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새싹
뭐가 무섭다고 그래요?
킴 페컴
어느 날 쇼핑백을 보고 무서워서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쇼핑백이 바람에 날려 마당에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저를 향해 굴러 오는 모습이 마치 작은 동물이 공격하러 달려오는 것 같았거든요.
참 창피한 일이지요. 특히 내 친구 샘을 생각하면 더 그렇답니다. 샘은 새로 재림교인이 된 친구인데 아주 무서운 일을 겪었는데도 절대로 겁먹지 않는 것 같았어요. 나는 예수님을 믿는데도 별 걸 다 무서워하고요.
성경에 이런 말이 있어요. “내가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가게 된다 하더라도, 나는 겁나지 않습니다”(시 23:4, 쉬운성경).
심지어 내 차로 걸어갈 때도 겁이 나요. 어느 날 산속 오두막에 사는 친구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친구는 곰이 나타난 장소를 우리에게 보여 주기도 했지요. 우리 부부가 돌아가려고 길을 나섰을 때는 어느덧 산속에 어둠이 깔렸어요. 우리 차가 있는 곳까지 가는 산길이 어둠 속에서 구불구불 나 있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걸어지요. 그것도 아주 큰 소리로요. 그러다가 노래를 부르기로 했어요. 곰 생각이 들어서 필사적으로 노래를 불러 댔어요. 곰이 우리 냄새를 맡고 ‘고 녀석들 참 맛있겠다’라고 생각하기 전에 시끄러운 소리를 내서 곰을 쫓아내려는 마음이었지요.
그리스도인은 아무것도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달라요. 한 꼬마가 뱀을 보았다고 칩시다. 그 뱀이 독사라면 그 꼬마는 뱀을 만지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만약 그 뱀에게 독이 없다는 걸 알면 뱀을 잡아서 갖고 놀 수도 있겠지요. 어떻게 알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그런데 그 아이의 어머니가 욕조에서 그 뱀을 봤다면 어떨까요? 반응이 전혀 다를지도 몰라요.
우리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적어도 사실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요. 하나님이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신다고 믿게 되면 두려움이 사라져요.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모든 두려움이 없어지지는 않아요. 두려움은 죄 때문에 생기는 문제거든요. 내 친구 샘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작년에 샘의 아내 로라가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요. 의사에게 나쁜 소식을 전해 듣고 샘은 침대에서 잠들어 있는 사랑하는 아내를 바라보며 예전에는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는 두려움을 느꼈대요.
샘은 아내 옆에 앉아 손을 잡았어요. 한동안 샘은 이런 두려움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몰랐어요. 하지만 믿음이 강한 샘에게 한 가지 실마리가 떠올랐어요. 아내의 손을 잡고서 샘은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어요. 아내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하는 날까지 말이에요.
두려운 일이 생길 때 그리스도인은 특별한 힘을 얻을 수 있어요. 은혜를 경험하면 두려움이 줄어들어요. 우리는 기도할 수 있고 또 두려움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이 있어요. 언젠가 두려워할 문제가 전혀 없는 날이 오기를 우리는 기다리고 있어요. 샘같이 용감한 사람도요.
2017년 4월 호 <키즈뷰(KidsView)>에 소개된 글입니다.
보배로운 말씀
“내가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나가게 된다 하더라도, 나는 겁나지 않습니다”(시 23:4, 쉬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