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건강
양치질과 치실
구강 건강을 유지하면 치아만 유익할까?
구강 건강이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나요?
전체 건강 문제에서 구강 건강을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건강한 치아와 잇몸은 단지 보기 좋은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전체의 건강을 증진합니다. 여기에 소홀하면 온몸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치아가 빠지거나 치아나 잇몸이 아파서 구강 통증이 생기거나 먹고 씹고 웃고 의사를 전달하는 일이 어려워지면 일상생활과 건강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강 건강과 전반적인 건강의 밀접한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잇몸 질환이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불량한 임신 결과, 골다공증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현재까지의 증거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잇몸 질환은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과정을 수반합니다. 흔히 치석으로 알려진 박테리아가 치아에 쌓이면서 나타나는 반응이지요. 박테리아가 치아 주위에 있는 작은 주머니에 축적되면서 염증이 생깁니다. 염증의 정도는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합니다. 경증인 치은염은 미국 성인 가운데 약 75퍼센트가 경험합니다. 치은염에 걸리면 특히 칫솔질할 때 잇몸이 붉어지고 붓고 출혈이 생깁니다. 미국에서는 성인 가운데 약 30퍼센트가 중등도 치은염을, 10퍼센트가 진행성 치은염을 앓고 있습니다. 가장 중증의 치은염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5퍼센트가 앓고 있습니다.
잇몸 염증 또는 치주염 때문에 신체 전반에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어서 구강 상태가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당뇨병이나 HIV/AIDS 및 백혈구 장애와 같이 신체 면역 방어 기제를 작동시키는 전신적 질병으로 치주 질환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다른 많은 신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입안에도 박테리아가 삽니다. 이 박테리아는 일반적으로 무해하고 골칫거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위생이 부적절하거나 좋지 못하면, 세균 농도가 충치와 치주 질환과 같은 구강 감염을 유발할 정도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전신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일부 약물이 타액의 흐름을 감소시켜 구강 내 음식 입자를 씻어 낼 수 있는 신체의 능력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생물 과증식과 더 나아가 미생물 침입에서 구강을 보호하는 자연적 과정인 박테리아와 산의 중화가 느려집니다. 이러한 약물로는 진통제와 항히스타민제, 비충혈 완화제, 이뇨제, 항우울제가 있습니다. 만성 진행성 잇몸 세균 감염으로도 치아 주변의 뼈 파괴, 치아 부착 손실이 생겨 결국 치아가 빠지게 됩니다.
부실한 식사와 식이 요법, 영양 및 구강 위생뿐 아니라 흡연 및 음주와 같은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으로 치주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임신이나 스테로이드 또는 경구 피임약 사용, 항간질제, 암 화학요법제(반면 이러한 약을 써야 하고 임신 중일 때 구강 위생에 신경 쓰면 치주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잘 맞지 않는 의치, 비뚤어진 치아, 헐거운 땜이 있습니다. 구강 진료를 받을 기회나 장소에 제약이 있거나 생활 조건이 열악하면 구강 건강이 나빠집니다. 음주와 더불어 어떤 형태로든 흡연하는 것은 구강암 발병의 주요인이 될 뿐 아니라 성인 잇몸 질환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위험합니다. 음주와 흡연을 하면서 빈랑 열매(강한 각성 효과가 있는 항정신성 물질)를 씹으면 암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구강을 보호하고 구강 건강을 증진하며 불필요한 고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구강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적절한 치약과 효과적인 칫솔을 써서 매일 두 번 칫솔질하십시오. 특히 매일 취침 전에 치실을 사용하십시오. 설탕이 들어간 간식, 음료, 담배, 산성 화학 물질을 피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치아를 청결하게 하십시오. 구강 위생에 투자하면 구강 및 전신 건강이라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강이 건강하지 못하면, 우리 몸도 건강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