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세상을 보는 눈
지금도 그들은 떠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당연시하는 듯하다.
제럴드 A. 클링베일, <애드벤티스트 리뷰>, <애드벤티스트 월드> 부편집인
미시간주 배틀크리크에서 열린 대총회 연례 행정위원회에서 대총회 자료·통계연구소장 데이비드 트림 목사는 올해 통계를 보고했다.1 성장하고 있는 재림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는 여러 통계 중에 주목해야 할 통계가 있었다. 42퍼센트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트림 소장은 말했다(사망자 수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이다).2
우리는 다른 것에 집중하다가 이 숫자를 지나쳐 버릴 수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독자 여러분의 교회를 생각해 보라. 북부 독일에 50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내년에 50명의 교인 중에 20명이 교회를 떠난다는 것이다. 상파울루, 브라질, 나이로비, 케냐에는 교인 수가 2,000명 이상인 교회들이 있다. 이들 교회에서 내년에 800명 이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20명의 빈자리, 800명의 빈자리가 있는 교회를 상상해 보라.
나의 지역 교회에서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상상하면 마음이 아프다. 어떤 이유에서든 재림교회가 더 이상 자신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이 수치에서 알 수 있다.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재림교인이 되면 무조건 구원이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여전히 교회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말씀하고 계시고,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이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숫자들을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우려가 된다.
물론 2017년에 135만 2,931명이나 재림교인이 되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 곁을 떠나간 56만 3,205명 때문에 우리는 과연 가슴 아파하고 있는가? 사람들이 재림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침례를 받았지만 제자로 양육받지 못해 교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교인들의 텃세 때문에 떠났을 수도 있다. 교인 간의 갈등으로 떠났을 수도 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교회를 떠나는 청년도 많다. 우리는 왜 우리 청년들에게 영적인 고향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들에 대한 양질의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전략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면, 그런 자료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 결과보다 먼저 우리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네 가지 실용적인 제안을 소개한다.
첫째, 우리 교회 교인들, 특히 새로운 사람들과 개인적으로 친해져야 한다.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라.
둘째, 우리 교회 지도부가 제자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우라. 제자 사역은 목사나 장로만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지역 교회는 제자 사역의 시작점이자 중심지이다.
셋째, 교회의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라. 청년들의 이름을 외우고 대화를 나누며 교회에 대한 고민을 들어 주라.
마지막으로, 교회를 떠난 이들을 위한 기도 노트를 작성하라. 하나님은 우리가 중보기도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라신다. 기도하면서, 세상 가운데 방황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시는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자.
(Endnotes)
1 데서리 칼릭스트, ‘선교를 강조한 총무 보고’, <애드벤티스트 월드>(2018. 12.), 8~9쪽 참조.
2다음 사이트를 참조할 것. documents.adventistarchives.org/ArchivesPublications/2018%20Annual%20Council%20-%20Statistical%20Report,%20David%20Trim.pdf.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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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린다 보건대학장 리처드 H. 하트 박사가 2018 글로벌 의료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300여 명이 본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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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타우넌드 남태평양지회장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와룽가의 지회 본부에서 리더십 개발 훈련에 참여한 지도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