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생기는 문제
심장 주위에 염증이 생기고 수분이 과도하게 쌓이는 원인이 무엇인가요? 이런 질병을 심장막염과 심장막 삼출액이라고 부른다는데 어떻게 치료하나요?
그 여자의 아름다운 갈색 눈이 공포와 의문으로 가득했습니다. 숨이 가빠지고 얕아졌습니다. 맥이 약하면서 빨라졌습니다. 아픈지 꽤 되었기 때문에 응급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날카롭고 내경이 넓은 바늘을 가슴뼈 바로 왼쪽에 조심스럽게 찔러 넣어 왼쪽 어깨 쪽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액체가 주사기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바늘로 돼지 꼬리형 카테터를 삽입합니다. 돼지 꼬리형 카테터라고 부르는 이유는 뻣뻣한 유도 철사를 제거하면 돼지 꼬리처럼 말리기 때문입니다. 심장 주변 주머니를 채우고 있던 액체(심장막 삼출액)를 천천히 신중하게 빼냅니다. 심장이 가득 채워지고 나더니 완전히 비기 시작합니다. 혈압이 개선되고 맥박 강도도 돌아왔습니다. 그 여자의 얼굴도 희망으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는 굉장히 경이롭게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심장은 인체의 놀라운 설계와 기능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 심장은 근육으로 만들어진 펌프로 영양분과 산소가 풍부한 피를 신체에 있는 조직 하나하나에 보내고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폐로 배출시키고 다른 노폐물은 간이나 신장을 통해 제거하여 생명을 유지합니다. 심장의 펌프 작용은 수정 후 몇 주부터 죽는 날까지 평생에 걸쳐 규칙적으로 일어납니다. 혈액을 펌프질하기 위해서는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여 혈액으로 가득 차야 합니다.
심장막이라는 주머니처럼 생긴 섬유 구조물이 심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심장막의 주요 기능은 심장이 과도 팽창(혈액으로 가득 찰 때 너무 늘어나는 것)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다른 기관과 구조물이 둘러싸고 있어도 효율적으로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심장막 주머니가 없어도 나머지 기능이 정상일 경우에는 심장막 주머니 없이 살 수도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심장막 주머니가 없거나 수술로 제거한 경우의 상황입니다.
신체 기관이나 조직에 생기는 많은 염증성 질환 영어 이름에는 특유의 접미사 ‘-itis’가 붙습니다. 심장막염(pericarditis)은 심장을 둘러싸는 심장막 주머니 염증을 말합니다. [다른 예로 중수염(appendicitis)은 중수에 생기는 염증입니다.] 심장막 삼출액은 염증이나 (바이러스성 또는 박테리아성) 감염, 외상(심장에 생긴 자상에 혈액이 뭉치게 됩니다), 심장마비나 심지어 기생충에 감염되어 근육에 생기는 상처 때문에 심장 주위로 액체가 축적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심근심막염’이라는 용어를 쓸 때도 있는데, 심장막 주머니와 심장 근육 둘 다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환자의 경우 엄청난 심장막 삼출액이 생긴 원인은 활동성 결핵이었습니다. 그 환자는 또한 HIV 균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심장막 질병의 또 다른 형태는 염증성 상태나 외상, 방사선 때문에 생길 수 있는데, 이를 협착심장막염이라 부릅니다. 심장 주위에 생긴 상처로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떻게 치료할까요? 심장막 삼출물을 빼내어 급성 곤란을 완화합니다. 자세한 진단은 그다음에 이루어지고, 근본적인 원인을 구체적으로 치료합니다.
이 질환을 보면 영적 원칙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채워지지 않은 심장은 무언가를 줄 수도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유지하시는 성령으로 우리 가슴이 가득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