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신앙과 비즈니스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든 사업이
서비스 산업이다
“종교와 사업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다.”1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잠시 상상해 보자. 사업과 종교가 진정으로 하나 된 세상,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라고 예수님이 산에서 가르치신 황금률(마 7:12)을 각 조직에서 진정한 사명 진술로 여기는 세상 말이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믿음이 힘찬 노래가 되어 사업과 종교를 이끄는 세상!
이런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 이러한 조직의 이사회 회의실에서는 어떤 질문을 주고받을까? <포천(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에 드는 회사 혹은 종교적인 단체가 예수님의 황금률을 사명 진술로 정하고 그대로 실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람들의 참된 욕구,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 이상의 것을 할 수 있을지에 항상 초점을 맞춘다면?
조직 문화의 틀 안에서 서열을 초월하여 황금률의 원칙이 싹트고 사람들이 서로 책임을 지려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이처럼 상대를 배려하는 웅숭깊은 표현으로 조직의 운영 방식이 바뀌어 버리는 낙수 효과를 상상해 본다면?
그런 세상이 온다면 조직 운영의 중점 목표를 단순히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대개는 이기적인 수익)에 두었던 이들이 이제는 인간의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체득하고 싶을 것이며 매사에 기쁨을 창출하고픈 분명한 열망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예를 들면 런던 보도의 포트홀에 꽃을 심고 미니 정원을 가꾸는 영국인 디자이너 스티브 휜과 같은 사람이다. 위험한 구덩이를 피해 빙 둘러 가던 행인들이 이제는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면서 그 창의적인 장면을 즐긴다. 휜은 이 프로젝트를 “예상치 못한 행복의 순간을 창조하는 모든 것”이라고 일컫는다.2
보도의 위험한 웅덩이에서 ‘자라나는’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은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장면은 위험을 막아 줄 뿐 아니라 예상 못한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했다. 예기치 않은 행복의 순간을 만드는 데 관심을 쏟은 결과 일상의 골칫거리를 기발한 방식으로 체험하게 된 것이다. 휜은 어느새 황금률을 실천하고 있었다.
황금률로 요약된 예수님의 명령은 서로에게 최소한의 일을 해 주는 것보다 훨씬 깊은 의미를 포함한다. 근사한 장소라고 해도 사람들을 세워서 생각하게 하거나 메시지, 상품, 서비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기란 쉽지 않다. 만약 휜이 단순히 구덩이 옆에 경고 표지판을 세웠다 해도 그 행동은 사려 깊은 행동이었을 것이다. 행인들은 그 친절한 표지판을 인식하고 말없이 고마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피조물이 지닌 예상 못한 아름다움, 칙칙하고 더러운 포트홀에서 솟아난 정원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인간의 친절이 깃든 사려 깊고 단순한 창작이 바쁜 사람들을 세워서 눈앞의 황홀한 광경에 감탄하게 한 것이다.
위험을 환영하다
사업과 신앙에는 공통적인 전제가 있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이다. 아직 수익을 거두지 않았지만 소규모 사업가는 전략적인 위치에 투자한다. 관계를 형성하고 동정적인 이웃이 되어 주면 교회를 개척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고 믿으면서 목회자는 재림교인이 없는 지역으로 이주한다. 벤처 투자가는 적어도 하나는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여러 곳에 투자한다. 더 나은 내일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종교가와 사업가 모두는 잠재적인 보상을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한다.
그런 맥락에서 엘렌 화잇은 이렇게 진술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온갖 위험을 무릅쓰셨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 자체가 위험을 감수한 것이다.”3 그리스도께서 “온갖 위험을 무릅” 쓰신 것은 한순간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분은 영원한 기쁨의 토대를 마련하신 것이다.
경이롭고 가슴 떨리는 일이다. 하늘에서 함께 영원히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이 모든 위험을 각오하실 만큼 우리는 매우 가치 있는 존재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그 위험을 온전히 감수할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사업과 종교의 세계에서 황금률을 실천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기대를 뛰어넘으려는 우리의 열망에 모두가 감사하는 것은 아닐 텐데도 그리스도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마 5:44)고 명하셨다. 인류는 이 명령과 씨름을 벌인다.
예를 들어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종종 영리 단체들은 사업 각 분야의 변화를 위해 속도를 올려야 하는 마당에 대놓고 세상의 유익을 표방하는 사명 진술에 집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의 렌 셔먼 교수는 말한다. “비즈니스 환경이 급속히 변함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급속히 변하기 때문에 조직을 이끄는 확고한 신념이 회사에 필요한 것이다.”4
성경이 단순히 신념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을 때 신념은 더욱 강력해진다. 성경에서는 확고하고 생명력 있는 진리를 제공하면서 삶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길을 알려 준다.
따라서 황금률, 즉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드높이려는 열망은 우리에게 흔들림 없는 북극성이 되는 것이다.
인생의 암울한 포트홀에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의 변화시키는 사랑을 경험할 때 우리는 모든 상호 관계에서 유기적으로 황금률을 실천하게 된다. 그저 남에게 최소한을 베푸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이타적 열망을 품게 된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원칙 안에서 우리의 사업 이념과 종교 신학이 확립된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달라질까?
친절이 되돌아오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삶의 포트홀에 꽃을 심는 일을 멈추지 말자.
재러드 서먼 <애드벤티스트 월드>에서 전략·혁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대니얼 브루노(Ph.D.) <애드벤티스트 월드>에서 사용자 경험, 브랜드 마케팅,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1 <실물교훈> 349
2 www.thepotholesgardener.com/about-1/
3 <실물교훈> 196
4 www.forbes.com/sites/lensherman/2017/04/03/corporate-mission-statements-dont-really-matter-unless-you-want-to-be-a-great-leader/2/#7ef78b1b11aa
발문
사람들의 삶의 포트홀에 꽃을 심는 일을 멈추지 말자.
내 삶의 운명
나는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의사 교육을 받은 뒤 12년 동안 꼬박 의료 현장에서 일했다. 복음 전도에 열정이 넘쳐서 환자들에게 나눠 줄 전도지를 꼭 지니고 다녔다.
2012년,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우리 교회 어느 장로님이 재림교회 TV 방송을 시작할 동업자를 찾고 있다며 건축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나의 남편 애런 마셔웨인에게 접근했다. 복음에 대한 내 열정을 잘 알고 있던 남편은 나에게 그 일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 내 대답은 물론 ‘그렇다’였다. 2013년 3월에 우리는 그렇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에 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던 나는 그 일을 해내려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곧바로 의사 일을 그만두었다. 콘텐츠도 없고 오로지 외부 자금으로만 운영하는 방법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놓고 하나님께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웠다. 우리는 사람들의 기부를 바랐다. 그러나 사람들이 채널을 좋아해도 많은 돈을 낼 수 없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엄청나게 기도했고 주님께서는 방송 사업의 수익금으로 채널을 운영하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갑자기 마음의 평화가 밀려왔다. 우리는 모든 위험을 감수했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겼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셨을 때는 사람들이 그 명령을 이해하거나 지지하지 않더라도 낙담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저 하나님만 바라보자. 우리 인생의 각본을 쓰신 그분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실 것이다.
‘라이프 데스티니 TV(www.lifedestinytv.co.za)’는 남아공에서 재림교인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위성 TV 채널이다. 우리 채널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으로 송출되며 전 세계에서 우리 웹사이트를 통해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우리가 방송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다. 나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즐겁다. 후에 의사의 길을 다시 걸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내게 바라시는 일임을 믿는다.
샬럿 음흘롱고 의사이자 사업가, 라이프 데스티니 TV 창립자이다. 남편과 함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거주하며 두 자녀가 있다.
의학과 기술이 하나가 되다
앨런 다스는 엔지니어, 발명가이자 기업가이다. 인도 푸네에 있는 허밍테크에서 앨런과 팀원들은 투약 모니터링과 처방약 수령 사전 공지가 가능한 장치인 메드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 편집실
사업 운영에 신앙이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는 그 제품이 훌륭해서 값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믿기 때문에 값을 지불하지요. 브랜드는 그렇게 구축되거든요.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죠.
하나님은 믿을 수 있는 분임을 수년 동안 경험했어요.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신규 고객이나 자본을 그분께서는 늘 어김없이 보내 주셨어요. 신앙인으로 살다 보니 모든 면에서 믿음직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어요.
어떤 제품을 생산하며 주요 고객은 어떤 분들인가요?
저희는 약품 자동조제기를 생산할 예정이고 의사, 의료 행정자, 환자, 약국, 보험사 등이 저희 고객이에요. 인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병원의 의료 관리자가 제품 출시일이 언제인지 문의해 왔어요. 현재 특허를 신청해 놓은 상태인데 자금을 자체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생산 단계에는 들어가지 않았어요.
이전 제품에 비해 어떤 점이 개선되었나요?
의사들이 환자의 투약을 모니터링 할 수 있지요. 환자의 투약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이 장비는 약사, 보험회사와 통신을 주고받아요.
본 제품으로 삶의 변화를 경험한 분들이 있나요?
시장조사 도중 빈민가를 방문했어요. 작은 동네에 있는 학생들에게 우리 제품을 설명했더니 한 소년이 제품 가격을 묻더군요. 시제품만 있고 아직 판매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해 준 뒤 누가 이 제품을 사고 싶어 하는지 물었어요. 자신의 어머니가 일용 근로자인데 천식이 있어서 규칙적으로 약을 먹어야 한다더군요. 약 복용을 잊으면 온종일 힘들게 일하고 나서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래요. 사소한 문제처럼 보이겠지만 꾸준히 약을 챙겨 먹지 못해서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거든요.
독특한 선교 현장
2년 동안 선교사로 미전도 종족과 지냈다. 그곳 원주민들은 하나님이나 신앙에 관련된 모든 것에 극도로 회의적이었고 하나님의 존재를 대부분 믿지 않는다. 게다가 언어도 다르다. 그들은 지구상에서 건강, 체격, 지성이 가장 뛰어난 부류에 속한다. 이 땅에서 필요한 것 대부분을 누리고 산다. 잠언의 말씀처럼, 부족함 없이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에 관심이 없다.
더욱 어려웠던 것은 수적인 열세다. 인구 2천여 명 중에서 나 혼자 재림교인이었다. 위도 10~40 지역의 재림교인 비율보다 훨씬 낮다. 이 선교 현장은 바로 하버드 경영대학원이다.
3W를 섬기는 사람들
일류 대학을 선교의 불모지라는 관점으로 생각해 보자. 거기에는 성경 교사도 목사도 없다. 거주자 대부분은 무신론자이다. 게다가 하나님을 대화의 주제로 삼는 일은 거의 없다.
더 거대한 선교 현장을 나는 경험한 것이다. 이곳에는 니고데모협회(Nicodemus Society)에서 이른바 3W라고 지칭하는, 부유하고(wealthy) 세속적인(worldly) 고학력(well-educated) 집단이 모여 있다. 니고데모협회는 3W에게 복음을 전하는 단체다. 우리는 3W에게도 예수님이 필요하다고 믿지만 그동안 그들에 대한 전도는 소홀했다. 그들에게는 다가가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니고데모협회는 삶의 모든 국면에서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신앙을 삶으로 나타내는 법, 성경 연구로 이어지는 영적인 대화를 능동적이고 의도적으로 진행하는 법을 훈련한다.
문제는 3W에게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지적·인격적 신뢰를 얻어야만 그들에게 증인이 될 수 있다. 요컨대 3W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적임자는 회심한 재림교인 3W이다.
비즈니스, 법조계, 과학·기술 계통, 학계, 정부, 예술, 건강 분야에서 3W 동료, 이웃, 친구에게 전도할 수 있는 재림교인이 더 많이 필요하다. 재림교인 전문 직업인을 전도자로 훈련하고 재림 청년이 이러한 분야에서 일하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또 여권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곳, 기부금과 구호 봉사가 기본인 곳을 뛰어넘어 선교지에 관한 정의도 확장해야 한다. 3W 선교 현장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일터와 사무실에서 신앙을 드러내고, 일상의 세세한 부분을 성결하게 하고, 모든 거래를 성경의 표준에 따라 처리하려면 강인한 영적 결단력이 필요하다. 주님께서는 이것을 요구하신다”(부모, 279).
우리는 3W 동료가 접하는 유일한 재림교인일 수도, 그들이 하나님과 신앙에 관한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단 한 사람일 수도 있다. 이러한 선교 현장에서의 부르심을 받아들이지 않겠는가?
신시아 하이디 경영 컨설턴트이자 니고데모협회(www.nicodemussociety.org) 공동 창립자이다.
유기농 전도법
나의 장인이자 미래의 사업 파트너인 스탠 스미스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지금 농담하는 거 맞지?” 그는 구매 담당자를 쳐다보았다. 방금 전에 담당자는 사과 퓌레를 칠레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한 사과 생산지인 브리티시컬럼비아 애버츠퍼드에 자리 잡은 실버힐스 베이커리가 말이다. 칠레산 사과 퓌레는 무역 협정과 저렴한 교통수단 덕분에 값이 저렴했고, 당뇨병 환자를 위해 특별히 생산되는 빵인 ‘스테디 에디’의 감미료로 사용되고 있었다.
내가 일하는 원디그리 오거닉푸드(One Degree Organic Foods)는 제품에 들어가는 유기농 원료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 뼘밖에 안 떨어져 있다는 뜻에서 회사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신생 기업인 원디그리는 제품마다 각 재료의 공급자와 농부 이름을 전부 소개하며 포장 앞면에서부터 각각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제품 출시 준비
18개월 후 우리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매해 열리는 애너하임 자연식품 박람회에 원디그리 오거닉푸드를 공식으로 선보였다. 참가자는 7만 명이 넘었고 우리는 원디그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람회 시작 15분 만에 최고 영예상인 차세대 혁신 제품상을 담당하는 행사 기획자가 우리 제품을 맛보았고 QR 코드를 스캔 하여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르는 과정을 확인하기도 했다.
방금 맛본 빵 한 덩어리에 관련된 농부들을 휴대폰 영상과 사진 에세이에서 만나 본 다음, 그녀는 휘둥그레져서 말했다. “이런 거 처음 봐요.” 8주 뒤, 우리는 모두가 탐내는 상을 받았고 그 덕에 업계 최고의 유통업체들이 우리 제품을 신속하게 맡아 주었다.
회사를 소유하고 경영하는 재림교인으로서, 사람들이 붐비는 무역 박람회에서 안식일에 부스를 닫고도 고객들의 사업을 소중히 여긴다는 인상을 남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2단계 접근법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먼저 유통업자들에게 안식일 준수의 유익에 관하여 교육시켰고, 휴식의 날인 안식일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엽서를 정성 들여 만들었다.
손익계산서
공급되는 제품의 원재료 각각에 관하여 일일이 기록을 남기려면 세심한 계획, 빡빡한 여행 일정, 광범위한 생산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아내 선드라와 나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유기농장을 방문하여 농장 관리소와 경리과에서 일했던 유르겐과 파라낙 보르헤르스 부부를 만났다. 우리와 우정이 쌓이자 그들은 이내 원디그리에 입사 지원서를 냈고 곧 채용됐다.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들이 영적인 문제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느꼈고 그들을 교회로 초대했다. 이어 성경 공부도 했다. 2015년 8월에 그들은 워싱턴 스포캔에 있는 ASI 컨벤션에서 침례를 받았다.
삶의 진정한 원재료인 진리를 전하는 것만큼 우리의 사업에서 중요한 일은 없다. 원디그리 오거닉푸드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장으로 활용될 때이다.
대니 허튼 원디그리 오거닉푸드의 설립 동업자이자 영업 부사장이다. 아내 산드라, 한 살배기 아들 앤드루와 함께 워싱턴 린든에 살고 있다.
기업가 정신에서 발휘되는 영적 감화력
재림교회 선구자 가운데는 위대한 혁신가이자 기업가가 많았다. 유라이어 스미스는 의족으로 특허를 받았고 조슈아 하임즈는 밀러운동 홍보 전문가였다. 존 하비 켈로그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갖가지 운동 기구를 만들었다. 매디슨대학의 E. A. 서덜랜드와 그의 팀은 콩을 활용한 제품 30여 가지를 개발했다.
계획을 세우고
나는 몇몇 친구들과 신앙에 기반을 둔 기업을 꿈꿔 왔다. 사회 변화에 중요한 매개자가 될 뿐 아니라 세상에 영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꿈꾼 것이다. 신앙적인 혁신가들로 구성된 하이브캠프 커뮤니티(Hyvecamp Community)는 그렇게 탄생했다.
우리가 만난 어려움 중 하나는 사업과 종교가 양립할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중세 기독교에서는 재물의 추구가 본질적으로 세속적인 것이며 참된 영성은 수도승 같은 청빈과 연결된다는 그릇된 관념을 발전시켰다. 종교개혁에서는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이지만 재물은 또한 선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는 생각을 밝혀 주었다.
엘렌 화잇은 “재물을 모으려는 바람은 우리 본성의 원초적인 애정이며 하늘 아버지께서 고상한 목적을 위해 심어 주신 것이다.”라고 말했다.1
생각과 자원을 결합하다
벤틀리대학 연구 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 중 66퍼센트가 창업을 원한다.2 그러나 하이브캠프 커뮤니티에서는 단순히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게 아니라 더 의미 있는 것, 믿음과 실천을 연결하는 무언가를 추가한다. 자신의 노하우, 영향력, 재정을 기부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는 노련한 사업가와 기타 전문 직업인들 마찬가지다.
사회를 새롭게 하려는 하이브캠프의 희망은 이 일에 참여하는 신생 기업을 통해 잘 나타난다. 예를 들어 2017 경연대회에서는 천연 문신 제거 크림 개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 회사의 설립자는 펑크 록 가수였다. 그는 회심을 경험한 뒤 주님께서 두 번째 기회를 주셨다고 느꼈다. 그는 ‘리싱크(Retink)’라는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했다. 본 제품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과거를 지우고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신매매 피해자들에게는 도망칠 수 없도록 문신이 새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 제품으로 수천만 명이 다시 자유의 기회를 얻었다. 고객이 크림을 사용할수록 회사의 수익은 늘어나고, 많은 사람이 영적으로 유익을 얻는다.
우리 교회의 선구자들은 혁신적이고 기업가적이고 선교적인 정신 덕분에 성공을 거두었다. 다름 아닌 성령의 감동이 확산된 것이다.
1<청지기에게 보내는 권면> 184
2“Millennials at Work”, Bentley University, 2014. Retrieved from https://www.bentley.edu/newsroom/latest-headlines/mind-of-millennial
예세 츠비커 하이브캠프 인터내셔널(Hyvecamp.com)의 공동 설립자이며 가족과 함께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