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질문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
하나님은 왜 다른 나라가 아닌 이스라엘을 택하셨는가?
이것은 성경 연구의 영역이며 성경은 이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1. 아브람을 선택하시다
아브람의 소명을 더 잘 이해하려면(창 12:1~3), 홍수 이후 사건들의 맥락 속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홍수 이후의 인간의 새로운 시대는 자기 보존을 위한 인간의 오만한 추구로 곧 훼손됐다(창 11:4). 이러한 영적 부패를 바탕으로 세상의 나라들은 시작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나라들 때문에 자신의 계획이 좌절되거나 수포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으셨다. 세계적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지상 나라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구원의 목적을 성취할 새로운 나라를 짓기 위해 준비하셨다.
이러한 새로운 창조가 다른 나라들을 거절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그 나라들을 위한 하나님의 깊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아브람을 택하신 사건은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나라에 복을 주기 위해 한 무리의 백성을 세우는 첫 단계였다. 은혜는 나라·인종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다가간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택하신 사건은 하나님의 포용성을 드러낸다. 하나님께서 이집트를 택하신 일에서도 이 사실이 드러난다. 거기서 열두 지파는 위대한 백성이 되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모태로 커졌고 마침내 출애굽을 통해 탄생했다. 불행하게도 이집트는 여호와와 협력하는 대신에 그분을 적대했고 그 결과로 대재앙을 맞이했다. 결국 시내산에서 열두 지파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다.
2. 모두 은혜로
이스라엘은 선택받았다고 해서 열국들에 대해 우월성을 주장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택함은 그들을 열국의 종으로 삼은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근거하기 때문이다(출 19:6). 이스라엘이 큰 나라이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신 7:7)기 때문에 그들을 택하셨다고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선조들과 맺은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 그들을 선택하셨다. “여호와께서 오직 네 조상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들의 후손인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과 같으니라”(신 10:15). 선택은 그 백성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서 일어난다.
3.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창조된 그 새로운 국가는 지상 나라들을 복 주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을 간직하고 있다. 열국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은 이스라엘에게, 특히 메시아에 대한 약속과 미래의 메시아 강림을 통해 위탁되었다. 메시아가 성육신하신 아들로 와서 만국에게 구원을 선포하실 때까지 하나님의 백성은 아들 메시아의 오심에 관하여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약속을 생생하게 간직했다(눅 2:30~31). 또 그분은 결코 멸망당하지 않을 나라, 지상에 평화와 조화를 회복할 한 왕국을 세울 자신의 거룩한 계획을 이스라엘에게 맡기셨다.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롬 9:4~5). 이 모든 선물은 이스라엘에게 위탁되었지만 인류를 위해 고안된 것이다. 우리는 그 경이로운 은혜와 사랑을 드러내는 일원이 된다.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목사, 교수, 신학자로 교회를 섬긴 뒤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