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신 알아 가기
무신론자가 인정한 엘렌 화잇의 권면
나는 4대째 재림교인이다. 부모님이 물려준 풍성한 믿음의 유산을 종종 깊이 생각해 본다. 어머니가 한번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금쯤이면 재림교인이 되어 누리는 복이 너의 유전자와 염색체에 확실하게 스며들었을 거야.” 안식일은 언제나 내 인생의 일부였다. 엘렌 화잇의 예언의 선물도 그렇다.
커 가면서 엘렌 화잇의 저술들을 의심하는 어떤 재림교인들의 주장에 어느 정도 혼란스럽기도 했다. 예를 들어 그녀의 역사 설명은 신빙성이 없으며 건강 생활에 대한 그녀의 권면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럴 때 나는 당황했다. 진리의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전하라고 주신 자신의 메시지들을 수호하지 않으신단 말인가? 나는 그런 의문들을 후에 다루기 위해 내 마음의 선반에 두었다. 그런 쟁점들을 해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애리조나주에서 목회할 때 나는 주립대학교 근처에 살았다. 나는 영양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교에 수업을 신청했다. 그것은 내가 ‘선반에 두었던’ 주제들 중 몇을 살펴볼 완벽한 기회였다. 그 경험은 나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엘렌 화잇의 저술은 생각보다 근거가 확실하고 자세하다는 걸 알게 됐다.
시험하다
나는 여러 다른 교수에게서 30학점이 넘는 학기 수업을 들었다. 고급영양학 수업 첫날, 자신이 왜 무신론자가 되었는지 설명하는 교수의 말에 귀를 쫑긋했다. ‘엘렌 화잇을 입증하거나 반증할 부담이 없는 무신론자에게 고급영양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걸.’
필립 교수는 영양학을 30여 년 동안 가르쳤는데, 훌륭한 영양학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퍼듀대학교에서 교수로 지내다가 애리조나로 자리를 막 옮긴 참이었다. 필립 교수의 첫 강의 이후에 나는 그녀의 과목을 전부 수강했고 내가 지닌 영양학적 의문들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녀의 대답은 모든 문제를 더욱 명료하게 해결해 주었다.
탄수화물과 통곡류의 영양학적 측면을 다룰 때, 베이킹소다는 관련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필립은 말했다.
엘렌 화잇은 한 세기 훨씬 전에 이 점을 언급하였다. “빵을 만들 때 소다나 베이킹파우더의 사용은 해롭고 불필요하다. 소다는 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때때로 신체의 온 기관을 중독시킨다. 소다가 없으면 좋은 빵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는 주부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이다.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면 그들의 빵은 훨씬 더 건강에 좋고 자연스런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1
더 나아가서 필립은 베이킹소다의 몇 가지 해로운 효과를 피하여 비스킷을 생산하기 위해 베이킹파우더가 개발된 과정을 설명했다. 베이킹파우더는 구운 요리의 수소이온농도지수(pH)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기타 첨가물 때문에 원래 의도한 유익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또 베이킹파우더와 베이킹소다를 빵·비스킷 반죽에 첨가하면 비타민C, 리보핵산, 티아민의 유용성을 줄어들 수 있지만 니코틴산, 엽산 같은 다른 것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이스트를 발효제로 사용하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
나는 호기심의 이유를 말하지 않은 채, 필립에게 식초 사용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앞서 그녀는 해로운 고농축산인 아세트산과 증류수에서 식초가 만들어진다고 수업 시간에 언급한 적이 있었다. 식초가 많은 물에 희석한 아주 작은 아세트산일 뿐인데도 정말 해로운지 물어보았다. 필립은 이렇게 대답했다. “독을 어느 비율로 희석하면 괜찮을까요? 본인이 알아서 결정하세요.”
나는 식초의 해로움에 대해 한 세기 전에 엘렌 화잇이 진술한 내용을 기억해 냈다. “샐러드는 기름과 식초로 조리되는데 위장 안에서 발효가 일어난다. 따라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오히려 부패한다. 다시 말해 썩는다. 그 결과로 피는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고 오히려 불결한 것으로 가득 채워져 간장과 신장에 이상이 온다.”2
강의가 단백질에 대한 부분에 이르렀을 때, 또다시 필립의 다음과 같은 말이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히브리인들의 하나님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고대에 어떻게 히브리인들이 동물의 지방과 피를 먹지 못하게 했는지 계속해서 강의했다. 그 둘은 모두 인간 신체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보이는 지방을 모두 제거했을지라도 그 지방 조직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상당량 함유하고 있다.
필립 교수는 동물이 식물에서 단백질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은 ‘한 다리 건너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엘렌 화잇이 오래전에 진술한 내용을 떠올리게 했다. “고기를 먹는 사람은 곡식과 채소를 한 다리 건너서 먹는 셈이다. 동물들이 곡식과 채소에서 발육 영양소를 섭취하기 때문이다. 곡식과 채소에 있던 생명은 그것을 먹는 동물에게 들어간다. 우리는 그 동물의 고기를 먹음으로 그 생명을 받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제공하신 음식을 먹으면서 직접적으로 생명을 받는다면 더욱 유익하지 않겠는가?”3
인간은 실제로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것처럼 배우고 있다고 필립은 주장했다. 불필요한 과잉 섭취는 인간 기관에 부담을 준다. 신체에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단백질이 아니라 가공되지 않은 탄수화물에서 얻는 에너지(칼로리)이다.
그런 다음 필립은 나를 섬뜩하게 하는 자료, 다시 말해 동물들을 가두어 키우는 방식인 현대 농장의 동물 사육법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소름 끼치는 동물 사육, 즉 도살되기 위해 사육되는 닭·거위·칠면조·소·송아지·돼지·물고기·양의 사육에 대해 배웠다. 매년 미국에서만 이런 동물 수십억 마리가 인간의 부패한 식욕을 채우기 위해서 태어나서 도살될 때까지 끔찍한 환경에 갇혀 지낸다. 나는 이렇게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줄은 그 당시에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런 현대적인 사육법이 실행되기도 전인 100여 년 전에 엘렌 화잇이 기록한 내용을 다시 떠올렸다. “고기가 최선의 음식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게다가 오늘날의 육식은 배나 부적절하다. 동물의 질병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육식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거의 모른다. 종종 그 동물들의 사육 환경을 보고 자신이 먹는 고기의 질에 대해 알게 된다면 기가 막혀 고개를 돌릴 것이다.”4
믿음이 강화되다
내가 영양학에 그렇게 민감하게 관심을 갖는 배경을 필립 교수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분명 그녀는 식품화학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의 상상을 뛰어넘어 그녀는 수십 년 전에 엘렌 화잇이 전한 여러 건강 기별을 훨씬 강력하게 확증해 주었다. 하나님께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에게 “언덕 위의 빛”이 되어 탁월한 건강 원리의 복을 전하도록 기회를 주셨다고 나는 확신했다. 우리가 그 복의 역할을 맡는 데 그토록 느리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조 앤 데이드슨 미국 미시간주 베리언 스프링스에 있는 앤드루스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조직신학 교수이다.
1 <치료봉사> 300~301
2 <식생활과 음식물에 관한 권면> 345
3 <새 자녀 지도법> 382
4. 앞의 책, 383
발문
필립의 다음과 같은 말이 나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히브리인들의 하나님은 옳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