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인 봉사
하나님의 돌보심
놀랍게도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 일하실 때가 많다.
샌드라 도런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작은 부분까지 돌보신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흔치 않은 일이 생기다
집에 도착해 주말을 위해 요리를 시작할 생각으로 바쁜 목요일 오후에 일터를 나섰다. 몇 킬로미터 가다 신호를 놓쳤다. 내 차는 언덕 밑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기다리는 차량 행렬의 맨 앞에 있었다. 그때 일이 생기고 말았다.
차 엔진이 털털거리더니 계기판에 경고등 세 개가 깜박거린 다음 시동이 완전히 꺼져 버렸다. 내 뒤에 불안한 마음으로 줄지어 선 운전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신호등이 녹색불로 바뀌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뒤에 있는 운전자에게 내 상황을 알려 주면 그이가 내 차를 피해 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 가라고 알려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 차선에서 차들이 쌩쌩 달렸으므로 차에서 내려 최대한 차에 바짝 붙어 이동했다.
“제 차가 시동이 꺼져 버렸네요.” 나는 검정 SUV를 타고 있는 운전자에게 말했다. “돌아가셔야 할 것 같아요.”
도량이 넓은 그는 고개를 끄떡인 후 투덜거리며 신호등이 바뀌자 주위를 살피면서 내 차를 피해 갔다. 혼란의 한가운데서 차 안에 앉아 오른쪽과 왼쪽으로 차들이 지나가며 보내는 경적 소리, 욕설, 모욕적인 말을 듣고 있어야 했다.
다행히 휴대폰이 있어서 재빨리 남편과 보험회사에 전화했는데 보험회사에서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남편은 15분 안에 도착했고 뒤쪽 경사진 곳에 있는 폐점한 주유소에 트럭을 세웠다. 그는 길을 건너 달려와서 내 손을 잡고 내 가방을 든 다음 차량이 멈춘 틈을 타 안전한 반대편으로 함께 피했다. 길 한가운데서 벌어진 소동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다.
“뒤쪽 언덕으로 차를 조금만 밀 수 있으면 좋겠는데.” 남편이 말했다. “그러면 차를 이쪽 진입로로 돌릴 수 있을 것 같아. 주님, 도와줄 사람을 보내 주십시오.”
“도움이 필요하세요?”
바로 그 순간, 낡은 차 한 대가 방향을 바꾸어 우리가 있는 주유소로 들어왔고 젊은이가 뛰어나왔다. “도와드릴까요?”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 서 있던 나는 그 젊은이가 우리를 위해 이곳에 왔다는 확신이 들었다. 남편은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당신은 은혜의 선물입니다. 방금 하나님께 우리를 도와줄 사람을 보내 달라고 기도했거든요.”
그 젊은 청년은 하늘을 가리키며 자기도 그렇게 믿는다고 했다. 우리 셋은 재빨리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겼다. 나는 모퉁이로 달려 내려가 지나가는 차들을 세웠다. 그 젊은 청년은 차 앞으로 가서 언덕 쪽으로 차를 밀었고 남편은 운전석 곁에 서서 차를 밀고 핸들을 돌리기를 반복했다.
서서히 바퀴가 굴러가면서 차는 부드럽게 활 모양을 그리며 주유소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변의 차량들은 멈춰 있거나 후진하면서 우리를 위해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마침내 위험한 길에서 벗어났고 우리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편은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당신은 저희 기도의 응답입니다.” 그 젊은 청년은 활짝 웃으며 남편을 포옹한 뒤 자신의 낡은 차에 올라타고 방향을 틀어 차량 행렬 속으로 사라졌다.
멈춰 버린 내 차 옆의 트럭에 편안히 앉아 견인차를 기다리며 우리는 의자 밑에서 굴러나온 프링글스 한 통을 나눠 먹었다. 밤하늘이 어두워졌고 크고 작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별들을 하늘에 매달기 시작하셨다.
샌드라 도런(Ed.D.) 2018년 미국 플로리다 주 5만여 평 부지에 신축될 혁신적인 학교인 노스 탬파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총책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