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갈등의 희생자 위해 도움의 손길 펼치다
재림 신앙을 시작한 이들이 마을에서 쫓겨나고
가옥은 파괴됐다.
리브나 스테벤스, 인터-아메리카지회 뉴스
멕시코 치아파스 재림교회는 재림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산 미구엘 칩팁 마을에서 쫓겨난 네 가정을 돕고 있다.
아구스틴 알바레스와 다른 3명은 인근 마을에서 열린 재림교회 전도회에 참석했다가 2018년 3월 15일, 마을에서 추방당했다. 이들의 아내와 자녀는 칩팁 마을을 떠나지 말고 머물도록 강요받았다고 치아파스연합회장 이그나시오 나바로 페레스 목사는 말했다.
“이 가정들은 성경의 진리에 대해 배우고 있었어요. 여기에 대해 마을 주민 몇 사람이 화가 났지요.” 마을 측과 9일 동안 협상한 끝에 네 사람은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었고, 인근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우리는 마을 지도자들과 주 정부 공무원들에게 종교 자유법이 시행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집이 파괴되어 돌아갈 곳이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나바로 목사가 말했다.
알바레스와 가족이 칩팁에서 쫓겨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재림 신앙을 받아들인 4년 전에도 이들 가족은 마을에서 쫓겨나 인근 마을로 이사해야 했다. 하지만 알바레스 가정은 계속해서 복음을 전했다.
“우리 교회가 속한 합회와 연합회에서 이들 가정이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요.” 나바로 목사가 말했다. 가족의 집을 재건축할지 다른 집으로 이사를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회 지도자들은 영적·육적으로 이들을 돕고 있다.
청년 대상 선교 프로그램인 ‘1년 선교’ 운동 개회 예배를 위해 치아파스 지역을 방문 중이던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 목사는 피해 가족들을 격려했다. “진리를 받아들이고 이 진리 때문에 큰 박해를 당한 여러분은 예수님의 큰 용사입니다.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대단히 기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담대한 믿음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윌슨 목사는 인터-아메리카지회장 이스라엘 레이토 목사로부터 이번 박해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은 뒤 대총회에서 이들을 위해 계속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들 네 가정은 3월 24일, 툭스틀라 구티에레스의 폴리포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청소년 프로그램에 초대됐다. 4,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은 박해에도 믿음을 지킨 이들 가족을 환영하며 박수를 보냈다.
“세계 재림교회가 기도하고 후원하고 있다고 그들에게 말해 주고 싶어요.” 나바로 목사가 말했다.
가족들에게는 성경과 선물이 전달됐고, 집회 기간 동안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대총회와 인터-아메리카지회는 이 가족들이 정상적으로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했다.
이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진리를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이 칩팁 마을에 세 가정이나 더 있다고 나바로 목사는 전했다.
치아파스 재림교회는 이들을 계속해서 살피고 자유롭게 신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다.
07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살해당한 재림교인 선교사
테레사 코스텔로, 남아시아태평양지회 뉴스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24세의 건강 사역자
2018년 3월 29일, 인도네시아 파푸아의 스타 마운틴 지역에서 의료 선교사로 봉사하던 24세의 베르니 팔레리 쿠누가 살해당했다.
쿠누 선교사는 남아시아태평양지회의 인도네시아 재림교회 항공 선교(이하 AAI) 소속으로 일하던 의료 선교사였다. 인도네시아 삼육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쿠누는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위해 삶을 바치기로 헌신한 젊은 선교사였다.
그는 도보로 3일 길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찾아온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다. 이 사건은 신원 착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쿠누는 강에서 목욕을 하던 중에 공격을 받았고 강 근처의 얕은 무덤에서 시체가 발견됐다.
쿠누의 동료들은 공격을 받지 않았고 쿠누의 시신을 AAI 본부로 이송했다. 해당 지역 의료 선교사와 교사들은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고, 현재 사역은 중단된 상태이다.
동료들과 교인들은 쿠누가 가장 어렵고 외딴 지역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하던 열정적인 선교사라고 말했다. 쿠누는 2019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간호사이자 교사로 일하던 약혼녀와 결혼 후에 의료 선교사 가정으로 사역을 이어 나갈 계획이었다.
쿠누는 외딴 지역에서 일하는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자기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와 같은 봉사를 위해 미래를 헌신하겠다고 했다. 잘 웃고 유머 감각이 있던 그는 “자기 일을 사랑했고 주님을 향한 사랑이 넘쳤다.”고 가족들은 회고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고 이 소식은 정부에서도 주목할 만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보건부장관 닐라 미엘로엑은 “이 나라의 아들인 베르니 팔레리 쿠누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사무엘 소 남아태지회장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베르니에게 갚아 주실 것”이라고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아들을 이토록 고귀하게 길러 주셔서…감사합니다. 그는 젊지만 영적으로 성숙했고 하나님의 사랑에 삶의 전부를 바쳤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쿠누와 같은 봉사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됐지만 그의 죽음 이후 수많은 청년이 그와 같이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나섰다.
쿠누의 아버지는 말했다. “부모로서 아들의 죽음은 큰 시련이지만 베르니가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 순교자로 죽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베르니처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따르겠습니다.”
아직 상황이 정리되지 않아 재림교인 사역자들이 사역 현장으로 돌아갈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역이 재개될 때는 베르니 팔레리 쿠누에게 감동받은 숱한 이가 뒤를 이을 전망이다.
추가 보도: 바론 모이드와 웨슬리 스잠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