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건강
재앙과 최근에 등장하는 감염병
예언의 성취인가?
현대적 재앙과 새롭게 생겨나는 감염병이 지구상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TV 방송을 보았습니다. 그런 재앙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러한 재앙이 성경에 등장하는 마지막 때 재앙인가요?
어떤 방송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요한계시록 16장에 소개된 재앙과의 관련성 여부에 상관없이 감염병의 위협에 관해서는 알아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재앙은 마지막 때 천년기 직전에 발생하는데 이 재앙에 자연재해와 역병이 포함됩니다(계 16:10~21). 현재 전 세계적인 보건 문제로는 정신 및 감정 질환, 만성 퇴행성 질환(비감염성 질환), 영양 불균형, 물질 남용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새로운 감염병과 이전부터 있었던 감염병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이 생겨나는 바이러스성 질환 대부분이 동물에게서 유래하고 있으며, 동물이 이러한 질환의 병원소이자 배양기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균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그런 다음 인간에게서 인간으로 전파됩니다.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 출현율 급증을 경고했습니다. 10년 단위로 새로운 감염병 등장은 지난 50년간 세 배 이상 증가했으며 1년 단위의 발생은 같은 기간에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항생제 오용으로 수많은 약물 내성균이 더욱 흔해졌습니다. 1970년대 이후 에볼라와 돼지인플루엔자, 라임병, 조류독감, 사스, 치쿤구니야 바이러스병, 메르스, 지카 같은 감염병 40여 종이 발견되었습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이 전 세계에 번졌을 때 5천만에서1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오늘날 사람들은 전 세계적 유행병에 더욱 취약합니다. 아주 먼 곳까지 여행할 수 있는 데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에 사는 사람이 늘어나 감염병이 더 급속히 퍼질 수 있는 것이죠. 인간과 동물 간 접촉이 그 어느 때보다 밀접해진 데다 생화학무기를 사용한 테러를 통해서도 이러한 위험이 증가합니다.
우리 신체의 면역 방어 기능이 약해져 있으면 돌연변이를 일으킨 미생물을 탐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최근 중국에서 가금류에서 인간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밝혀진 조류독감 H7N9이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면, 앞으로는 조류독감이 창궐하게 될 것입니다. WHO와 미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조류독감을 우선적으로 감시하고 있는데, 인간 대 인간으로 전파하는 더욱 전병성이 강력한 형태로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확산을 막기가 힘듭니다. 현재로서는 조류독감 변환을 막을 방법이 없으며 여기에 대한 백신도 없고 적절하고 재빠르게 대처할 전 세계적인 대응체계도 시험된 것이 없습니다. 감염병이 종간장벽을 뛰어넘는 이른바 스필오버(spillover) 현상도 종종 일어나는 데다가 무분별한 착취로 인한 환경의 급변화 때문에 질병 확산의 위험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해로운 바이러스의 변종 가능성을 인지하고 탐지해 내는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납니다. 실시간 탐지와 추적이 도움이 되지만, 지금처럼 면역이 약해진 상태로는 새로운 바이러스 종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독감이 치명적이지 않지만, 2009년 돼지독감으로 사망한 사람 중 대부분이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저위험 연령군이었습니다.
균형 잡히고 경건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면 면역 방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런 안전대책입니다. 육식을 삼가거나 채식 위주의 식사, 적절한 운동과 휴식,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면 확실한 유익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이 마지막 재앙인가?’가 아니라 ‘다가오는 종말론적 맹공에 맞서도록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되어 있는가?’입니다. 또 ‘다른 사람도 준비되도록 온 힘을 다해 돕고 있는가?’도 거기에 덧붙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