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야 할 길
난민을 돕기 위해 의사들이 팔을 걷어붙이다
그리스, 이라크, 우간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최근 몇 년간 이 나라들은 난민의 유입으로 그들을 위한 기본적인 서비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후원 단체 ‘애드벤티스트 헬프(AdventistHelp)’1와 아드라(ADRA)2가 협력하여 이 세 나라에서 의료 서비스 제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난민 사역은 세계 선교의 기회일 뿐 아니라 오늘날 선교 활동의 국면을 변화시키고 있다.
의사인 미카엘 폰 회르스텐, 그의 형 프리디리히3와 포르투갈의 의료 선교사 부부인 힐데와 레아 카마쇼는 앞서 언급한 세 국가의 난민 캠프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른 이들이 가지 않는 길을 추구하고 있다. 다음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애드벤티스트 월드> 협력 기자 겸 편집인 페니 브링크가 미카엘과 나눈 이야기이다.
현재 참여 중인 난민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애드벤티스트 헬프는 2015년에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난민들이 보트로 도착하는 해안가 근처에서 응급실 버스로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테네 난민 공동체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지요.
2017년에는 아드라 이라크와 협력하여 전쟁 폐허인 모술 동쪽에 아드라 야전병원을 세워 ISIS 전쟁에서 발생한 난민 수용소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작년 이곳에서 환자 5만여 명이 치료를 받았어요.
이제 저희는 우간다로 갈 예정이에요. 가장 끔찍한 인권 유린과 갈등을 겪은 난민들이 열악한 난민 공동체에서 절망적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어요.
왜 우간다를 선택하셨습니까?
아드라 우간다 사무총장인 찰스 아귈라에게 초청을 받았어요. 이라크와 비슷한 야전병원을 설치할 수 있는지 평가를 해 달라고 했지요. 우간다는 세계에서 난민이 세 번째로 많이 모여 있는 나라예요. 150만 명이나 되지요. 이 지역의 난민 구호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가 보건 의료예요.
사람들이 특히 우간다를 피난처로 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간다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나라인데 세계에서 인종 간 충돌이 가장 빈번한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과 인접해 있어요. 2017년 12월 이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무력 충돌이 증가한 데다가 식량 위기와 의료 서비스 부족으로 말라리아, 에볼라 같은 전염병까지 겹쳐 민간인 수천 명이 안전한 곳을 찾아 우간다로 넘어오고 있어요.
난민들의 생활 상태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캬카 제2 난민 캠프는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유입되는 난민을 위한 우간다의 주요 난민 수용 지역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난민 수천 명이 찾아왔고 대부분 옷가지만 챙긴 상황이었어요. 현재는 8만 명이고 몇 달 뒤면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대개 여성과 어린이로 구성된 각 가정은 정부가 할당한 작은 부지에 진흙집을 짓고 살아요. 열악한 생활이지요. 가장 가까운 병원도 몇 시간이 걸리고 아이가 심각한 말라리아에 걸리기라도 하면 집안에서 죽을 가능성이 높아요. 또 합병 분만을 겪는 임신부도의 사망률도 현저히 높죠. 현지에서는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고 환자는 미어터지고 있어요. 식량도 부족합니다.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가 많아요.
이 프로젝트는 어떤 점에서 특별한가요?
아드라는 이 지역 난민을 위해 광범위하게 활동해 왔어요. 안 그래도 보건 체계가 열악한데 난민들이 몰려들어 일손이 매우 부족하거든요. 이러한 중재 활동이 끼치는 잠재적 영향력은 어마어마하지요.
현재 건축 단계에 있는 아드라 병원이 완공되면 병상 100개, 외래 병동, 응급실, 수술실을 갖추게 돼요.
왜 이 일을 하시나요?
연약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료를 돕는 일이 우리의 특권이기 때문이지요.
1www.adventisthelp.org.
2adra.org
3형제에 관련하여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adventistreview.org/church-news/story3402-adventist-doctor-describes-tears-andhope-at-epicenter-of-europe’s-migrant-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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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난민·이민자 사역
문 앞의 이방인을 돌보다
2009년, 북미지회는 자국 내 난민, 이민자, 망명 신청자 및 불우 외국인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자 ‘재림교회 난민·이민자 사역(Adventist Refugee and Immigrant Ministries, ARIM)’을 설립했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 사역은 북미지회 다국어목회부의 사업 중 하나이다. ARIM의 사명은 북미지회 내 3백만 난민과 취약 언어 그룹을 위해 재림교회 사역을 조직·활성화·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 교회 개척, (2) 인지도 및 역량 증진, (3) 자원봉사자를 통한 지역 사회 활동, (4) 자원 개발, (5) 재림교회 교육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ARIM의 사역으로 지회 내에는 17개 언어 그룹의 난민 교회 156곳이 생겨났다. 난민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기회가 증가하면서 지역 교회, 재림교회 지역사회봉사센터, 합회, 연합회 및 교회 내 여러 단위의 부서에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난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ARIM은 모슬렘 난민과 관련하여 가브리엘라 필립스가 이끄는 북미지회 재림교회 모슬렘 연합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조국을 뒤로하고 피난처를 찾는 가족들은 그들의 종교나 출신 국가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의 형제자매인 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교회로서 우리는 북미지회 내에 있는 그들을 환영하고 보호하며 존중하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야 합니다.”라고 북미지회장 대니엘 R. 잭슨 목사는 말한다.
갈등과 학대를 피해 고국에서 도망쳐 온 난민들을 위해 북미지회 곳곳의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움의 손길을 펼치며 우정을 쌓고 있다. 이들의 도움으로 어린이 수백 명이 재림교회 교육을 받았고, 아직도 수백 명이 변화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ARIM의 핵심 요원은 난민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교회 개척 컨설턴트들이다. 이들은 북미로 이주한 난민들을 찾고 교회를 개척하며 그들이 이곳에서 보살핌을 받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자원을 개발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도자 및 목회자 훈련·관리 행사를 기획하고 상호 격려, 연대감, 훈련을 위해 북미지회 전역에서 믿음과 언어가 같은 이들을 연결시켜 준다.
다음 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www.refugeeministries.org 또는 facebook.com/RefugeeImmigrantMinistries
테리 샐리는 재림교회 난민·이민자 사역 코디네이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