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거스르다
이기지 못할 싸움일까?
저는 29살 된 흑인 여성으로 고혈압과 전당뇨병이 있는데 이 모두 가족 내력입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유전자로 건강 상태가 계속 결정될 것 같아 절망스럽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아니면 저에게도 희망이 어느 정도 있을까요?
젊은 나이에 고혈압과 초기 당뇨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 것만큼 속상한 게 없습니다. 친구는 골라 사귈 수 있다지만 부모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전자 구성에서는 우리에게 선택 사항이 없습니다. 그러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으면서 지겨울 정도로 들은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총을 장전하는 것은 유전자이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생활 방식이다.”
<애드벤티스트 월드>의 자매지인 <애드벤티스트 리뷰>(www.adventistreview.org/1808-67)의 이전 칼럼에서 우리는 후성유전학, 즉 유전적 특징과 DNA 사이의 관계를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사실 결함 있는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정도와 그 유전자가 주는 영향은 생활 방식이 실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질환에 잘 걸리는 유전적인 경향을 물려받는다 하더라도, 생활 방식 개입으로 삶의 질과 수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족력을 포함한 수많은 고혈압 위험 인자로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평생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는데 고혈압 위험성이 바뀔 수 있으며 주요 생활 습관을 적용하여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뀔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는 체중 증가와 비만(어린 시절부터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영양 섭취, 과도한 소금 섭취, 칼륨 섭취 부족(칼륨은 주로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섭취 가능), 운동 부족, 음주가 있습니다.
어떤 위험 인자가 존재하든 그 위험 인자를 바꾸면 혈압에 상당한 변화가 올 수 있으며, 모든 위험 인자를 해결할 때 유익한 효과가 합쳐지기 때문에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혈압을 진단받은 후 생활 습관을 바꾸는 성인은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속해서 변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아주 힘들기에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최고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께서 대가를 치르고 우리를 사셨다는 사실입니다.
가족력을 비롯하여 여러 고혈압 인자가 있지만 인종과 성별, 나이를 떠나 생활 방식 변화를 신중하게 적용하면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독자분은 본인에게 희망이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정말로 희망이 있습니다. 생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면 조언자가 되어 줄 만한 사람과 생활 방식을 중요시하며 일가견 있는 의사를 찾아 계획한 대로 변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독자분이 책임감 있게 이 일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커다란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독자분의 삶과 선택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시기를 권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에 우리가 독자분에게 생활 방식을 변화시켜 보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이렇게 안심시키셨다고 말해 줍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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