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엘렌 G. 화잇
사랑은 오직 사랑으로만 일깨워진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그분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분의 품성은 사탄의 품성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이것이 드러나야 한다. 온 우주에서 오직 한 분만이 이 일을 하실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의 높이와 깊이를 아시는 그분만이 그것을 드러내실 수 있었다. 세상의 어두운 밤에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말 4:2)을 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계획이 공개되다
구속의 계획은 아담의 타락 후에 고안된 것이 아니다. 이 계획은 “오랜 세월 동안 감추어 두셨던 비밀”(롬 16:25, 새번역)의 계시였다. 영세 전부터 하나님 보좌의 기초였던 원칙을 공개한 것이다. 태초부터 하나님과 그리스도는 사탄이 반역할 것과 그 반역자의 능수능란한 속임수로 인류가 타락할 것을 아셨다. 하나님은 죄가 존재하도록 정해 놓지는 않으셨지만 죄가 존재할 것을 내다보셨고 그 두려운 비상사태를 위하여 대비책을 세워 놓으셨다. 하나님은 세상을 너무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기로 약속하셨는데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었다(요 3:16).
루시퍼는 “내가…하나님의 뭇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라고 말했다(사 14:13~14).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빌 2:6~7).
이것은 자발적 희생이었다. 예수께서는 아버지 곁에 머물러 계실 수도 있었다. 계속하여 하늘의 영광과 천사들의 경배를 받으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춰 주고 죽어 가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그분은 왕권을 아버지께 돌려드리고 우주의 보좌에서 내려오기로 선택하셨다.
성육신하신 하나님
약 2천 년 전에 오묘한 뜻이 담긴 음성이 하늘의 하나님 보좌로부터 울려 퍼졌다.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히 10:5~7). 이 말씀은 영세 전부터 숨겨져 왔던 목적의 성취를 발표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려고, 곧 육신이 되려고 하셨다. 그는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라고 말씀하신다. 창세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지녔던 영광을 그대로 지니고 오셨다면 우리는 그분의 광채를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그 광채를 보고 죽지 않도록 그 영광의 출현이 가려졌다. 그의 신성이 인성으로 가려졌다. 보이는 사람의 형체 안에 보이지 않는 영광이 감추어진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낮은 몸”(빌 3:21), 곧 ‘사람의 형체’로 오셨다. 세상 사람의 눈으로 볼 때에 그분에게는 눈길을 끌 만한 매력이 없었다. 그러나 그분은 성육신하신 하나님, 하늘과 땅의 빛이셨다. 그분의 영광이 가려지고 그분의 위대하심과 위엄이 감추어졌다. 슬픔과 시험에 빠진 인간에게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는 엘렌 G. 화잇(1827~1915)이 70여 년간 공적 사역에 종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예언의 은사를 사용했다고 믿는다. 본문은 <시대의 소망> 22~23쪽에서 발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