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작은 촛불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다!
인디아 헤이스*
머리를 가린 한 여인이 손에 초를 들고 우리가 예배드리고 있는 작은 공간으로 걸어 들어왔다. 젊은 회교도 여성이었다. 근심에 가득 차 있었고 혼자였다. 뒤에서 인사를 나누던 사람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눈물을 참고 있었다.
아미나와 남편은 최근 우리 도시에 이주한 난민이다. 남편은 직업을 찾아 영국으로 갔고 며칠 동안 남편에게서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 남편에게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금요일 저녁, 그러니까 전날 밤에 아미나는 생생한 꿈을 꾸었다. 아침에 양초를 구해 교회로 가서 도움을 구하라는 말을 꿈에서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아미나는 양초를 하나 샀지만 어떻게 교회를 찾아야 할지 몰랐다. 택시운전사에게 아무 교회나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고 그렇게 우리가 있는 현관 계단에 나타난 것이다.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 어느 복음주의 일요일 교회 덕분에 그곳에서 토요일에 예배를 드린 지 불과 몇 달 되지 않았을 때였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 아미나의 초에 불이 켜졌다. 기도 시간에 우리는 아미나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요청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굉장히 다급해 보이는 그 일을 위해 우리는 모두 아미나 주위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다. 아미나를 도와달라고, 그의 마음에 평화를 달라고 구했을 때 그녀의 볼에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예배는 평소처럼 진행되었다. 설교 시간에 전화벨이 울린 것만 빼고는. 예배 중에 전화한 사람이 누구인지 다음 안식일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신다!
다음 안식일 광고 시간, 성도 중 한 분이 아미나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그제야 우리는 지난주 예배 시간에 울린 전화벨 소리가 아미나의 남편에게서 온 것임을 알게 되었다. 아미나의 남편은 무사했다. 우리의 간구가 응답된 것이다. 아미나를 다시 만날 수 없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미나는 자신에게 평화를 가져다준 그 기도를 잊지 못할 것이다. 씨앗 하나가 심어졌다.
하나님의 젊은 군대
우리는 5백만이 넘는 도시에서 유일한 그룹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지역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없었다. 우리 세대는 재림교회 내에서도 통계적으로 소수에 속한다. 이 교회에서 35세인 내가 가장 나이 많은 축에 속한다. 장로, 음악 지도자, 재무, 설교자, 참석하는 사람 대부분이 20대 대학생들이다.
젊은이들이 모인 교회지만 그날 나는 깨달았다.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 젊은 친구들이 없다면 위도 10~40도 지역인 이 도시에 재림교인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며, 도움을 구하던 아미나도 도움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 복음이 닿지 않은 여러 곳에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오늘 주님께 기도하자.
*인디아 헤이스와 아미나는 가명이다. 헤이스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개척 선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