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가, 동행인가?
엘렌 G. 화잇과 가상 인터뷰
남자
제가 어떤 여자와 결혼해야 할지에 대해 하나님도 관심을 기울이실까요?
저는 아들을 대하듯…그대에게 이 글을 쓰고자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일을 마음의 주목적으로 두십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용기 있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없이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무한한 값으로 그대를 사셨습니다. 그대는 그분의 것입니다. 당연히 모든 계획에서 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결혼에서는 영적 성장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십시오.
그녀가 저의 배우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결혼에 관하여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 생애의 운명을 같이하고 싶은 상대방의 감정을 낱낱이 헤아려 보고 성품의 발로를 하나하나 관찰해 보아야 합니다. 결혼관계에 이르는 모든 단계는 겸손, 단순, 성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 속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결혼은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 모두에서 앞으로 남은 삶을 좌우합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서 시인하실 수 없는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분의 부모님이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그분들의 조언을 들으십시오. 여러분의 희망과 계획을 말씀드리고 그분들이 인생에서 터득한 교훈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숱한 마음고생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상담자로 삼으십시오. 기도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연구하십시오.
…젊은 남자는 곁에서 생애의 짐을 같이 지기에 적합한 여자, 고상한 감화력으로 남편을 품위 있게 해 줄 여자, 사랑으로 남편을 행복하게 해 줄 여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런 배우자를 찾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결혼관계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지닌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결혼하면 완벽한 행복에 도달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서약한 것을 감히 깰 수 없어서 결혼이라는 사슬에 매여 심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들의 심정을 반의 반이라도 깨달을 수 있다면 지금 제가 제안하는 말에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숱한 사람이 짝을 맺고 있으나 모두가 어울리는 한 쌍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결혼 적령기 청년들에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조언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저 자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결혼이라는 책임을 짊어지기에 앞서 그 의무와 부담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실제적인 경험이 필요합니다. 결혼과 같이 중요하고 원대한 결과를 가져오는 중대한 관계를 충분한 준비 없이, 정신과 신체가 충분히 발달하기도 전에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천사들은 이러한 투쟁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여자
제가 어떤 남자와 결혼해야 할지에 대해 하나님도 관심을 기울이실까요?
결혼을 생각하기 전 하루 두 번씩 기도했다면, 결혼을 앞두고는 하루 네 번씩 기도해야 합니다. 결혼은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 모두에서 앞으로 남은 삶을 좌우합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수 없는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기쁘게 하지 않으셨기에 우리도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게 결혼하는 것은 죄입니다. 단지 기분이나 감정에 끌려 파멸에 이르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그 사람이 저의 배우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여자들은 결혼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과연 운명을 함께하기에 합당한 남자일까? 그의 과거 경력은 어떤가? 그의 생애는 순결한가? 그가 나타내는 사랑은 고상하고 숭고한가? 아니면 단순히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것인가? 그는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성품을 지녔는가? 그의 애정에서 나는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가? 나의 개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가? 아니면 나의 판단과 양심이 묵살당하며 살게 될 것인가?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의 주인이 아니라 값으로 산 바 되었습니다.
젊은 여인은 순결하고 남자다운 사람, 부지런하고 숭고한 뜻을 품은 진실한 사람,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사람을 삶의 동반자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런 배우자를 찾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사랑은 하늘에 근원을 둔 식물입니다. 사랑은 불합리하지도 맹목적이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순결하고 거룩합니다. 그러나 본능적인 마음의 정욕은 이와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순결한 사랑은 모든 계획 가운데 하나님을 모셔 들이고 하나님의 성령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 반면 정욕은 고집 세고 성급하고 무분별하고 모든 규제에 대하여 반항하며 자기가 선택한 것을 우상으로 삼습니다.
충동적이고 이기적인 결혼은 보통 결과가 좋지 못하며 비참한 실패의 모습을 드러내고 맙니다.
제 자신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사랑을 찾지만 이런 사랑은 예수님을 대신할 만큼 강하지도, 순결하지도, 고귀하지도 않습니다. 아내 된 사람은 삶의 염려, 부담, 슬픔을 견딜 수 있는 지혜, 힘, 은혜를 구주 안에서 얻어야 합니다. 그분을 힘과 인도자로 삼아야 합니다. 세상 누구보다 먼저 그리스도께 자신을 바치십시오. 이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과 관계를 맺지 마십시오. 참된 행복을 얻고 싶다면 모든 소유와 하는 모든 일에 하늘의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젊은 친구들이여, 하나님을 상담자로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부모를 상담자로 모시기 바랍니다. 결혼 문제를 놓고 기도하십시오. 모든 감정을 헤아려 보십시오. 그리고 일생의 운명을 같이하려는 사람의 모든 성격의 발달 과정을 주시하기 바랍니다. 그대가 이제 내디디려고 하는 걸음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성급해서는 안 됩니다. 사랑하되 맹목적으로 사랑하지 마십시오.
그대의 결혼생활이 행복하게 될 것인지 혹은 조화되지 못하고 불행하게 될 것인지 침착하게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을 던져 보시기 바랍니다. 이 결합이 나를 하늘로 향하게 할 것인가? 이것이 하나님께 대한 나의 사랑을 더하게 할 것인가? 그리고 현세에서 나의 가치 범위를 확장시킬 것인가? 이런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다면 그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관계를 진전시키십시오.
본 기사는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435~460쪽, <재림신도의 가정> 44쪽, <젊은 연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19~22쪽에서 발췌하였다. 그중 일부는 대화체로 정리했고 원문에 덧붙인 부분은 없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는 엘렌 G. 화잇(1827~1915)이 70여 년간 공적 사역에 종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예언의 은사를 사용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