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들
알루미네 –
예수님과 함께!
카롤리나 라모스
호각 소리가 여섯 번 나자 10~15살 되는 아이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달려갔다. 140명으로 구성된 완벽한 사각형이 만들어졌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에 서야 하는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4살 때부터 패스파인더에 참가한 이후로 숱하게 보았던 광경이다. 국적은 달랐지만 일사불란함, 분명한 목표는 같았다. 노란 삼각건을 묶고 다닌 시절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렇게 고귀하고 유익한 봉사를 통해 그분의 사랑을 가르쳐 주신 시간들은 잊어버리지 않았다. 이런 봉사로 하나님뿐 아니라 자연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가까워졌다.
현재 나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패스파인더 중 하나의 지도자로 봉사하고 있다. 작은 마을의 인구 20퍼센트를 차지하는 일곱 클럽인 알루미네, 베네이 엘로임, CCC, 케리스펜, 사마인, 세키나, 수야이 중 하나다. 패스파인더 클럽 이름은 히브리어 아니면 지역 방언이며 각각 빛 되신 예수님,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예수님을 부각시킨다. CCC 패스파인더는 1960년에 조직된 아르헨티나 최초의 패스파인더이다. 베네이 엘로임은 올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각각의 사연과 특색에도 불구하고 3월에는 모든 단체가 지역의 야외 원형극장에 모여 하나님을 위해 우리 작은 마을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은혜를 구했다.
청년의 관심을 사로잡는 봉사로 이만한 것이 없다. 패스파인더는 새 배지를 획득하는 것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앞으로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하는 이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적극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교회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 중 대다수가 결손가정 출신으로 소속 단위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을 기회를 얻는다.
내가 하는 일은 매주 일요일에 하는 활동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매일 우리 개척대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주 중에 최대한 많은 패스파인더원과 연락하려 한다. 이런 엄청난 과업에 나 자신이 부적합하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나의 힘이 아니라 그분의 힘이라는 사실을 계속 일깨우신다. 전문 기능, 상급반, 캠포리 목표 등 이렇게 큰 단체를 운영하며 꼭 해야 할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다 보면 ‘죄에서 구원하고 봉사하도록 인도’한다는 진정한 목적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인내하시며 우리에게 은혜를 듬뿍 주시면서 우리가 이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이끄신다.
일요일 아침마다 십 대들은 8시에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한다. 그중 일부는 어린 나이에 복음 전도 훈련을 받고 있다. 캠핑을 하러 갈 때마다 모두가 새벽에 깨어나 훈련을 받기 전에 성경을 읽는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이 하는 행동은 아니기에 아이들이 각자 텐트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청년 군대가 일어나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엘렌 여사가 묘사한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올바르게 훈련된 우리 청소년 일꾼의 군대가 준비된다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다시 사셔서 머지않아 오실 구세주의 기별이 얼마나 속히 전 세계에 전파될 것인가!”*
어디에 있든지 이 사역에 참여하자. 필요하다면 이 사역을 직접 시작해 보자.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실 것이다. 보수를 받지 않고 시간을 투자하여 청년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하면서 청년들이 자신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기게 하는 일이다.
언젠가는 단복이 아니라 하얀 외투를 입고, 장식띠가 아니라 왕관을 쓰고, 패치 대신에 보석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최고의 청소년 지도자가 구원받은 사람들을 완전한 광장으로 부를 것이다.
그곳에 꼭 가고 싶다!
*엘렌 G. 화잇, <교육> 271
카롤리나 라모스 아르헨티나 리베르플라테 재림교회 대학에서 번역, 영어 교육, 음악 교육을 공부하고 있다. 선교에 열성적이며 어린이와 십 대들을 가르치길 즐겨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