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믿음
세대를 잇는 여행
아버지와 아들이 일본에서 사역의 뿌리를 찾았다
‘올 저팬 2018 마라나타’1에 동참한 팀과 맥스 아카 부자는 지난 5월, 기독교 전도가 어려운 나라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미국에서 오키나와로 왔다. 일본은 그들에게 특별히 끌리는 곳이다.
“선친은 오키나와 최초의 재림교회 목사였다.”고 말하는 대총회 부재무 팀 목사는 3주 동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일본에 왔다. “올 저팬 마라나타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나서 저도 등록시켜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맥스를 설득했지요.”
1950년, 팀의 아버지 고에이는 오키나와 류큐 대학생이던 19세 때 재림교회 선교사 아일레르 옌센의 통역사로 일했다.2 고에이는 기독교가 낯설었고 성경 지식이 전무했지만 옌센과 오키나와 전도회에 합류했고 얼마 뒤 침례를 받고 재림교회에 입교했다.
“아버지는 오키나와 다섯 교회의 조직을 돕고 병원 설립 기금 마련도 도왔어요. 오키나와의 재림교회 개척에 아주 깊이 관여하셨죠.”
분명 고에이 목사를 기억하는 교인들이 지금도 있다. 선교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101세 된 노부인을 만난 일이다. 그녀는 오키나와에서 목회하는 아버지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 침례를 받고 재림교인이 되었다. 섬 외딴곳에 살았던 그녀는 팀의 아버지가 마을에 찾아와 성경을 가르친 일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를 만나 제가 누군지 알게 되자 그분은 울음을 터뜨리셨어요. 정말 감격적이었어요.”
가족의 뿌리를 찾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팀은 3살 때 미국 미시간주 베리언 스프링스로 이민을 갔다. 9살 때 잠시 오키나와에 들렀지만 거기서 보낸 어린 시절이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한 가지만 빼고.
“할아버지의 정원이죠. 그것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할아버지는 오키나와에 땅을 사서 집과 아름다운 정원을 지었어요. 집은 개조되어 식당으로 바뀌었지만 정원은 여전히 거기에 있었어요. 맥스와 저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정원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였어요.”
맥스는 미시간에 본부를 둔 재림교회 학습 커뮤니티 ‘아이 빌리브(I Believe)’ 프로그램의 창조적인 편집자이며 프로젝트 담당자이다. 증조할아버지의 정원을 본 것이 그는 꿈만 같았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엄청난 가족의 역사가 있었어요. 이런 소중한 삶들이 있었다는 것, 그 자취를 현장에서 음미한다는 것이 참 특별했어요.”
신학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 중인 28살 맥스는 적어도 어느 정도는 증조할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대학 캠퍼스 목회에 관심이 많고 대학생 또래의 학생들과 일하는 것이 좋아요. 삶을 형성하는 시기이고 저는 그들과 통하거든요.”
오키나와 전도에 동참하면서 맥스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활용할 수 있었다. 기타리스트인 그는 토론토에서 온 젊은이들과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음악을 선사했다.
“알고 있는 노래들이라 바로 순서에 투입됐어요. 특히 학교에 있는 어린이들과 사귈 수 있었지요. 그러한 상호 작용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어요.”
계속되는 그림
옌센을 만나기 전, 오키나와 수용소에 머물면서 먹을 것도 변변치 않고 종잇조각을 주워서 숙제를 하던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팀은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그는 세대를 잇는 자기 가족의 여정이 “경이로울 따름”이며 아버지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말할 수 없는 보람”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은혜로우신 분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돼요. 그분은 오래전 오키나와에 있는 19살 소년에게 다가오셨고 저는 지금 대총회에서 일해요. 아내 샤론과 두 딸 그리고 맥스는 여전히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요. 우리 가족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은혜와 놀라운 돌보심의 이야기예요. 그분은 참 자비로운 하나님이세요.”
샌드라 블랙머는 <애드벤티스트 월드> 부편집인이다.
1‘올 저팬 2018 마라나타’는 2018년 5월 한 달 동안 일본 전역에서 개최된 대전도회를 포괄하는 복음 전도 운동이다. 다음 사이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www.adventistreview.org/church-news/story6110-evangelistic-meetings-across-japan-propelled-by-prayer
2am.adventistmission.org/360-3465-jensen
캡션
24
팀 아카(왼쪽)와 그의 아들 맥스(오른쪽)가 오키나와 나하 재림교회의 노하 쓰요시 장로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25
1971년, 어린 시절의 팀 아카(오른쪽)가 아버지, 할머니, 친척들과 할아버지의 정원에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