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질문
징계
왜 교회에서 징계를 하는가?
교인에게 생긴 일탈을 바로잡기 위해 교회가 취하는 징계조치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교회는 각 개인으로 구성된다. 그들은 성령께 감동을 받아 자발적으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몸 일부가 된 사람들이다. 이 믿는 자들의 공동체는 조화로운 통일성과 공동목표의 성취에 기여하는 영역 즉 잘 정의된 메시지, 사명, 삶의 방식을 지니고 있다. 그 공동체의 안녕과 신자들의 영적 경험을 위협할 수 있는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재가 정해진다. 이것이 성경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교회에서 내리는 징계조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1. 교회의 징계 유형: 사도 교회에서 교회의 징계가 적용된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예수와 사도들의 가르침에 근거한 교회의 도덕적 가치를 위반했을 때이다. 예를 들어 바울은 음행을 행한 교인을 징계하라고 고린도 교인들에게 가르친다(고전 5:1~5).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네 형제가 너희에게 죄를 범”할 때, 어떻게 할지를 가르쳤다(마 18:15; 딤전 5:20). 둘째는 교리와 관련된 부분이다. 교회의 교리에 반대하거나 자신들이 만든 교리를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마다 징계를 받아야만 했다(요이 1:10; 딤전 4:2; 딛 1:9, 13).
위반 성격에 따라 구체적인 교회 징계의 주요한 두 유형이 실행됐다. 첫째는 개인 혹은 공중의 견책(딤후 4:2; 딤전 5:20) 그리고 그리스도인들과 나누는 교제의 제한을 포함하는 제재로 이루어졌다(예를 들어 그들에게서 ‘떠나라’[살후 3:6], ‘그 사람을 사귀지 말고’[14절]). 그러나 관련된 각 사람을 원수로 여겨서는 안 되었다(15절). 두 번째 유형의 징계는 교회에서 완전히 내쫓는 제명이다. 바울이 교인 두 명을 “사탄에게 내어주라”고 말한 경우일 것이다(딤전 1:20; 고전 16:22; 딛 3:10~11).
2. 징계의 목적: 교회의 징계에는 두 가지 주요 목적이 있다. 첫째는 각 사람을 교회 내의 온전한 교제로 회복하기 위해서다. 제명을 포함한 어떠한 교회 징계이든지 그것이 바로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다. 진정한 징계는 형벌을 위해서가 아니라 구속을 위해서이다(갈 6:1~5). “하나님이 그들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시”는 것이 본래의 취지이다(딤후 2:25; 약 5:19~20; 유 1:22~23). 둘째, 징계는 교회의 거룩함을 위해 이루어진다. 이것은 그런 징계받은 사람들이 왜 온전한 친교를 누리지 못하는지를 설명한다. 교회의 공적인 증거는 교인들이 범할지도 모르는 사회의 최고 가치를 지지함으로 보호받아야만 한다(벧전 2:12).
3. 제명의 중요한 의미: 교인들과 관계가 끊긴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의 교제를 그친다는 의미이다. 사도 시대에 이것은 그들이 이교적인 생활방식으로 돌아가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었다. 기독교가 소수 종교인 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세계에는 많은 교파가 있고 교회 징계는 일반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재림신자에게 제명은 첫째, 혼잡한 상태의 종교 세계로 돌아가서 종말론적 배도를 향해 간다는 뜻이다. 둘째, 그것은 우주적인 대쟁투에서 영원히 잘못된 편에 서는 쪽으로 갈 수 있으며 그렇게 하면 영생을 잃어버리는 위험을 당할 수 있다. 셋째, 제명은 이전 교인들을 회복시키려는 사랑의 노력이 함께하기에 이로 인해서 그들의 최종 운명이 고정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교회 징계는 특정 신자들이 신앙 공동체 내에 그들을 존속시키려는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교회가 고통스럽지만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명은 그들의 양심의 자유를 존중하는 표현이다.
우리는 이 논의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가르침과 삶에서 벗어난 이들에게 친절과 사랑을 보여야 할 중요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즈 목사, 교수, 신학자로 직임을 봉사한 뒤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