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찬본과 축약본
엘렌 G. 화잇의 저술에 더 가까워지는 길
엘렌 화잇은 시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책을 쓴 작가 중 하나다. 그녀는 아주 중요하고 가치 있는 책, 기사, 편지, 미출간 원고들을 남겼다. 1915년 사망할 당시에는 그녀의 펜에서 나온 책 24권 만이 출간됐고 두 권이 인쇄를 앞두고 있었다.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새로운 편찬본이 그리고 특히 최근에 축약본과 현대어 편집본이 더 많이 발행됐다.
새로운 출판물의 정당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녀가 살던 당시에 출간된 책들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고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출간물의 본질과 목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편찬본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 이사들이 그녀의 저작물로부터 새로운 편찬본을 준비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로 엘렌 화잇 자신이 편찬본을 출간하기를 바랐고 준비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유언과 증언에서(1912년) 화잇은 위원회의 이사들에게 “내 원고를 편찬할”1 책임을 부여했다.
엘렌 화잇의 저작물은 유산관리위원회 파일에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시간이 계속되는 한”2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해져야 한다. 화잇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 앞에 제시될 중요한 내용들이 거듭거듭 그들 앞에 제시되어야 한다. 우리의 신문들에 인쇄된 기사들을 독자들은 곧 잊어버릴 것이다. 그것들을 한데 모아서 책으로 재출간하여 믿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 앞에 제시해야만 한다.”3
동일한 원칙이 미출간 원고에 적용된다. 그녀의 설명이다. “여행할 때마다 지니고 다닌 일기장에 기록한 것이 많다. 필요하다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제시되어야 한다. 더 이상 기록하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가치 있는 것이 소개되기를 나는 바란다. 주님께서 내게 많은 것을 밝혀 주셨고 사람들이 그 빛을 받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4
새로운 편찬본을 준비하는 두 번째 이유는 교회가 느끼는 필요와 위기 때문이다. 신자 각자가 엘렌 화잇의 서적을 스스로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모든 사람이 그녀의 방대한 저술을 섭렵할 시간이나 전문 지식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편찬본은 주어진 주제의 주요 인용들을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독자들이 인용된 내용의 원문을 재확인하고 싶을 때는 웹사이트(EGWwritings.org)에 접속하면 된다.
개인 서신이 편찬본들에 포함되어야만 하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신약 성경에는 특정 교회에 보내는 공개 서한이 많다는 점을 기억하자. 심지어는 개인 서신도 있다. 영감 받은 저자들의 서신을 편찬본에 사용할 수 없다면 신약 성경에서도 많은 부분을 빼 버려야 할 것이다.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축약과 발췌
엘렌 화잇의 표준 서적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축약본 사업은 5권으로 된 대쟁투 총서에 관한 것이다. <부조와 선지자>의 축약본은
대량 배포를 위해 엘렌 화잇의 두터운 서적들에서 발췌하여 제작한 선교용 소책자도 있다. 예를 들면, <위대한 희망>(2012년)은 <각 시대의 대쟁투>에서, <가슴 뛰는 이야기>(2016년)는 <살아남는 이들>에서 발췌됐다. 두 책을 읽는 독자들은 본래의 표준 서적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축약 발췌본이 원래의 표준 서적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그 서적들은 (1)원서적의 기본 내용이 주는 빛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2)원서적을 구입하거나 읽을 일이 절대 없을 바쁜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전혀 읽지 않는 것보다 발췌본이라도 읽는 편이 훨씬 낫다는 의미이다.
현대어 버전
엘렌 화잇의 저술은 100년이 넘었고 그 당시의 문학 양식을 반영한다. 그녀가 사용한 용어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바뀐 것이 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인터코스(intercourse)’라는 말을 친밀감이 아니라 교제라는 개념으로, ‘나이시스트(nicest)’를 친절함 대신 섬세함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6 그렇다면 그 당시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세대에게 그녀의 가장 대중적인 저술들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우리는 <정로의 계단>을 단순한 일상 용어로 바꾸어 <생애의 빛>으로 출판했다(1981년). 다른 책도 현대 영어로 갱신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육>은
편찬본, 축약 발췌본, 현대어판 등은 모두 엘렌 화잇의 저술을 현대인이 더욱 쉽게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제작한 것이다. 용어를 바꿀 때는 원작의 의미가 그대로 살아 있는지를 노련한 담당자들이 신중하게 확인한다. 성령께서 선지자들에게 각자의 인간 언어로 하나님의 기별을 표현할 수 있게 하셨다는 전제 아래 이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7 이미 언급한 대로, 이런 각색 중 어떤 것도 원서적을 대체하지 않으며 그것들은 원서적들과 구별하기 위해 새로운 책명을 가진다.
1Published in Herbert E. Douglass,
2<가려 뽑은 기별 1권> 55
3Ellen G. White,
4<가려 뽑은 기별 3권> 32
5<교회증언 2권> 123
6Ellen G. White,
7<가려 뽑은 기별 1권> 15~23
알베르토 R. 팀(Ph.D.), 대총회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 부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