 날 유난은 아파서 수업에 참석할 수 없었다. 머리도 너무 아팠고 고열이 있었다. 브라질에서 온 의료선교사가 마침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난민을 도우며 대학 캠퍼스에 머물고 있었다. 유난은 병원에 가거나 약을 살 돈이 없어서 젊은 의료선교사의 보살핌을 받게 되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그 의사는 기숙사에 있는 유난을 살피러 왔다. 유난을 걱정하던 그 의사는 치료에 필요한 약을 살 돈이 유난에게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돈을 사용하여 약을 구입했다.
포르투갈에서 온 선교사인 생활관장도 유난을 염려했다. 매일 여러 번 찾아와 필요한 것들을 챙겨 주었다. 의료선교사와 생활관장의 친절과 보살핌으로 유난은 곧 회복되었다.
예수님의 정신에서 우러난 사랑, 두 사람이 보여 준 진정한 관심에 감동을 받아 유난은 예수님과 재림교회에 관하여 더 많이 알고 싶어 졌다.
또 다른 친구를 준비해 주시다
수업료를 마련하기 위해 유난은 대학의 정원사로 일했다. 잔디를 깎고 나무와 관목을 전정하고 보도와 주차장을 청소하고 비슷한 다른 일들을 성실히 해냈다. 실라라는 더 나이가 많은 학생이 유난을 지도했다. 실라는 유난과 함께 겸손하게 일했고 유난을 동등하게 대우해 주었다. 겸손하고 사려 깊은 실라를 보며 다시 한 번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실라 안에 거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유난은 더욱 예수님처럼 되고 싶었다.
어느 날 창고의 쓰레기를 버리면서 성경을 두 권 발견했다. 성경 한 권을 가져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기숙사 방으로 가져왔다. 며칠 후 유난의 고국 이집트에서 선교사로 온 대학 목사님 한 분이 유난에게 와서 침례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최근에 여러 일을 경험한 유난은 ‘이제 예수님에게 자신의 삶을 온전히 드릴 시간이다.’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유난은 침례를 받고 싶으며 자신의 주인이신 구주를 따르기로 결심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씀드렸다. 성경 공부를 더 진행한 다음, 유난은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침례를 받았다.
“주님은 의료선교사, 생활관장, 선배 그리고 대학에 있는 다른 분들을 통해 저에게 그분의 사랑과 성품을 보여 주시고 그분께로 이끄셨습니다.”라고 유난은 말했다. “그들을 통하여 저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배웠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살아 계신 예수님을 모실 때, 예수님은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도록 우리를 정말로 사용하실 수 있으십니다.”
마이클 체사넥은 레바논 미들이스트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캡션
수업 시간 : 친구들과 함께 수업받는 유난 가델카림(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