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드 리세, 전 사우스잉글랜드합회 청지기부장
재림교인과 환경
재림교회의 관점으로 지구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전 세계 재림교인이 환경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 탄소 배출은 뉴스 편집자들이 매일 다루고 있는 단골 소재이다. 우리는 뉴스의 헤드라인에 눈길이 끌리고 생각과 상상에 사로잡힌다. 과연 우리는 이 지구를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그 후손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을까?
인류는 비운·죽음·파괴의 예언이 성취될 것을 대비해 새로운 개척자를 찾고 있다. 그리고 달과 그 너머의 세계가 인류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다. 지구상의 정치인, 대통령, 종교인 그리고 수상들이 회의를 소집하고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세계를 재앙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한 목표를 정하면서, 우리에게 세계적으로 사고하되 지역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재림교회보다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디 있는가? 우리의 28개 기본 교리에는 교회의 생태학적 관점을 요약한 청지기 원칙이 담겨 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시간과 기회와 재능과 재산과 세상의 축복들과 그 자원들을 위탁받은 그분의 청지기들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정당하게 사용해야 할 책임을 그분께 지고 있다.”
교회는 이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인 우리를 이 땅에 두셨고 그분의 창조 세계를 성실하게 애정으로 돌보게 하셨다. 재림교회는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믿는다.
대총회 행정협의회는 1996년에 다음의 성명을 승인하고 가결했다. “불행하게도 인간은 지구의 자원을 갈수록 더 무책임하게 파괴했고 그 결과 광범위한 고통, 환경 퇴락, 기후 변화의 위험을 초래했다. 과학적 연구는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축적된 증거로 볼 때 유독 가스 배출량의 증가, 남미 열대림의 대규모 파괴 그리고 엷어지는 오존층(이른바 온실효과) 등이 모두 지구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이런 문제들은 주로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에서 비롯하며 그 결과 계속적인 생산품의 증가, 무제한적인 소비, 회복 불가능한 자원들의 감소가 발생한다. 미래 세대와의 연대가 논의되고 있지만, 현재 당면한 압박이 선결 과제이다. 생태계의 위기는 인간의 탐욕 그리고 선하고 충실한 청지기 직분을 거절한 결과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무분별한 과소비, 재화의 축적, 쓰레기 배출의 쳇바퀴를 피하는 단순하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지지한다. 자연 존중, 세계 자원 사용의 제한, 개인 필요의 재평가, 창조된 생명체의 존엄성 재확인에 근거한 생활 방식의 개혁이 요구된다.”
환경에 대한 청지기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교인들과 교회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ISO 14000과 같은 환경 규격은 조직의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식별하고 수정하거나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교인들과 교회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미래 세대가 환경적으로 생각하도록 교육한다.
•지금 우리에게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창조주를 연상케 하는 경이로운 지구에 대해 감사한다.
•환경 보호 단체와 협력한다.
•재활용, 개조, 재사용, 회수, 수리, 절제를 실천한다.
•자연은 인생의 교과서이다. 자연에서 배운다.
•지구의 자원을 성실하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관리한다.
•에너지 효율과 생산성을 높인다.
•모든 일을 절제력 있고 균형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