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라고 말씀하셨다(요 15:15). 대단히 영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참여하는 우리에 대해서도 이 점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친구이다.
예수님과 친구가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가 그분의 사역에 잘 나타나 있다. 그분께서는 삭개오에게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눅 19:5). 또 야곱의 우물에서 여자에게는 “물을 좀 달라”고 요청하셨다(요 4:7). 그리고 십자가에서 강도에게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눅 23:43).
예수님과 친구가 되었으므로 우리는 이제 다른 이들을 이 관계로 초청할 책임이 있다. 친구는 서로를 돌보며 서로를 지키고 서로를 가장 잘 믿어 주는 존재이다.
인간의 어떤 제도도 교회에서 나누는 교제와 견줄 수 없다. 그리스도를 위해서 살면서 그분과 나누는 우정은 인간관계 속에서도 드러날 것이다. 이 엄청난 특권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기억하자. – 편집실
피한객(避寒客)
겨울이 되면 따뜻한 곳을 찾는 사람들
A. 앨런 마틴
어린 시절 대부분을 ‘햇빛의 주(Sunshine State)’로 알려진 플로리다주에서 보냈다. 겨울 한창 때 동네 사람들은 옷을 겹겹이 껴입었는데 방문객들은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에 나는 놀라곤 했다. 그때가 1월이었는데 말이다.
바깥 기온이 섭씨 10도 정도밖에 안 되는 날씨였다.
그들은 지독하게 추운 미국 북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매서운 추위와 혹독한 기후를 피해 남쪽으로 온 것이다. 따뜻함과 햇볕이 있는 곳으로 “이주하는” 이들을 사람들은 ‘피한객(避寒客)’이라 불렀다.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피한객. 현명하고 영리하게 움직인 사람들이다.
우리 교회의 날씨는?
‘피한(避寒)’이라는 말에 오늘날의 교회 생활을 떠올려 보았다. 우리의 신앙 공동체는 종종 코가 시릴 정도로 냉랭할 때가 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댓글들이 대단했다.
“교회가 냉랭하고 겸손을 떨기 때문에 좋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관계가 냉랭한 교회에 대해서는 젊은이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등을 돌린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잘 나타나 있다.1 온혈 인간에게 이것은 상식과도 같다. “저는 추운 게 싫어요.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어요.” 당연하지 않은가.
대인 관계의 온도 변화가 교인 수 유지뿐 아니라 지역 교회로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카라 파월, 브래드 그리핀, 제이크 멀더는 자신들의 저서
한마디로 따뜻함이다.
청년들이 선택한 교회 또는 신앙 공동체를 표현하는 데 사용한 용어들을 분석한 결과 환영, 수용, 소속감, 진정성, 친절, 보살핌과 같은 말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책의 저자들은 발견하였다. 그래서 저자들은 이를 ‘온기 다발’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나의 친구이자 멘토인 로저 더들리는 이렇게 말했다.
“유지를 위한 요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중에서도 교인들의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떠올릴 때는 교단적 차원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재림교회는 ‘직접 만나 본 교인들’입니다. ‘그 교인들’이 따뜻하고 수용적이면 재림교회는 분명 좋은 곳입니다. 만약 ‘그 교인들’이 서로 싸운다면 그들은 ‘재림교인들 왜 그래?’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젊은 사람들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3
남아 있는 이유
나에게도 이것은 사실이다. 재림교회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면 신념, 교리, 정책, 문화적 관습 같은 것이 먼저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건물, 장소, 지역이 먼저 생각나는 것도 아니다.
무엇 때문에 내가 신앙을 붙들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온기 다발’을 건네며 내게 예수님처럼 다가왔던 누군가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이다. 십 대부터 청년이 될 때까지 나에게 믿음과 관심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함을 보여 주었던 분들을 나는 분명하게 꼽을 수 있다. 내를 좀처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떠날 수 없게 했던, 멋지고 따뜻한 그리스도인들의 이름을 댈 수도 있다.
때때로 혹한의 겨울을 거쳐 오면서 성인이 된 나는 분명 피한객이다. 햇볕이 비치는 따사로운 기후에 발길이 끌린다. 젊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사람들이 친절하고 관계 온도가 따뜻한 영적인 공간으로 이주하고 싶다. 우리 교회가 따뜻하고 진심 어린 관계로 가득하면 좋겠다.
다음 해 피한객이 우리의 신앙 공동체로 날아올 때 기온이 몇 도나 될까? 그들이 우리 안에서 다정다감하고 진시하고 호의적이고 세심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따뜻한 사람이 되자.
1 Report by Alex Bryant at 2019 eHuddle, www.facebook.com/
NADAdventist/videos/562687697544563/
2 growingyoungadventists.wordpress.com/2018/02/06/warm-isthe-new-cool/
3 www.ministrymagazine.org/archive/2009/01/embracing-those-who-reject-religion
A. 앨런 마틴(Ph.D.)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재림교회의 청년 사역인 ‘영거 제너레이션’의 교육 목사이다(ygchurch.com).
온기 채우기
다음은 지역 교회에서 따뜻한 소그룹을 만드는 방법들이다.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라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라. 의식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그래야 한동안 교회에 참석한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여기 처음 오셨네요.”라고 말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된다. 교회, 직장, 학교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이렇게 말해 보자. “안녕하세요. 처음 뵙네요. 제 이름은 ○○○입니다.”
음식
예전에는 안식일 예배 후 점심시간이면 방문객을 한자리에 초대하곤 했다. 그런데 갈수록 이런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사람을 알아가기 위해 여전히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음식은 항상 매력적이다. 새로운 사람을 식사에 정기적으로 초대하면 결실을 얻을 수도 있다.
곁에서 섬기라
세대를 막론하고 지역 사회 봉사, 인도주의 활동, 사회 정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서로 협력할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러한 활동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우정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정기적으로 봉사하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구축하자.
따뜻한 관계 형성을 위해 다음 사이트에서 갖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GrowingYoungAdventist.com
심고 기르고 유지하라
신구 교인들의 마음을 끌고 격려하는 방법
마르코스 토레스
재림교회는 성경의 진리와 전도에 초점을 둔 아름다운 기별과 강력한 사명을 지니고 있다. 활동적인 교회들은 지역 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마다 전도회를 계획하고 개최한다. 그리고 각 합회로 보고서를 전송한다. 웃음과 축하가 이어진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3명 중 1명은 침례를 받은 뒤 3년도 채 안 되어 교회를 떠난다. 정확히 말해 새 신자 100명 중 43명을 잃는 셈이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자. 재림교회에 발을 들인 사람 중 거의 절반이 첫 3년 안에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냉정한 통계를 두고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는 이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바로 기도가 답이다. 기도 없이는 우리의 모든 노력은 완전히 실패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늦추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도 노력에 무엇을 더할 수 있을까?
다음은 새로운 신자를 유지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이다.
사전에 예방하자
신자가 교회를 떠났다면 되돌리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그러나 이를 통해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배울 수는 있다.
교회 지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교인 수 증가를 위해 단순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법을 계획하라. 이 과정은 보통 다음의 3가지 실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1) 새로운 신자들과 관계를 형성하라(새 신자와 친한 사람이 교회에 적어도 3명은 있어야 한다.). (2) 최근에 침례를 받은 신자들을 위한 ‘다음 단계’에 착수하라(새 신자에게 침례만 주고 끝나는 교회가 대부분이다. 더 이상의 훈련도, 성경 공부도, 제자 훈련도 진행되지 않는다.). (3) 목회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목사 혼자 이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장로들도 각각 특별 구도자를 몇 사람씩 돌보아야 한다(이때 상처 입기 쉬운 사람이나 싱글인 사람에 대해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한다.).
이해하기 위해 먼저 듣자
앞의 단계는 신앙 이탈을 방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러나 이 공이 한 번 구르기 시작하면 멈추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가속도를 줄일 수는 있다. 기도 없이는 아무 일도 하지 말자. 떠나갈 것 같은 사람을 만나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저 들어 주라. 설교하지 말고 훈계하지 말라. 교회 출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성경 공부를 하지 말라. 또 ‘영적 협박 전술’을 사용하지 말라(때가 얼마 안 남았다든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든가 그러면 잃은 양이 된다고 하는 말). 그냥 들어 주라. 이야기해야 할 때는 다시 돌아오라는 말 대신 명확하게 질문하고 격려해 주라.
필요를 채워 주라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떠난다. 대부분 삶의 위기 혹은 당황스럽거나 엄청난 문제나 상황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 때때로 교회 안에서 그들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 때문에 혹은 단순히 소외감을 느껴 교회에 나오지 않기도 한다. 그럴 때 교회의 교리에 대한 확신이 불분명해진다.
어떤 경우든 교회나 교회의 가르침을 옹호하지 말라. 그 대신 그들을 섬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 그들을 상처를 치유받고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처럼 대하라.
연결을 유지하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들리는걸! 우리가 그들을 위해 좀 더 강력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까? 결국 우리는 영원한 삶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별안간 비장해진다고 수년에 걸친 영적인 무책임을 만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가 신자들을 양육하고 강화시키고 제자 훈련을 하는 데 실패하여 그들이 교회를 떠난다면 과연 우리에게 흥분할 권리가 있는 것일까? 그들이 우리 가운데서 고군분투하고 무시당하고 주목받지 못했을 때 그 모든 에너지는 어디에 있던 것일까?
그런데 우리가 좀 더 강해져도 되는 경우가 있다. 만약 그 사람이 친한 친구라면 그리고 그에게 투자했다면 우리는 더욱 큰 영향력을 갖게 된다. 사랑이 담긴 단호한 말은 사랑의 관계라는 맥락에서 말할 때 훨씬 더 멀리 전해진다. 기도, 경청, 섬김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실패한다 해도 연결만은 유지하라. 그가 만약 교회로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게 하라.
환경을 바꾸라
식물이 특정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다면 그 환경에 그 식물을 계속 두어서는 안 된다. 온도·햇빛·공기·물 등과 같은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환경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신자들을 잃고 나서 동일한 환경의 교회로 다른 새 신자를 데려오는 교인이 안타깝게도 많다. 새 신자 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그들이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과 동행하며 제자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건강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분위기로 환경을 바꿔야 한다.
마르코스 토레스 서부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파크/준달럽 재림교회의 담임목사이다.
* Adrian Zahid, “Beyond the One Project: The War Over the Local
Church,” thecompassmagazine.com/blog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셨다
신자가 제자 되는 과정
타라 빈크로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애저힐스 재림교회의 담임목사이다. 앤드루스대학에서 영성과 제자 훈련으로 목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각자 부르심에 따라 은사를 활용하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더 풍요한 삶으로 타인들을 이끌 수 있도록 신자들의 마음을 고취하는 일이 즐겁다.”고 그녀는 말한다. 세대를 초월하여 교우들을 제자의 길로 인도하는 법에 대해 인터뷰를 나누었다. – 편집실
제자 훈련 과정에서 필수적인 원칙들은 무엇인가요?
저는 세 가지 요소에 중점을 둡니다. ‘알기’, ‘되기’, ‘하기’입니다. 하나님을 더 많이 알게 되면 실생활에서 그 믿음을 따라, 목적에 따라 살게 되지요.
여기에는 기도, 성경 읽기, 각자의 학습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과 관계 맺기 등이 포함됩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죠.
훈련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수업의 형태이지만 매우 적극적인 상호 작용으로 진행됩니다. 제한적이고 폐쇄적인 그룹이고 기간이 정해져 있어요. 처음에는 12주 동안 진행했습니다. 하루 종일 훈련이 이어졌죠. 참가자들은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밤새 이어지는 훈련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제자도 모임이라고 부릅니다. 제자도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매번 제자도 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새 신자 대부분이 훈련에 공감하나요?
함께 참여한 이들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그룹마다 12~16명으로 구성됩니다. 제자 훈련 기간 동안 각 사람은 가족처럼 넷이서 한 조가 됩니다. 또 각각 영적 동반자도 있습니다. 매 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지요. 그들은 함께 기도합니다. 서로의 관계에서 책임감을 느끼는 요소도 있지요.
(다음 페이지에서 계속)
목사님께서는 이 훈련에 새로운 신자들이 참여하기를 바라십니까? 아니면 기성 교인들에게도 개방하시는 겁니까?
저는 항상 양쪽 모두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교회를 떠나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는 기성 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이 필요한 기성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신자들 옆에 그들이 함께 있다는 것 모두 축복입니다.
2,300명의 교인이 있는 기관 교회의 담임목회자가 된 지금은 어떤 형태로 제자 훈련을 하고 계십니까?
안식일학교는 제자 훈련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안식일학교의 일부분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런 맥락으로 보면서 말합니다. “그렇지. 안식일학교는 사람들이 소그룹을 통해 연결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이야. 그들은 소그룹에서 배우고 제자 훈련을 할 수 있어. 그리고 소그룹을 통해서 서로를 알 수 있어. 어떻게 하면 제자 훈련을 위한 그 시간을 좀 더 계획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제자 훈련의 다음 단계를 밟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먼저 지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것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밀려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가 되는 일과 제자를 삼는 일은 다른 시간을 차단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역 현장에서 이렇게 묻습니다. “이곳에서 어떻게 제자를 키울 수 있을까?”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성장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로마서나 요한복음 혹은 다른 저자가 쓴 어떤 책을 읽든, 일주일에 한 장을 읽고 함께 모여 나누고 기도해 보십시오. 우리가 의도적으로 다른 신자들과 더불어 성장할 공간을 만들고, 그러한 관계를 키워 나갈 때 어떤 일이든 생기는 것입니다.
저는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의 한 분이 함께 성경을 읽고 있을 때 저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할 수 있지만 저는 할 수 없어요. 다른 사람들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할 수 없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그분에게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며 우리를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는 성령과 이러한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대화를 나눈 후 그와 함께 기도를 했고, 그는 성경과 하나님께 다시 연결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목표가 무엇인가?
교회 출석은 시작에 불과하다
제프리 O. 브라운
헤드라인 하나가 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동의 없이’ 자신을 낳았다고 부모를 고소한 남자”1 인생이란 의미도 없는 것인데 왜 자기를 낳았냐고 제대로 따져 물은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가?
관계가 없는 출생은 비극이다. 마찬가지로 제자도가 없는 거듭남도 비극이다. 제자도는 단순히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과정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실제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묵상의 시간. 매일 한 시간 정도 예수님과 함께하라. 아침에 30분, 틈틈이 5분씩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일정 시간 이렇게 세 번의 시간을 할애하라. 성경, 예언의 신, 안식일학교 교과를 읽거나 들으라. 그리고 생각을 글로 옮기라. 기도 제목과 응답받은 기도를 적으라. 기도 파트너 혹은 책임 파트너를 정하거나 소그룹에 참여하라.
생각의 실천. 기존 사역 단체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사역 팀을 만들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샌튼 메트로 미션’은 열정적으로 칠 일 제자 훈련(제칠일 제자 훈련 아님)을 진행한다. 소그룹으로 펀더멘털(FunDaMental, 남성반), 클래러티(Clarity, 성경 연구반), 더 무브먼트(The Movement, 청년반), 임파워러(Empower Her, 여성반), 더 스쿼드(The Squad, 축구반), 전문 여성 경영인 기도반(정오의 기도반), 비라이프섬(BeLifeSum, 건강), 워스 파이팅 포(Worth Fighting For, 가족 생활반) 등이 있다. 이들 생활 소그룹에서 교인들이 비교인과 관계 맺을 수 있는 건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소셜 미디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디지털 디사이플십(Digital Discipleship)의 창설자 레이철 에이킨은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공간에서 지역 주민의 필요를 채워 주세요. 교인들이 소셜 미디어로 대화에 참여하게 독려해 주세요. …소셜 미디어, 포럼, 교회 웹사이트에서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세요. 부모 교육, 건강, 기도에 대한 부문으로 나누어 보세요. 온라인 성경 연구나 기도 모임을 가져 보세요. 실시간 요리 교실도 진행해 보세요. 어떤 것이든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방법을 찾아보세요.”
지역 사회 봉사. 우리 교회는 매월 둘째 주 안식일에 간단한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 사회로 나간다. 음악가, 성악가,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요양원에 가고 방문 팀은 거동이 불편하여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나머지 사람들은 종파를 초월한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한다. 또 이웃의 활성화를 위해 그리고 빈곤 계층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개별화된 지원을 제공한다. 자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친교로 연합. 침례를 받으면 그리스도뿐 아니라 그분의 가족과도 하나가 되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 신자와 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가족 환영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건강, 영성, 가족, 교회의 역동성을 배우고 관계를 증진하라.2
프로젝트 참여. 국내외 선교 프로젝트에 참여하라. 필자는 대학에 다닐 때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학생 선교사로 활동했다. 이것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유산 전수. 누군가를 데리고 특히 젊은이를 데리고 활동하라. 그들로 제자도에 불붙게 하라. 탄자니아의 아루샤대학에서 빅터라는 신학과 1학년생이 나의 통역 담당자로 배정되었다. 그는 맡은 일을 꽤 잘해 냈다. 이것은 단순히 할당된 일 이상임을 나는 깨달았다. 마치 멘토링의 창구와도 같았다. 그는 후에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젊은 세대가 탄자니아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 두세요.” 그대들은 누구와 함께하겠는가?
매일의 적립. 접촉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그리고 매일 친절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기도하라.
한 소년이 선생님에게 갖다 드리라고 어머니가 건네 준 쪽지를 잃어버리고는 울고 있었다. 자신에게 출생증명서가 없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쪽지였다. 소년은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태어난 이유를 잃어버렸어요.”
우리는 제자답게 살 때 우리의 목표를 찾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
1 www.wivb.com/news/man-sues-parents-for-giving-birth-to-himwithout-his-consent1/1766482167
2 www.adventsource.org/store/adult-ministries/family-ministries/welcome-to-the-family-38153
3 Ashton O’Neil,
4 George W. Webber,
제프리 O. 브라운 대총회 목회부 부부장이자 <미니스트리(Ministry)> 부편집인이다. 미국 메릴랜드주 애슈턴에 있는 임마누엘 브링클로우 재림교회의 제자 훈련 담당 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