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믿음
아버지의 기도-예상치 못한 응답
로이 올슨의 아들 그레이엄은 10년이 넘도록 교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다시 돌아올 희망은 없어 보였다. 수년간 기도하던 아버지 로이는 하늘의 하나님께 간청했다. “주님, 아들이 주님과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 주세요.”
기도한 뒤 얼마 되지 않아 그레이엄은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가족들은 놀랐다. 그들이 기도했던 것은 그게 아니었다. 그레이엄은 대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얼마 뒤 간에서 두 번째 종양이 발견됐다. 화학요법은 효과가 없었다.
그레이엄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고 거기서 에미코라는 젊은 여성을 만났다. 호주로 돌아온 뒤 그레이엄은 에미코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몇 달 뒤 그레이엄은 일본으로 돌아가 에미코에게 청혼했고 에미코는 승낙했다. 그 무렵 그레이엄의 암이 심해져 일본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의사들은 그레이엄이 호주로 돌아가 마지막 남은 치료를 받도록 하였고 에미코는 그레이엄을 따라 호주로 가서 밤낮으로 그를 간호했다.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부모님과 에미코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레이엄의 누이 글렌다는 동생이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도록 초청하였다. 그레이엄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곧 눈을 감으며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매우 가슴이 아팠지만 그레이엄의 가족은 아들이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았다. 그러나 에미코는 확신이 없었다. 혼란한 마음을 안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약혼자가 평화를 찾은 모습을 상기시키며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다.
에미코의 상처가 얼마나 심한지 이해하는 로이는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에미코는 로이의 친절함에 감동을 받고 호주의 ‘양부모’와 함께 지내기로 결정했다.
로이와 아내 캐서린은 에미코를 위해 계속 기도했고 영적인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에미코는 전도회에 참석했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예수님께 드렸고 침례를 받았다.
에미코는 현재 일본에 돌아와 집 근처 재림교회에 출석한다. 이제는 예수님뿐 아니라 그레이엄과도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마음에 지니게 되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저의 기도는 단지 제멋대로인 아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서 아시는 방법대로 이끌어 달라는 것뿐이었어요.”라고 로이는 말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달라요. 그분에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이 천 가지도 넘어요. 우리 눈에 아무리 이상해 보일지라도 그분의 방법이 항상 최선이랍니다.”
로이 올슨 에미코의 ‘양아버지’이며 아들 그레이엄을 만날 수 있는 재림의 날을 고대하고 있다.
마리차 브룬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애드벤티스트 레코드>의 부편집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