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믿음
딸의 기도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신다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 처음 도착했을 때 아는 사람이라곤 거기 살고 있는 재림교인 한 사람뿐이었다. 그 여인은 태생부터 회교도인 남자와 결혼했다. 남편에게 그녀가 예수님과 성경에 관하여 여러 번 이야기해 주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남편은 아내의 신앙에 대해 어떤 것도 알려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녀의 남편을 만나 점차 친분을 쌓았고 마침내 그는 예배 초청도 받아들였다. 그러나 기별에는 영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계속 기도했고 친구로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차츰 그는 우리와 교우들에게 조금씩 더 마음을 열었다.
어느 날 어린 딸이 그의 앞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고 기도를 마쳤다. 그러나 남편은 화가 나서 다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말라고 딸에게 말했다.
아내는 몹시 낙담하여 하나님께 지혜와 인내를 간구했다. 나중에 그녀는 남편에게 코란을 함께 읽자고 요청했다. 예수님이 하늘에서 알라 옆에 살아 계신다고 언급된 구절을 죄다 보여 준 다음 “알겠어요? 우리 아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건 전혀 잘못이 아니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전에 그런 구절을 읽어 본 적이 없는 남편은 깜짝 놀랐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남편이 말했다. “좋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도 돼. 하지만 그분이 하나님은 아니야!” 아내는 정말 기뻤다. ‘대화가 완전히 달라지겠는걸. 그렇게 되도록 해야지.’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나중에 내외는 자기들처럼 아내는 기독교 출신이고 남편은 회교도인 다른 부부를 알게 되어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가 된 그들이 물었다. “종교가 무엇인가요?” 남편은 대답했다. “저희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에요!”
“재림교인이요? 그게 뭐죠?”
“예, 저희는 안식일을 지키고 매 안식일 만나서 함께 기도해요. 돼지고기도 먹지 않고요.”
회교도인 남편이 스스로를 재림교인으로 소개하다니, 재림교인 아내는 믿기지가 않았다.
남편은 특별 집회 초대를 또다시 수락했다. 참석자들이 응답받은 기도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었다. 거기서 남편은 교인들의 기도 덕분에 부모님이 질병에서 회복되었다는 등 자신이 경험한 은혜에 관하여 말했다. 집회 마지막에는 남편을 포함하여 모두가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며 수많은 복에 대해 감사드렸다.
며칠 후 부부는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게 되었는데 재림교인 아내는 다시 한번 놀랐다. 남편이 그녀와 함께 기도한 것이다. 그때 이후로 그들은 매일 함께 기도하고 있다. 기도할 때마다 딸아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라고 마무리한다.
아직 모든 걸 다 수긍하지는 못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더 가까워졌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전하고 있다. 성령께서 그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경이롭다.
정찬민 중동·북아프리카연합회(MENA) 홍보부장이다. 필자는 MENA의 복음 교역자에게서 본 기사의 내용을 전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