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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하라
하늘이 무너질지라도
성경에서 가장 용기를 북돋는 약속 중 하나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수 1:9)이다.
모세의 죽음 이후에 여호수아에게 주어진 이 약속은 새로운 지도자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세 가지 약속 중 하나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오직 강하고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5~7절).
40년 전 여호수아는 심지어 죽을 수 있는 강한 압박 속에서도 백절불굴의 용기를 보였다. 이스라엘 지도자 열두 명이 “가나안 땅을 정탐”(민 13:2)하라는 명을 받았다. 40일 뒤 정탐꾼들은 감미로운 과일과 전할 말을 가지고 돌아왔다.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크”다고 말한 뒤(27~28절) 정탐꾼들은 그 땅의 위험을 묘사하면서 두려움과 낙심을 일으켰다. 그러나 두 정탐꾼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렇지 않았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갈렙은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30절)고 선언했다.
반면에 반역자 열 명은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31절)고 하면서 약속의 땅을 “거주민을 삼키는 땅”(32절)으로 과장해서 묘사했다. 두려움에 광분한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애굽으로 데리고 돌아갈 사람을 뽑고자 했다.
심각한 상황을 보면서 갈렙과 여호수아는 자기 옷을 찢고 용기 있게 외쳤다. 그 “땅은…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주시리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민 14:7~9).
백성은 여호와를 믿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옳은 말을 하는 용감한 두 사람을 치려고 돌을 손에 들었다.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지 않았다면 그들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갈렙이 보인 용기는 무모한 일을 하라고 재촉하는 주제넘은 허세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며 그분의 명령을 순종하라고 촉구하였다.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은 언제나 그랬다.
또 다른 예
또 다른 예로 골리앗에 맞선 다윗이 있다. 상황은 불가능해 보였다. 노련하고 완전히 무장한 거인 전사 앞에 물매와 돌멩이를 든 어린 목동.
그러나 다윗은 사울과 군사들이 몰랐던 것 즉 그 전쟁이 자기들 손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윗이…말하여 이르되…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삼상 17:26). 이전의 경험에서 믿음으로 나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던 이 용감무쌍한 젊은이는 담대하게 외쳤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45~47절).
4세기가 더 지난 후에 바벨론에 있는 히브리 포로 4명은 “사소하게” 보이는 일에도 담대하게 일어섰다. 동료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것만을 먹고 마시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신실함에 보상하셨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눅 16:10)됨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이 담대한 청년들이 후에 더 큰 시련에 직면하도록 허락하셨다.
먼지가 자욱한 두라 평지 위에서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모든 사람이 금 신상에 허리를 숙일 때 서 있었다. 자기 앞으로 그들을 불러온 느부갓네살은 신상에 경배하지 않는다면 뜨거운 풀무불에 집어넣어 죽이겠다고 위협하였다.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 낼 신이 누구이겠느냐”(단 3:15)라고 그는 물었다.
그들은 담대히 대답했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는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17~18절). 하나님은 “자기를 의뢰한…종들을 구원”(28절)하셨다.
수년 뒤 다니엘은 기도를 멈추든지 사자의 먹이가 되어야 하는 결정에 직면하였다. 그러나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 짐승에게 갈가리 찢길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단 6:10) 늘 하던 대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왕은 사자에게서 다니엘을 구할 수 없었지만 이튿날 아침 다니엘의 증언에 따르면 하나님은 그렇게 하실 수 있었다.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22절). 성경은 더 상세히 설명한다.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23절).
신약 성경과 그 이후
신약 성경에서 젊은 마리아는 자신이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메시아의 어머니가 되리라는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이 독특한 부르심으로 인해 조롱과 수치를 겪을 것을 알면서도 마리아는 겸손하지만 담대하게 응답하였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
예수께서도 친히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실 때 용기를 보이셨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
능력 있는 설교가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었다. 사도들은 한 사람을 빼고 모두 순교했다. 권력자들은 요한을 끓는 기름 가마에 넣어 죽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는 밧모섬으로 유배당하였다.
박해자 사울은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고전 2:3)지만 담대하게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전하였는데 네로의 사형 집행인의 칼에 목숨을 내놓을 때까지 그렇게 하였다.
그 이후로 수백만 명이 담대히 그리스도를 좇으며 종종 조롱과 배척을 당하고 매질, 고문, 때로는 죽임을 당했다.
우리는 예수를 위해 목숨을 내려놓도록 요구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혜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것을 밝히지 않으셨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에게 오늘 그리고 매일 용기를 내라고 하신다. 작은 일, 큰일에 용기를 내라. 다른 이들이 침묵할 때 담대히 진리를 말하라. 사람들 속에 묻히기 쉬울 때도 담대히 홀로 일어서라.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라. 심지어 바보라는 꼬리표가 붙을지라도.
“매매되지 않는” 용기, “심령이 진실하고 정직”한 용기, “죄를 그대로 죄라고 부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나침반의 바늘이 틀림없이 남북을 가리키듯이” 가리키는 “양심”을 지닌 용기, “하늘이 무너질지라도 옳은 일을 위하여 굳게 서는”* 용기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교육> 57