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건강
디지털 기술 현명하게 사용하기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 사용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멀티미디어 및 디지털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현대 생활의 일부가 되어, 정보 가용성과 접근성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 삶에 가치를 더해 주지만 대가가 따릅니다. 독자의 질문은 과학계와 소비자 모두와 관련 있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는 위성 라디오에서 비디오 게임에 이르기까지 온갖 잡다한 것을 다 아우르기 때문입니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게임, 인터넷 기반 학습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인지 및 시공간 능력 프로필이 새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소비자를 겨냥한 콘텐츠가 만연하면서 그 부작용으로 감각이 둔해지고 행동이 공격적이 되며 성 불평등도 촉진됩니다.
비디오 게임과 소셜 네트워크는 정크 푸드와 마약인 엑스터시와 같은 방식으로 뇌 화학물질인 도파민을 방출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의 경우 뇌가 아직 다 발달하지 않고 감수성이 예민하기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교육자와 심리학자가 동시에 관찰한 바로는 독서나 심지어 라디오를 통해 발달하는 추상적 어휘력, 자기성찰, 반성, 귀납적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상상력 같은 고차원 인지(사고) 과정이 점점 약해지게 됩니다. 각 기술의 특정 장점을 활용한 균형 잡힌 미디어 다이어트가 균형 잡힌 인지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기술 자체는 어떨까요? 짧게 대답하자면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식으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 덕분에 안전한 건강 수칙에 대한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친구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도 촉진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식단이나 신체 단련 활동을 향상하고 다양한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UCLA 연구에서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와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수면의 구조, 양, 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렌셀러 폴리테크닉 연구소(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에서 방출되는 빛에 2시간 노출되면 수면 촉진 호르몬인 멜라토닌 수치가 22퍼센트 감소했습니다.
다른 연구 결과 디지털 기기를 머리 가까이 두고 자면 수면의 질이 더욱 떨어지고 꿈꾸는 데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대학 상담 센터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 디지털 기술 사용 증가와 대학생의 정신건강 문제 증가가 연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밝은 스크린에 노출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는 호르몬인 렙틴이 줄어드는 반면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렌이 증가합니다. 디지털 기술이 신진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디지털 기기를 한 대 이상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이 증가 추세입니다. 신경 과학자들은 우리의 두뇌가 한꺼번에 엄청나게 많이 입력되는 문제를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마치 소화전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복잡한 디지털 정보 고속도로의 속도를 따라가려고 하면 주의 집중 시간이 단축됩니다.
멀티태스킹 교육을 받으면 좋은 직종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종사는 동시에 여러 장비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집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UCLA 연구진은 멀티태스킹은 정보를 더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분석적 추론 능력이 감소하며 생각을 깊이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디지털 기술의 오남용이 영적인 측면에서 큰 걱정거리입니다. 하나님은 이성을 통해 우리에게 호소하십니다(신 30장; 사 1:18). 디지털 기술 남용으로 추론 능력뿐 아니라 삶의 더 심각한 문제에 집중하고 이를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하나님과 나누는 교제도 방해받지 않을까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 자체는 좋거나 나쁘지 않지만, 좋은 목적이나 나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명하게 사용할 때에만 우리 삶의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사이드바
디지털 균형을 위한 여섯 가지 조언
개인과 가족 디지털 기기 사용 규칙을 만든다.
디지털 기기 사용을 기록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금지 구역을 설정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 중간휴식 시간을 의도적으로 정해 놓는다.
휴대폰을 가까이 두고 자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본다.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