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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준수 문건에 대한 오해와 오인
마크 A. 핀리
때때로 정직한 사람들이 같은 사건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가? 동일한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느낌은 상당히 다양하다. 오해가 거듭되다 보면 뇌리 속에서 그 오해는 사실로 인식되기도 한다. 교회에서도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다. 2018년 연례 회의에서 최근 가결된 문건 ‘대총회 및 대총회 행정위원회 결의에 대한 존중과 실행’에 대해서도 소셜 미디어에 오해가 편만하게 퍼지고 있다.
대총회가 지역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통제하려 들며 아무도 그 통제의 손길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나친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 문건을 “교황적”, “반-프로테스탄트적”, “비성경적”이라고 한다. 물론 이는 유감스런 일이며 진실이 아니다.
대총회 행정위원회가 2018년 연례 회의에서 가결한 문서에 대해 현재 논란이 되는 일반적인 7가지 오해와 오인을 심사숙고하고 그것을 팩트와 비교해 보자.
오해 1: 본 문건은 대총회가 권력을 중앙 집권화 하기 위해 벌이는, 정도를 벗어난 일이다.
팩트: 실제로는 “준수를 계획하고 확고히 하는 일은 해당 문제에 가장 관련이 있는 조직체에게 우선적으로 위임되어 있다.”고 해당 문건에서 진술하고 있다(1쪽, 25줄).
본 문서의 취지는 비준수 문제와 가장 관련이 있는 조직체가 문제를 다룰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문서는 권력을 중앙 집권화 하기보다는 정반대의 길을 간다. 문서는 행정 지침 비준수의 모든 이슈가 지역 교회 단계에서 해결되기를 촉구한다.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교회 기관 중에서 다음으로 가장 높은 단계의 조직체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지역 교회가 가결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해당 합회가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교회와 함께 일할 책임이 있다. 한 합회가 할 수도 없고 해결되지도 않을 비준수 문제에 직면했다면, 연합회가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다. 각 단계별 교회 기관에게 이것은 사실이다.
회기 중인 대총회나 행정위원회가 표결 처리한 지침에 대해 해결되지 않은 비준수가 있다면, 대총회 대표들은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조직체와 함께 논의할 것이다.
오해 2: 본 문건은 강압이라는 비성경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팩트: 해당 문건은 그와 정반대 방식으로 일한다. 문건의 진술은 다음과 같다. “비준수 문제를 다루는 행정자들은 어떠한 문제라도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절차를 실행해야 한다. 거기에는 많은 기도와 대화가 포함된다”(2쪽, 35줄).
그 문서는 징계가 아니라 구제를 위해 고안되었다. 문서는 어떻게 비준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대화, 기도, 권면의 과정을 제공한다. 본 문서의 목적은 비준수 단체들을 징계하기 위함이 아니라 비준수 이슈를 해결할 과정을 세우는 데 있다. 이후에는 마태복음 18장에 개관된 화해와 해결의 영적 과정이 이어진다.
오해 3: 본 문건은 고압적인 권위주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팩트: 해당 문건은 관용의 과정을 제시한다. 문건에서는 비준수를 인식한 조직체의 행정자들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60일 기간을 가지게 한다.
문건에 제시된 절차는 비준수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와 기도 가운데 사안을 고려하길 권면한다. 고압적이고 독재적인 명령이라기보다 그 문서는 협력 절차를 보장하면서 비준수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60일이 복잡한 사안을 해결하기에는 짧은 기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사실 이 시간은 비준수가 어떤 해결 없이 끝없이 계속되지 않도록 한계를 두는 데 있다. 시간을 특정하는 일은 대화를 지지하고 문제 해결을 수월하게 한다.
제안된 ‘경고’와 ‘징계’는 세계 교회에서 가결한 지침을 조직체가 준수하지 않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그들이 다시 세계 교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권장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어떠한 경고, 징계 또 다른 결론이라도 그것들을 내리려면 세계 교회 대표자들과 함께 대총회 행정위원회가 표결해야만 한다.
오해 4: 결론을 내리는 최종적 권위를 가진 표결은 대총회 행정위원들이 있는 메릴랜드 실버 스프링스에 있다.
팩트: 본 문건에서는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말한다. “당면 문제에 가장 연관 있는 기관이 준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대총회 준수 재검토위원회가 결론을 권고한 후에라야 대총회 행정위원회와 대총회 총회가 권고 사항을 실행할 권한을 얻는다(3쪽, 27~30줄).
오해 5: 본 문건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문화를 변화시키며 양심의 자유를 억압한다.
팩트: 단체에서 가결한 규정을 개인이 반대할 때 귀결되는 전형적인 과정이 있다. 규정은 개인의 신념을 강제하지는 않지만 지도자들의 행동은 다스려야 한다.
연례 회의가 표결한 본 문건은 재림교회의 문화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조직 구조의 온전함과 세계 교회의 결의 사항을 보존한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문화의 이변은 회기 중의 대총회와 대총회 행정위원회의 표결이 존중받지 못할 때 발생한다. 지역 교회, 합회, 연합회, 지회에 속한 각 조직체가 공동체 교회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조직의 혼란, 분열, 불화, 조합 교회주의로 나갈 것이다.
교회가 당면한 문제는 대총회 총회와 대총회 행정위원회의 공동 결의 사항을 중시하면서 연합된 세계 교회로 남아 있기를 바라느냐 아니면 조직체들이 느슨하게 연결된 조직 형태가 될 것이냐이다.
오해 6: 대총회는 자신의 활동과 결정 사항을 감독할 어떠한 조직체도 가지고 있지 않다.
팩트: 대총회는 대총회 행정위원들에게 설명할 책임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 보고를 춘계 회의와 연례 회의에서 제출하는 것이다. 덧붙여 대총회는 독립되어 있고 가장 존중을 받는 회계법인인 매너 앤드 코스테리산의 재정 준수 감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
2018년 춘계 회의 기간에 매너 앤드 코스테리산 대표자들은 대총회가 재정 문제에 대한 대총회 행정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같은 기간 재정 보고의 한 부분으로 대총회 재무는 ‘십일조 사용에 대한 책임’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매너 앤드 코스테리산의 보고서와 함께 이 보고서는 2018년 대총회 ‘행정위원회 뉴스레터’ 5월 호에서 볼 수 있다.
오해 7: 본 문서는 성경적이지 않다. 그 문서는 규정을 성경 위에 놓는다. 그러므로 그것은 종교 개혁에 역행하며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
팩트: 교회 조직은 신약 성경의 가르침에 속한 기본 원칙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함께 드리는 헌신,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공유된 믿음, 선교 열정, 세계 교회 조직을 통해 성령으로 말미암아 함께 모인다. 이것들 중 하나라도 교묘히 손상된다면, 전 교회는 위험에 처한다.
교회 조직체가 없다면, 회중주의가 편만해질 것이다. 사사기 시대에,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삿 17:6; 21:25). 교회 규정은 결코 개인의 양심을 강제하거나 대체하지 않는다. 신자들은 자신들의 양심의 명령에 따를 자유가 있다. 가끔 정직한 사람들이 상황을 상이하게 볼 때도 있을 것이다. 현재 논의 중인 양 진영 모두에 내 친구들이 있다. 규정은 우리의 양심을 꼴 짓지는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교회의 지도자들로서의 우리의 행동들을 제한한다.
규정은 교회 운영 방식에 대한 동의이다. 그것은 세계 가족이 어떻게 기능할 것이지를 결정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대총회 총회에서 세계 교회 대표자들이 함께 내린 결정을 준수할 윤리적 책임을 지닌다. 대총회 총회나 대총회 행정위원회의 규정이 약간씩 다르다면, 우리의 교회 관리 전체 시스템은 의문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규정은 성경의 가르침을 변경시킬 수 없으며 결코 성경의 진리 위로 높여져서는 안 된다. 그것은 대총회 총회나 행정위원회의 대표자들이 변경시킬 수 있고 때로 변경해 왔던 운영 원칙이다. 대총회 총회나 행정위원회가 통과시킨 규정을 변경하려면, 표결 처리한 동일한 기관이 그것을 행해야 한다. 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표자 그룹이 어떤 규정을 재검토하고자 한다면 그들은 대총회 행정위원회에 상소할 수 있다.
다툼이 없는 곳
오해와 오인은 결코 우리를 용이하게 돕지 못한다. 오히려 우리가 두려운 마음으로 망상의 세계 안에서 행동하게 만든다. 최악의 상황은 복음을 전하고 살면서 그리스도의 사명을 이루어야 하는 교회의 선교 사업이 그로 인해 막힐 때이다.
오해는 영적 에너지와 관심사를 모아서 잃어버린 이들에게 다가가고 주님의 재림을 준비시켜야 할 시기에 싸움을 일으킨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심령을 충만하게 하시고 우리의 생각을 인도하시어 실제로 중요한 일, 즉 영혼들이 하나님의 왕국으로 구원받는 일에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마크 A. 핀리 저명한 복음 전도자, 저술가이며 대총회 부회장으로 은퇴했다.
발문
“규정은 개인의 신념을 강제하지는 않지만 지도자들의 행동은 다스려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대총회 총회에서 세계 교회 대표자들이 함께 내린 결정을 준수할 윤리적 책임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