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질문
신빙성 있는 복음서의 기록
마태복음 28장 19절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라는 표현은 나중에 추가된 것인가?
삼위일체 반대론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에 불리한 성경의 증거들을 무마하려고 이 논증을 사용한다. 본 질문에 대해 간단히 답하자면 마태복음 그리스 원문에 이 구절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근거가 없는 논증을 계속 제기하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
1. 그리스어의 증거
마태복음은 그리스어 사본이 많이 존재하므로 본문상의 증거는 확실하다. 마태복음 그리스어 사본마다 해당 구절을 포함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 구절은 복음서 원문의 한 부분이다. 게다가 신약 성경의 모든 고대 번역본도 그리스어의 이 부분을 보존하고 있다. 이 증거에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어떤 이들은 교회 교부들이 인용한 마태복음 28장 19절, 특히 가이사랴의 유세비우스가 기록한 내용에는 삼위일체에 관한 구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진실을 말하자면 유세비우스는 여러 방식으로 마태복음을 인용했다. 그는 “가서 모든 나라로 제자 삼으라”를 9번, “가서 내 이름으로 모든 나라로 제자 삼으라”를 16번 썼고, 우리가 오늘날 마태복음에서 보는 그대로의 성경 본문을 5번 인용했다. 우리는 분명히 유세비우스가 마태복음의 긴 원문을 알고 있었으며 때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과 상관없는 부분을 누락시켰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성경절들을 인용할 때 이런 방식을 사용했다.
2. 히브리어의 증거
삼위일체 문구가 원문에 없었다고 주장하기 위해 마태복음의 히브리어 번역에는 그 문구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자료가 만들어졌다. 그 문구는 이와 같다. “예수는 그들에게 가까이 가서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내게 주어졌다. 가서 내가 너희에게 영원히 명령한 모든 것을 전하도록 그들을 가르치라.”
이 문구에 대해 언급해야만 하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이 번역은 유대인의 변증이지 반가톨릭적인 주석을 여기저기 심어 놓은 기독교인의 변증이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 이것은 1380년에 셈-토브 벤-이삭 벤-샤푸루트가 저술한 <에벤 보한(시금석)>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옮겨 놓은 마태복음 28장 19절은 그리스어 사본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셋째, 그 번역은 마태복음의 다른 많은 부분을 누락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거기서는 복음 대사명도 빼놓았다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마태복음 원문을 충실하게 반영하지 않았다.
3. 비평 해석
비평적인 학자들은 현재 사용하는 본문의 침례 공식은 원래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예수가 직접 말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복음서 고등 비평가들은 본문에서 예수가 직접 말씀하신 것과 마태가 그분의 말씀에 끼워 넣은 것을 구별하려고 한다. 그들에 따르면 마태복음에서 예수는 침례와 세계 복음화 문제를 결코 언급하지 않았고 복음서에는 아버지와 성령에 대해 많이 거론되어 있지 않으므로 그분이 말했다고 마태가 주장하는 내용을 사실은 그분이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침례 공식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하라고 가르치신 게 아니라 마태 공동체가 행하던 것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마태는 그것을 예수의 말씀 안에 끼워 넣어서 교회가 행하고 있는 관례를 정당화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역사-비평적 성경 해석에 근거한 이런 해석은 성경 본문에서 명백하게 말하고 있는 점과 일치하지 않으며 근본적으로 입증하기 불가능한 추론에 근거한 것이다. 마태복음 28장 19절의 정경 양식은 전체가 신뢰할 만하며 마태복음 원문에 속한 것이다.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며 목사, 교수, 신학자로 교회를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