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젊은 사람도 걱정해야 할까?
심장병이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라고 들었습니다. 개발도상국에 사는 25세 남자인 저도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나요?
심혈관질환, 즉 심장병은 오늘날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가 맞습니다. 2015년에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800만 명 가까이 됩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나왔습니다. 관상동맥 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740만 명 정도, 뇌졸중에 따른 사망자가 670만 정도입니다.* 이러한 통계치를 통해 죽상동맥경화증이 혈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심장과 뇌는 가장 취약한 기관입니다. 심장 근육과 뇌는 특히 산소가 잘 공급되어야 하기에 혈액과 산소를 운반하는 통로에 병이 생기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독자분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생체 계측을 다해 보고 가족력을 알아보지 않고서는 정확히 위험을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독자분에게는 젊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남성은 45세 이상, 여성은 55세 이상부터 나이도 위험 요소로 간주됩니다. 여성은 폐경이 될 때까지 호르몬의 보호를 받으므로 남성보다 나중에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젊은 사람의 경우 뇌졸중과 심장마비 가족력이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률이 커집니다.
흡연도 강력한 위험 요소로 어느 사회에서나 영향을 끼치지만,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선진국에서는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되었고 이 때문에 담배회사들이 선진국보다 느슨하면서 아직 소송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국가로 거점을 옮기고 있습니다. 둘째, 신흥 국가에는 건강 관련 인프라가 발달하지 않아 선진국보다 담배 관련 질환 선별 검사와 조기 진단을 받기 힘듭니다.
고혈압(조절되지 않는 고혈압)도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심혈관 질환의 만연을 부채질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건강에 해로운 식사, 비만, (1형 및 2형) 당뇨병, 신체 활동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은 알코올 사용과 마찬가지로 비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로는 높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과 같이 비정상적인 혈중 지질 농도를 들 수 있습니다. 지방과의 관련성에 관해서는 아직 논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죽상동맥경화증(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퇴행성 동맥 질환)에서 콜레스테롤이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있습니다. 이 사실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는 아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련한 질병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러한 질병의 심한 형태로 아주 젊은 사람에게서 중증 관상동맥 질환이 나타난 사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십 대와 청소년인데도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포화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정크푸드를 조심해야 합니다.
관상동맥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를 이렇게 정리하면 독자분의 위험도가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린 나이부터 예방해야 효과가 제일 좋습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하고, 잘 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절제하고,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삶을 최대한 누리시기 바랍니다.
* WHO 관상동맥 자료표: http://www.who.int/mediacentre/factsheets/fs317/en/.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