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손일까?
우리 손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이기에 이 손으로 그분을 찬양하고 섬겨야 합니다. 손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우리가 저 절벽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엄마에게 보여 주자!” 레이시가 친구 에린을 부추겼습니다.
앞에 있는 절벽 면은 높이가 13미터 정도이고 깎아지른 듯했어요. 절벽 기슭에는 울퉁불퉁한 바위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지요.
에린은 레이시의 말을 따르기로 했고 둘은 곧 절벽을 기어올랐어요. 오르다가 손으로 잡은 바위 조각이 부서져 떨어지기도 했지만 두 소녀는 절벽 꼭대기에 쉽게 도착했어요.
“내려갈 때는 좀 더 흥미진진한 길을 찾아보자.” 잠깐 쉰 다음 레이시가 좀 더 가파른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어요. “저기는 어때?”
“좋아. 대신 네가 먼저 가!” 에린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어요.
레이시는 절벽의 옆쪽을 타고 넘더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두 소녀가 발 디딜 곳을 골라 가며 내려가는 중이었습니다. 정상에서 별로 많이 내려가지 않았는데 레이시가 잡고 있던 바위가 갑자기 부서졌어요. 아래로 떨어지면서 레이시에게 끔찍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불구가 될까? 아님 죽을까?’
그때 커다란 손이 자기 몸을 절벽 쪽으로 다시 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레이시는 재빨리 바위를 잡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가 자신을 구해 주었는지 찾아보았어요. 하지만 에린은 여전히 절벽 꼭대기에 있었고 다른 사람은 없었어요. 누구의 손이었을까? 레이시는 벌벌 떨면서 조심스럽게 절벽을 무사히 내려왔어요.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레이시는 <그는 분명 천사였다>*라는 책을 읽다가 갑자기 무서웠던 절벽 등반 사고가 생각났어요. 그날 절벽으로 자기를 다시 밀어 준 손이 생생하게 마음에 떠올랐어요. 그 손가락은 분명 다섯 개였어요. 생각해 보니 그 손은 틀림없이 천사의 손이었어요. 레이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를 지켜 준 천사를 하루빨리 만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악수하고 싶어요.”
여러분의 생각은?
실제로 손을 느끼지 못했다 하더라도 위험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구해 주셨다고 확신하는 사건을 경험해 보았나요?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친구나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이 문제를 말해 봅시다. 무엇보다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말씀드립시다.
*Marjorie Lewis Lloyd, It Must Have Been an Angel(Mountain View, Calif.: Pacifi c Press Pub. Assn.,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