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떨림
일반적으로 떨림은 파킨슨병의 징후인가?
어머니는 연세가 60세이시지만 건강하십니다. 그런데 손이 떨리는 증상이 시작되더니 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그 증상이 심해집니다. 목소리도 바뀌어서 이제는 노래 부르기도 힘들어하십니다. 이것이 본태성 떨림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파킨슨병과 똑같은 것인가요? ‘본태성’이란 무엇인가요?
인간은 경이롭고 훌륭하게 창조되었는데, 이렇게 경이롭게 창조된 부분 중에 조화 운동이 있습니다. 뭔가 잘못되기 전까지는 이 기능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움직임과 행동 하나하나를 신체의 신경계와 근육계가 조정합니다. 복잡한 기제가 작용하여 계획된 행동(그리고 반사작용까지) 모두를 제대로 수행합니다. 흔들림이나 떨림을 포함한 정상적인 운동 기능 변화를 광범위하게 ‘운동 장애’라고 합니다.
‘본태성 가족성 떨림’이라는 질병에서 의학 용어 ‘본태성’이란 문제를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는 뜻입니다. 이 용어는 특정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본태성 고혈압’으로 분류되는 고혈압 사례 가운데 90퍼센터 이상을 지칭할 때 사용합니다. ‘가족성’이라는 단어는 유전적 구성 요소를 나타내는데 흔히 질환의 가족력을 말합니다. 이 질환은 장수(수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파킨슨병과 같지는 않습니다.
본태성 떨림은 가장 흔한 운동 장애입니다. 세계 인구의 1퍼센트(100명당 1명)가량이 걸리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에 걸리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똑같고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어릴 때 나타날 수도 있지만 십 대와 60세 이후에 가장 흔합니다. 떨림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시간에 따라 천천히 증가합니다. 손, 팔만 떠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머리를 흔들거나(까딱거리거나), 목소리가 떨리거나, 말하는 게 달라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노래하기가 힘든 것도 이 질환 때문일 수 있습니다.
본태성 떨림에서 가장 큰 문제는 소뇌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뇌는 원활하고 정확한 움직임과 자세, 균형을 관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 모든 것은 근육 활동을 조정하고 조절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운동을 조절하는 복잡한 해부학적, 화학적 고리가 있으며, 이 기제의 일부 또는 전부에 일어나는 병리학적 변화가 본태성 떨림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진단은 포괄적인 병력 조사와 임상 검사를 기초로 이루어집니다. 가족력을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떨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특정 약물(일부 항간질약, 특정 항우울제 및 리튬) 복용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납, 수은, 망간과 같은 독소에 노출되면 떨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상세한 병력 조사와 검사로 본태성 떨림과 파킨슨병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이지만, 떨림 때문에 장애가 생긴다면 뇌심부자극술로 알려진 시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제노 L. 찰스-마셀
내과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